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한글은 모든 학습의 기초가 된다. 아이는 한글을 떼면서 더 많은 정보를 접하고 넓은 세상을 경험한다. 비싼 학습 프로그램이나 교구 등이 없이도 아이는 엄마와 놀면서 쉽게 한글을 배울 수 있다. '하루 20분 놀이의 힘'(이상화·임희숙 저, 조선앤북, 2013)과, '독서교육 어떻게 할까'(김은하 저, 학교도서관저널, 2014)를 통해 한글 공부, 놀이로 가르치는 팁을 알아봤다.
◇ 오늘 신문에는 또 누가 있을까
신문은 아주 좋은 학습 놀이 도구다. 거창한 방법이 아니더라도 집에서 신문을 활용해 이름 찾기 놀이를 할 수 있다.
하나의 기사에서 똑같은 단어를 더 많이 찾거나 여러 가지 동물의 이름을 더 많이 찾는 방법이 있다. 예를 들어, '세계에서 제일 높은 산' 이름 찾기를 하며 한 글자 한 글자 찾는 방법이 있고, 선거 기간이라면 기사에 자주 등장하는 '대통령', '선거'라는 단어를 많이 찾는다던가 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선거의 의미나 방법, 역대 대통령의 이름 등 이야깃거리가 다양해진다.
◇ 몸으로 글자를 표현해요
글자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할 무렵, 신체를 최대한 활용해 자음과 모음을 만들어 보도록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허리를 구부려 몸으로 'ㄱ'자를 만들어 본다. 옆에 블럭으로 'ㅏ'를 만들어 붙여 '가'가 된다고 알려줄 수 있다.
또 아이가 그대로 있고 다른 한 명이 'ㄴ'모양으로 앉아 'ㅁ'을 만들어 보도록 할 수 있다. 'ㅅ'은 다리를 벌려서 'ㅈ'은 다리를 벌리고 양손을 옆으로 뻗어서 'ㅋ'은 양손을 오른쪽으로 뻗는 식으로 아이가 글자를 만들어 모음과 자음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한다.
아이들은 생각을 몸으로 표현하는 데 능숙해진다. 여러 가지 글자를 몸으로 표현할 때 아이들끼리 협동해서 한글을 표현하도록 해보자. 협동심도 자라나고 글자를 배우는 데도 능동적인 자세를 보인다.
◇ 생활에 필요한 목록 만들기
생활에서 필요한 것들은 아이가 적어보도록 하는 것이다. 냉장고에 종이를 붙여 놓고, 아이가 먹고 싶은 반찬이나 간식을 적어 달라고 한다. 오늘의 메뉴, 같이 볼 TV 프로그램, 냉장고에 있는 재료 등도 좋다.
설거지 같은 집안일을 하면서, 아이보고 장 볼 물품이나 할 일 목록을 대신 적어 달라고 한다. 그리고 아이가 써 준 목록을 들고 장을 보러 간다.
아이는 문제지에 있는 글자를 따라 쓸 때와 달리, 생활에서 자신의 글이 가족의 소통을 위해 의미 있게 사용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 쪽지 찾기 놀이
아이가 써 놓은 쪽지를 찾아다니는 놀이다. 쪽지에는 다음 쪽지를 찾을 수 있는 힌트를 적는다. 마지막 쪽지에는 재밌는 지시나 부탁을 적는다. 어른이 몇 번 시범을 보여 주면, 아이도 따라서 쪽지를 만들 수 있다.
예를 들면, 1번 쪽지에는 '식탁 의자 위를 보시오'라고, 2번 쪽지에는 (식탁 의자 위에)'치약 옆을 보시오'라고 적는다. 또 3번 쪽지에는 (치약 옆에)'아빠 운동화 안을 보시오', 4번 쪽지에는 (운동화 안에)'개다리 춤을 추시오'라는 식으로 적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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