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전화로 본 이주 여성의 삶
다누리콜센터 상담 실적 및 사례 분석해보니
【베이비뉴스 김은실 기자】
다누리콜센터 상담원 A 씨는 얼마 전 기분 좋은 전화를 받았다. 취직 문제를 상담했던 B 씨가 고맙다며 인사를 해온 것. B 씨는 상담원의 도움으로 제과제빵사 교육을 받고 취업을 준비하는 중이다.
결혼 이주 여성들의 상담 창구인 다누리콜센터에는 한국에서 사는 이주 여성들의 현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지난해 4월부터 1년 동안 받은 전화는 11만 2500여 건으로 일본인과 조선족을 제외한 이주 여성의 숫자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누리콜센터 언어별 상담 실적을 살펴보면, 베트남 4만 7000여 건, 중국 1만 7000여 건, 필리핀 1만 1000여 건 순서로 많았다. 상담 내용은 생활 정보 제공이 32%로 가장 많았고, 부부·가족 갈등이 19%, 이혼 문제 및 법률 지원이 15%로 그 뒤를 따랐다. 이 외에도 체류·국적·취업 13%, 폭력 피해 11%, 보호시설 연계 5% 순으로 나타났다.
상담 사례를 보면 경제적 어려움이 이주 여성들에게 가장 큰 문제임을 알 수 있다. 비용이 부담돼 건강보험에 가입하지 못한 이주 여성이 있었으며, 경제 문제로 부부간 갈등이 깊어진 사례가 있었다. 취업 상담도 날로 늘어가는 추세다.
다누리콜센터는 단순히 문제를 파악하고 정보를 주는 데서 벗어나 문제를 직접 해결하기도 한다. 돈이 없어 국민보험에 가입하지 못한 이주 여성은 병원비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사회복지사를 연결해주고, 부부간 잦은 다툼으로 고통을 겪는 부부에게는 집을 방문해 상담해줬다.
이처럼 상담 사례에 기민하게 대처할 수 데에는 운영 체계가 한몫했다. 다누리콜센터는 1년 365일 24시간 동안 운영한다. 상담이 가능한 언어는 베트남어, 중국어, 필리핀어, 몽골어, 러시아어, 태국어 등 13개로, 상담원 전원이 결혼 이주 여성이다.
다누리콜센터를 이용하고 싶은 이주 여성은 전화(1577-1366)를 걸거나 다누리포털사이트(www.liveinkorea.kr)을 방문해 온라인 상담을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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