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거잖아”라고 말하는 아이, 자기중심적 사고가 강한 시기
“내 거잖아”라고 말하는 아이, 자기중심적 사고가 강한 시기
  • 정세진 기자
  • 승인 2015.04.16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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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욕 존중하는 동시에 양보와 배려 가르쳐야

【베이비뉴스 정세진 기자】

 

자기중심적 아이에게 양보와 배려 가르쳐야. ⓒ허그맘
자기중심적 아이에게 양보와 배려 가르쳐야. ⓒ허그맘

 

지난달 22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삼둥이와 쌍둥이의 합동 생일파티가 그려졌다.

 

이날 이휘재씨는 떡을 준비했고, 떡과 함께 먹으라며 보리차를 내왔다. 5개의 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준이는 자신의 컵을 두고, 대한이의 컵을 뺏으려했다. 이에 대한은 서준이에게 "내 거잖아"라고 귀여운 투정을 부렸다.

 

대한이의 투정은 3~4세 아이의 성장 과정 중 하나인 자기중심적 사고 과정을 거치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자기중심적 사고란 말 그대로 자신을 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을 말한다.


이 시기 아이들은 자기가 생각하는 대로 다른 사람들도 생각한다고 여기고 행동하기에 누군가 자기 물건에 손을 대면 “내 거잖아” 하게 된다. 그렇다면 이 시기 부모는 아이의 행동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저 바라만 봐야 할까? 아동청소심리상담센터 허그맘 오지희 부원장을 통해 이 시기 아이들의 훈육방법에 대한 솔루션을 들어본다.

 

자기중심적 사고방식이 강한 3~4세 아이에게 무조건 양보하라는 말은 통하지 않는다. 아이의 소유욕을 어느 정도 만족시켜 주는 동시에 아이에게 양보와 배려를 가르쳐 주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아이가 가지고 놀던 장난감을 친구가 빼앗아 가지고 논다면 아이는 “내 꺼잖아”를 연발하며 울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이때 부모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아이의 울음을 빨리 그치게 하기 위해서는 장난감을 다시 아이에게 돌려주는 것이 좋지만, 이는 자기중심적 사고를 더욱 강하게 만들고, 장난감을 다시 빼앗긴 아이는 울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따라서 이때는 친구와 함께 장난감을 가지고 놀게 하는 것이 좋다. 만약 아이들이 장난감 조립을 할 때 서로 조립하겠다고 하면, 다른 부분을 조립할 수 있게 나누어 준다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나누는 즐거움도 깨달을 수 있고, 만약 아이가 어느 순간 친구와 다툼 없이 놀이를 한다면 자기중심적 사고가 줄어들고 사회성이 성숙되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아이가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벗어나는 데는 부모와의 애착관계 형성에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부모와의 애착관계가 잘 형성된 아이들은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하는 기간이 짧고, 양보와 배려를 금방 습득하는 반면에 부모와의 애착관계가 잘 형성되지 않는 아이들의 경우 심리적으로 독립이 늦고, 양보와 배려를 배우는 과정도 더디게 된다.

 

아이가 무슨 일을 할 때 마다 “안 돼, 위험해” 라고 막고, 아이의 행동을 존중해주지 않고 무조건 혼을 낸다면 아이는 부모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자신은 혼자라는 생각에 자신의 것을 더욱 지켜내기 위해서 자기중심적으로 변하게 된다.

 

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허그맘 오지희 부원장은 “아이들이 자기중심적 사고방식을 갖기 시작할 때 부모는 무조건 아이에게 맞추거나 그러한 모습 등을 꾸짖기보다는 놀이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오늘은 엄마가 먼저 해볼게’ 와 같은 대화를 통해 아이에게 양보하고 기다리는 마음을 가르쳐주는 것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아이가 요구하는 것을 무조건 들어준다고 해서 올바른 사랑법은 아니다. 이는 오히려 아이에게 자기중심적 사고를 더욱 강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어느 정도의 소유욕을 만족시켜주면서도 배려를 가르쳐 주는 균형이 필요하다.

 

덧붙여 오지희 부원장은 “아이들은 유치원에 들어가고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게 되지만 아이가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으로 행동한다면 부모와의 애착관계가 잘 이루어졌는지 혹은 적절한 양육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점검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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