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뉴욕, 아이와 함께 갈 수 있을까?
즐길거리 많지만, 시차 및 치안 등 고려해야
칼럼니스트 김영 uhakcompany@naver.com
[연재] 아이와 떠나는 여행, 그 트렌드를 잡다
얼마 전 본받고 싶은 한 가정이 곧 미국여행, 그것도 뉴욕 여행을 떠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뉴욕에 간다는 것만으로 얼마나 부러운지, 부러운 티를 팍팍 내면서 "얼마나 가나요? 어디 숙소에 머물 예정이에요?" 라며 질문세례를 퍼부었다. 하지만 몇일 후 샌프란시스코 경유인데, 뉴욕을 안갈까 고민 중이란 연락을 받았다. 왜 이들은 "뉴욕"이란 손가락 안에 꼽히는 세계의 유명 관광지를 놓고 고민을 해야할까. 나라면 우리 가족, 아이와 함께 뉴욕을 여행할까란 생각을 해보았다.
최근 2월에 출장겸 다녀온 뉴욕, 그 뉴욕에를 다시 가는 것은 너무나 기쁜 일이지만 '아이와 함께'란 단서 앞에 고민할 거리를 풀어본다.

먼저 생각할 건 '시기'다. 미국 동북부, 특히 뉴욕과 보스턴 처럼 빌딩으로 가득한 도시의 겨울은 꽤 춥다. 2월 말에 다시 가본 뉴욕은 장갑을 끼지 않고, 쉽게 카메라 셔터를 누를 수 없는 추위였고 눈도 꽤 왔다. 아이들과 함께 가기에 겨울의 뉴욕은 그리 권해주고 싶지 않다. 하지만 5월 이후라면 길거리에 수많은 상점들 그리고 맛집들이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며, 생각보다 오밀조밀하게 있는 뉴욕의 거리를 마음껏 걸어다니며 관광을 즐길 수 있다. 미국 내에서 그나마 대중교통을 아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이 뉴욕이란 점도 가족과 함께 여행가기에 좋은 점이다. 하지만 시기는 분명 중요하다. 내 지인은 5월에 간다고 했으니, 딱 좋은 시기다.
그리고 아이들의 '시차'도 생각해야 한다. 어른들도 이 '시차'를 무시할 수 없지만 아이들은 더욱 본능적(?)이기에 시차에 더욱 민감하다. 15시간이란 항공여행도 쉽지 않은 일, 하지만 그 이후 빨리 적응하지 못한다면 뉴욕의 야경만 즐기다 오는 불상사가 벌어질 수도 있다. 실제로 뉴욕은 아니지만 시차 때문에 하루에 2~3시간만 여행을 해야했던 가족이 있었고, 굳이 이렇게 여행을 해야할까는 의문이 든다. 물론 아이들의 나이에 따라 오히려 편할 수도 있다. 유모차에 태워 푹 자는 아이가 있다면 오히려 부모가 편할 수도 있으니, 나이대에 따라 올바른 선택이 필요하다.

너무 부정적인 요소만 이야기했는데, 이런 부분을 충분히 고려해야만 여행이 더욱 즐거울 수 있다는 말을 하기 위해서다. 만약 시기와 그리고 아이의 나이대가 잘 맞아떨어진다면 뉴욕은 정말 '여행천국'이다. 요즘 직구, 직구 많이 이야기하는 뉴욕 인근에는 대형 아울렛이 많아서 직구로는 상상할 수 없는 가격에 아이들의 물건 뿐 아니라 부모의 욕심(?)도 채울 수 있는 쇼핑스팟들이 어머어마하게 있다. 또한 유명한 학교들도 많이 있어, 어린 아이들에게 새로운 꿈을 키워줄 수 있다. 꽤 많은 돈을 들여 아이들을 가이드와 함께 아이비리그 투어를 보내는 것보다 부모가 함께 유명한 대학 캠퍼스를 둘러보는 것이 아이들의 꿈을 키우는데는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물론 각종 박물관은 말할 것도 없으며, 뉴욕 자체가 다양한 영화와 미국드라마의 배경이 되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여행 후 더 많은 기억과 이야기거리가 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어떤 여행지가 되었던 아이들에게는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단, 아이들이 너무 어려 잘 모를 때가 아닌 조금은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나이라면, 뉴욕 언제든 다시가고 싶은 곳이 될 것이다.
*칼럼니스트 김영은 과거 항공사와 여행사, 관광청들이 보는 여행 관련 전문지 취재부 팀장을 지냈으며, 현재 전문유학 및 어학연수 업체인 유학컴퍼니를 운영하고 있다. 여행 전문지에서 경험한 세계 곳곳의 여행지, 그리고 현업에 있으면서 경험한 세계의 이야기를 칼럼에 담을 예정이다.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uhakcompany)를 통해 더욱 많은 칼럼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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