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아이가 고추를 만지기 시작한다면?
"몸의 소중함을 먼저 알려주세요"
만 3세 이상이 되면 아이는 성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난다. 자신의 성기를 만지는가 하면, 부모에게 당황스러운 질문을 늘어놓기도 한다. 이때 부모가 화를 내거나 그 상황을 모면해 버리면 아이는 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갖게 될 수 있다. '행복한 부모, 행복한 아이'(양승옥·정채옥·조유나 저, 굿네이버스, 2011)를 통해 올바른 성교육 법을 알아보자.

◇ 아이가 자위행위를 한다면?
보통 만 2세 이후부터 자위행위를 시작하며 만 4세가 되면 이 행위가 눈에 띄게 증가하게 된다. 이 시기의 자위행위는 자연스러운 성 발달 단계다.
과도한 자위행위에 대해서는 위생적인 의미에서 소중히 다뤄야 한다는 것을 설명하고 긍정적인 표현으로 대응해 자위행위에 대한 죄책감을 갖지 않게 해야 한다. 잠자리에서 오랫동안 누워 있게 하지 말고 바로 일어나 활동하도록 하고 잠잘 때 바로 잠들 수 있도록 해서 자위행위를 예방할 수 있다.
자위행위를 심하게 하는 유아가 있다면 그 원인을 알아봐야 한다. 불안해서, 허전해서, 가려워서, 옷이 끼어서, 관심 받고 싶어서 등의 원인에 따라 적절히 지도해주며 금지하는 이유를 유아의 수준에 맞게 알려준다. "성기는 중요한 곳이라 만지면 세균이 들어가 아플 수가 있단다"라고 친절히 알려주고, 무의식적인 행동일 때는 다른 관심사를 제공해주는 것이 좋다.
달리기, 잡기 놀이, 공놀이 등 신체를 많이 움직이면서 뛰어놀게 되면 자위행위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 성에 관한 질문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
아이가 성에 대한 관심이 생기고 말을 잘할 수 있게 되면서 부모를 당혹스럽게 하는 질문도 많아진다.
그 중 하나가 '아이는 어떻게 생겨요?'다. 먼저 주의해야 할 것은 아기를 만드는 행위를 성행위가 아니라 생명을 만드는 과정으로 설명해줘야 한다는 점이다. "크면 알게 돼.", "엄마 배꼽에서 나와.", "다리 밑에서 주웠지." 등의 대답은 적절하지 않다.
만약 만 3세경 아이라면 "배 속에서 다 자라면 의사 선생님이 도와주셔서 세상에 나오게 돼"라고 대답해 주는 게 좋고, 만 4, 5세경 아이라면 "엄마의 배 속에 자궁이 있는데 그곳에서 아기가 자라는 거야"라고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준다.
'여자는 왜 앉아서 오줌을 누나요'리고 묻는다면 여자와 남자가 다르게 생겼다는 것을 그림을 통해 알려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리고 "여자들은 성기가 밖으로 나와 있지 않아서 서서 오줌을 누게 되면 옷이 다 젖게 된단다"라고 정확하게 대답해준다.
◇ 만 3~4세 유아 성교육 어떻게 할까?
먼저 몸의 소중함을 알려준다. 이 시기는 아이들에게 본격적으로 성에 대한 관심이 생겨나는 때이므로 아이의 호기심을 윽박지르거나 엉뚱한 대답을 해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아이들이 생식기에 대한 질문을 할 때, 유아어로 '고추', '잠지'라는 표현을 써서 설명해주는 것이 적당하다.
아이의 질문에 답할 때 엄마가 가장 염두에 둬야 하는 것은 바로 아이에게 몸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우는 것이다. 너무 앞선 성교육은 부적절한 자극이 돼 아이의 성적 호기심을 과도하게 유발할 수 있다.
화장실에서 남자아이들끼리 성기를 가지고 장난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무조건 화를 내고 야단치기보다는 중요한 곳이고, 자꾸 만지면 상처가 나니까 장난치면 안 된다고 가르친다.
◇ 만 5~6세 유아의 성교육은 어떻게 할까?
이 시기에는 유아 스스로 몸을 보호해야 함을 가르친다. 이 때는 잠도 따로 재우고 목욕도 따로 시키기 시작한다. 아이에게 "엄마 아빠와는 같이 자고, 같이 목욕해도 좋지만 이제 너의 몸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보호해야 하니까 이제 따로 하는 게 좋겠다"고 말해준다.
또 같은 성끼리 목욕하면서 자연스럽게 성교육을 할 수 있다. 남자아이에게는 아빠가 함께 목욕을 하면서 생식기나 남자의 몸에 대해 "응, 그건 음경이야. 고추라고도 하지. 여기 고환에서 아기 씨를 만드는데 아기 씨는 음경 속에서 막 돌아다닌단다"와 같이 설명해줄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유아어 말고 정확한 생식기의 명칭 및 생명 탄생의 원리에 대해서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구체적인 용어나 내용은 동화책을 이용해 설명하는 것이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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