"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합니다"
긍정심리학 우문식 박사가 말하는 행복이란?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다. 어릴 때부터 정서적으로 행복을 키워 주는 게 중요하다."
한국긍정심리연구소 우문식 소장은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세텍에서 베이비뉴스(대표 최규삼)가 개최한 제150회 맘스클래스에서 '만 3세부터 행복을 가르쳐라'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인성, 창의성이 요즘 교육의 화제다. 우리 아이들의 자존감 역시 중요하다. 부모들이 아이들의 자존감을 키워주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지만 과연 부모들이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줄 수 있을까?"
안양대 교수, 한국긍정심리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우문식 박사는 2003년 긍정심리학을 처음 도입한 장본인으로 ‘행복’이란 말의 의미를 엄마들에게 제대로 알려주겠다는 듯 근원적인 물음을 던졌다.
'강의가 아니라 즐기는 중'이라는 우 박사는 "행복에 대해 생각할 때 Why, What, How 세 가지만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첫 번째로 우 박사는 'Why, 왜 행복인가?' 생각해 보자고 권했다.
먼저 우 박사는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는 말이 쉬운 것 같느냐"라는 물음을 엄마들에게 던졌다.
우 박사는 "본인이 힘들고 고통스럽더라도 자식의 행복을 위해 모든 걸 감수 하겠다고 하는 부모들은 많지만 내가 행복하지 않으면서 아이를 위해 마냥 희생하는 건 불행이고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우 박사는 한 가지 사례를 소개했다.
"다니던 직장을 관두고 육아에 전념하기로 한 엄마. 처음에는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마냥 행복했지만 엄마는 점점 무료한 시간이 늘고 직장 생활이 그리워졌다. 슬슬 육아에 짜증이 나기 시작한 엄마는 그 짜증을 결국 아이에게 풀었다. 그 아이는 엄마에게 불안감을 느끼게 됐다."
우 박사는 "엄마의 삶이 무기력해지고 우울해지면 그 화풀이는 아이에게 돌아가게 되고 결국 아이는 엄마의 우울감을 따라갈 수밖에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 박사는 뱃속 태아에게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엄마가 행복하지 않으면 태아 역시 행복하지 않다. 엄마가 행복을 배우고 그 행복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주는 게 가장 좋은 태교이자 아이가 행복해지는 지름길이다."
우 박사는 "엄마들이 나서지 않으면 아이들은 부모와 똑같이 우울감을 느끼며 살아가게 된다"며 "행복은 인성, 창의성, 자존감의 다른 이름으로 이야기나 책만으로는 키울 수 없다"고 말했다.
"인성, 창의성, 자존감은 심리적인 것이다. 말로만 해서는 변할 수 없다. 행복했을 때 기분이 좋고 뿌듯하면 선한행동을 하게 되고 아이디어가 좋아진다. 결국 부모가 행복하면 아이도 행복하다."
우 박사는 두 번째로 'What,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길 권했다.
"행복에 대해 철학적으로 접근했던 그동안의 행복은 추상적이고 관조적, 감각적, 감정적으로 일시적인 감정으로만 여겨졌다. 하지만 이러한 행복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져 버린다."
우문식 박사는 긍정심리학적으로 행복에 접근해보라고 추천했다.
"긍정 정서와 몰입, 삶의 의미, 성취, 긍정관계, 성격 강점 등을 일상에서 발휘해 실천했을 때 그게 바로 행복이다."
우 박사는 "'인간의 궁극적인 목적은 행복'이라는 단순한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과학적으로도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행복은 조건이 아니기 때문에 조건만 따라가다 보면 행복해지지 못한다. 행복은 과학이다. 행복은 만들 수 있다. 행복은 거창하고 고상한 것이 아니다. 살아가면서 찾아가는 게 행복이다."
세 번째 우 박사는 'How, 행복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사람들의 긍정정서에는 자부심, 감사, 용서, 기쁨, 흥미, 희망, 사랑 등이 있다."
우 박사는 사람들이 부정 정서에 익숙해져 있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실수하고 잘못을 저질렀다면 보완하고 개선하면 된다. 하지만 우리는 생각하고 또 생각해 마음 속 짐은 눈덩이처럼 계속 커진다. 자신 스스로가 점점 무력감을 느끼고 쌓아 놓는 것이다."
우 박사는 긍정 정서를 쌓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내 과거를 돌아보고 긍정적인 기억들을 하나하나 나에게 구축해 놓자. 쌓아 놓으면 결국은 자신의 자산이 된다. 쌓아놓은 자산은 화가 치솟거나, 힘들 때 긍정 경험을 대입시키는 데 사용해 보라. 그 부정 정서는 소멸되기 마련이다. 행복을 유지하는 방법은 결코 어렵지 않다."
끝으로 우 박사는 개인마다 가지고 있는 강점을 찾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나의 강점. 자녀의 강점은 분명히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강점을 잘 모른다. 아이의 단점을 보고 걱정하지 말고 강점을 찾아 키워라. 그것이 부모도 아이도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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