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감기로 고생하는 아이, 면역력 어떻게 키울까
잦은 감기로 고생하는 아이, 면역력 어떻게 키울까
  • 칼럼니스트 황지모
  • 승인 2015.06.18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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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고, 잘 자고, 잘 놀고, 잘 싸야 한다!

[연재] 맑은 한약 이야기

 

한창 추운 겨울보다 요즘 같은 더운 여름철이면 실내 냉방이 너무 잘되어 있는 탓에 실내와 실외의 온도차이가 커져 건강관리가 힘든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꼭 일교차가 큰 환절기와 같은 환경이 되는 것이죠. 이런 환경 탓인지 여름감기와 일 년 내내 잦은 감기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잦은 감기가 지속되다보면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 중이염, 비염, 축농증과 같이 심한 증상과 만성적인 병증으로 발전하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엄마들께서 아이들이 감기에 자주 걸린다고 보약을 지어 먹이려고 한의원을 방문하곤 하시죠.

 

황지모 아이엔여기한의원 반포점 원장. ⓒ아이엔여기한의원
황지모 아이엔여기한의원 반포점 원장. ⓒ아이엔여기한의원

◇ 감기 자체는 면역학습의 과정

 

사실 감기증상 자체는 아이들이 자라면서 외부의 항원에 대해서 저항하는 면역반응을 익혀가는 것으로 지극히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콧물은 외부의 항원을 씻어 내는 것이고, 기침과 가래 또한 기관지와 인후로 들어온 이물질을 걸러내는 역할을 합니다. 몸에서 나는 열 또한 치료의 과정으로써 면역세포들을 활성화하는 반응입니다. 한 마디로 아이들에게 콧물, 기침, 가래, 열과 같은 감기증상은 아이 스스로의 몸을 지키기 위해 체내의 면역력 군대를 훈련해가는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인위적으로 과도하게 해열제나 항히스타민제, 소염제, 항생제를 쓰는 것은 아이들의 면역습득 과정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약 자체의 독성이나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에 숙고하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 아이들의 몸 건강이 관건!

 

문제는 감기자체가 아닙니다. 감기 바이러스는 어디에나 있으니까요. 흔하다 할 수 있는 감기에 너무 자주 걸릴 정도로 면역력 군대 자체가 허약한 것과, 제대로 치료 및 회복되지 못하고 심해져서 생기는 폐렴, 중이염, 부비동염 등의 심한 합병증상에 빠지는 것입니다.

 

이런 아이들의 경우에는 적절히 증상완화 치료가 필요한 것은 당연하지만, 사실 그보다 관건은 평소 아이들의 몸 건강입니다. 면역력 혹은 체질이라고 하는 부분인데요. 너무도 취약한 면역력을 가진 체질이거나, 혹은 너무 과민반응하는 면역력(알레르기)을 지닌 아이들의 경우에는 비염, 천식 등으로 만성화하기 쉽습니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고 잘 싸야 한다

 

그렇다면 아이들의 체질과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진료실에서 저는 네 가지를 강조합니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고, 잘 싸는지 관찰해야하고 이중에 어느 한 가지라도 원활하지 못하다면 잘 되도록 도와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잘 먹는다는 것은 단순히 아이 입맛에 맞는 맛있는 음식을 잘 먹는다거나, 특정 음식들을 잘 먹는 것이 아니라,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을 매끼 식사와 간식까지도 균형 있게 잘 챙겨 먹는다는 것입니다. 특히 성장기의 어린 아이들에게 필수적인 것이 바로 육류와 필수지방산입니다. 육류는 소고기 닭고기는 살코기로 먹이고, 돼지고기 오리고기도 골고루 먹이는 것이 좋으며, 필수지방산은 생들기름 올리브오일을 활용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잘 자기 위해서는 잠자는 시간대가 중요한데, 밤 9시에는 잠잘 준비를 해서 10시 전에는 잠들게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몸과 뇌의 성장발달이 활발하고, 신체의 대사활동이 정리되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잘 노는 것은 가만히 앉아서 노는 것이 아니라, 땀을 뻘뻘 흘리면서 뛰어노는 것으로 만2~5세 정도면 아무리 못해도 하루 1시간 이상은 뛰어 놀아야 하고 충분하게 2시간 정도는 권합니다.

 

잘 싸는 것은 대소변인데, 대변의 경우에는 매일 보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쉽고 편하고 빨리 보느냐입니다. 매일 봐도 힘들어하고 끙끙대고 변에 피가 묻어나는 것은 잘 못 싸는 것입니다. 기타 대변색깔과 모양 배변간격도 참고합니다. 소변은 너무 자주보거나 오래 보지 않거나 모두 좋지 않습니다. 뇨의가 느껴질 때 참지 못하거나, 만4세 이후에 밤에 소변을 못 가리는 것도 진료가 필요합니다. 소변색이 항상 짙고 노랗다면 만성적인 수분부족이나 신장, 방광의 기능저하 증상일 수 있습니다.

 

◇ 올바른 관심과 사랑이 아이를 건강하게 합니다

 

감기에 걸리는 자체를 너무 부정적으로 볼 것은 아니지만, 또래 다른 아이들에 비해서 자주 걸리거나, 단순 감기증상보다 심해진다면 아이의 체질과 면역력에 대해서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설사 그렇지 않은 아이라 해도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고, 잘 싸는지 항상 정확한 지식과 아이에 대한 체질적 특성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관심과 사랑을 쏟아줄 때 우리 아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보약을 한두 차례 먹이는 것 또한 면역력을 일시적으로 높아지게 해줄 수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라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모든 일이 그렇듯, 조기에 예방적 조치와 대응이 훨씬 효과적인 법이죠. 이렇게 면역력을 키워놓으면 전염성 유행병이 있어도 잘 걸리지 않을뿐더러, 감염된다 해도 중증으로 악화되지 않고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니까요.

 

*칼럼니스트 황지모는 현재 아이엔여기한의원(www.inyogi.com) 반포점 원장으로 아이들 치료에 효과적인 맑은한약 처방과 함께 아이를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음식과 식단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특히 야경증과 야제증 치료에 관심을 가지고 진료뿐만 아니라 칼럼이나 강의 등을 통해서도 엄마들과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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