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의 첫 관문은 양가 어른들을 한 자리에 모시고 서로 예를 갖추고 인사를 드리는 '상견례'다.
양쪽 집안에 서로 결혼 허락을 받아 인사 드렸다고 해도, 앞으로 내 자식을 나누어 살게 될 두 집안의 공식적인 첫 인사라 할 수 있겠다.
이제 결혼을 결정하고 결혼준비에 첫 발을 딛는 예비부부들이라면 앞으로 시작될 결혼준비에 가장 필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양보와 배려라는 것을 명심하고 첫 관문인 상견례부터 양보와 배려로 진행하자.
하나. 상견례 날짜 및 장소 정하기
상견례의 날짜 및 장소를 정할 때는 신랑신부가 양가 어른들의 의견을 모아 서로 불편함이 없게 잘 조율해야 한다.
상견례는 통상적으로 결혼 5~8개월 전에 하는 것이 좋으며 양측에서 적당한 달을 정해 날짜를 조율한다. 많은 예비부부들이 월요일과 저녁 술에 대한 부담이 없는 토요일 점심을 선호한다.
양가가 같은 지역에 살고 있다면 문제 될 것이 없지만 멀리 떨어져 있다면 결혼식장은 물론 상견례 장소까지 타협이 필요하다.
결혼식을 신랑집안 쪽에서 하기로 했다면 양보에 대한 감사의 표현으로 상견례는 신부집안 쪽에서 하는 것이 서로 보기에 좋다. 또한 양가 부모님의 연령대가 큰 차이가 있다면 연배가 낮은 쪽에서 이동하는 것이 예의이며 몸이 불편하다면 그렇지 않을 쪽에서 움직여 주는 것이 좋다.
장소를 고를 때는 양가 부모님의 의사에 맞는 메뉴를 선택하되 홀보다는 조용하고 분리돼 있는 별실을 선택하도록 한다. 반드시 사전에 참석 인원을 체크하고 장소를 예약한다.
둘. 상견례 의상
상견례 때에는 예의에 어긋나지 않는 단정한 옷차림으로 가는 것이 좋으며 남성들은 정장을 여성들은 원피스 등의 옷차림이 선호된다.
양가 아버지나 남자형제, 신랑은 수트를 입으면 되지만 너무 어두운 느낌의 수트보다는 파스텔 컬러의 셔츠와 타이로 밝은 이미지를 연출하거나 겨울이라면 가디건이나 조끼 등으로 따뜻한 이미지를 주는 것이 좋다.
예비신부와 양가 어머니들이 상견례 의상에 특별히 신경 쓰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예비신부는 너무 딱 떨어지는 오피스 정장보다는 사랑스러움과 여성스러움을 느끼게 할 수 있는 원피스에 재킷 혹은 블라우스에 스커트 정도가 좋으며 평소 화장을 하지 않더라도 이 날은 적당한 화장도 하도록 한다.
또한 긴 머리를 풀어 내리면 식사하며 번거로우므로 반 머리나 핀을 이용해 머리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고정시켜 단정하게 유지한다.
양가 어머니들의 의상은 눈에 보이지 않는 묘한 신경전까지 생겨난다. 너무 화려하지 않은 단아한 투피스나 원피스가 좋으며 너무 과한 과시용 보석 류나 모피 류, 고가의 가방은 상대에게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고급스러우며 따뜻한 컬러 감의 의상과 진주 귀걸이, 목걸이 등 연륜 있는 코디로 중년의 우아함을 드러내는 것이 좋다.
셋. 상견례 이후
상견례를 마치고 집에 돌아갈 때는 식당에서 서로를 배웅하되 신랑신부는 그날만큼은 각자 가족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좋다.
돌아가는 길에 부모님께서 약혼자와 가족에 대해 하시는 말씀을 잘 들어두어 좋은 얘기는 전해도 무방하나 나쁜 얘기는 절대 전하지 말고 앞으로 그 문제에 있어 자신이 어떻게 내 부모님과 약혼자 측과 사이에서 조율해야 할지 미리 생각해둔다.
또한 집에 돌아가 상대의 부모님께 잘 도착하셨는지 안부전화를 드리는 것도 잊지 말자.
옛날 기억이 새록새록... 정말 그러네요..
울 시부모님 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