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정 양립을 위해 '정부는 지금'
일·가정 양립을 위해 '정부는 지금'
  • 이유주 기자
  • 승인 2015.06.19 1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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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직장도 가정도 행복한 그날까지

【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여성의 사회 진출이 당연시 되고 맞벌이 가정이 늘면서, 아이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는 정책 실천이 강조되고 있다. 현재 정부는 육아휴직, 근로시간단축 등 맞벌이 부부의 일과 육아 양립을 지원하는 다양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대다수의 직장인들은 경제적 이유, 사업주 및 상사 눈치 등을 이유로 이러한 제도를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문화는 몇 가지 정책만으로 단기간에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가족친화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는 물론, 기업과 개인들이 함께 노력해 부족한 것들을 채워나가야 한다. 현재 정부와 기업들은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용기 있게 일·가정양립 제도를 사용한 아빠들의 삶도 들여다본다.

 

[특별기획] '직장도 가정도 행복한 그날까지' 기사 싣는 순서

 

① 일·가정 양립을 위해 '정부는 지금'
② 맞벌이 직원의 육아 위해 '기업은 지금'
③ 일과 가정 둘다 잡은 '아빠는 지금'


우리나라는 OECD 중 근로시간이 두 번째로 길고, 야근을 당연시하는 경직된 조직 문화가 뿌리 깊이 박혀 있다.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선 가야할 길이 너무 멀다. 일 가정 양립을 위한 정책적 뒷받침이 중요하지만, 경직된 조직 문화를 깨뜨리려면 실제 정책이 실천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반드시 필요하다.

 

최근 여성가족부는 가족친화적인 직장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여성가족부는 직장인의 일과 가정의 양립을 골자로 하는 민·관협력 단체를 출범시키는가 하면 '가족친화 인증제', 아빠의 달, 가족사랑의 날, 공모전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며 기업과 국민의 인식을 바꾸는 데 힘쓰는 중이다.

 

지난 4월 2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민관 합동 여성인재활용과 양성평등 실천 태스크포스 2차 세미나가 열리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지난 4월 2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민관 합동 여성인재활용과 양성평등 실천 태스크포스 2차 세미나가 열리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 민·관이 협력하는 '태스크포스팁'

 

민관 합동 여성인재활용과 양성평등 실천 태스크포스팀(이하 TFT)는 일·가정양립을 함께 실천하기 위한 정부, 경제단체, 기업, 공공기관 등이 참여해 지난해 6월 구성한 민관 합동팀이다. 민관이 협력하는 특성상,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공동으로 대표 의장을 맡고 있다.

 

일·가정 양립, 여성고용확대, 여성 대표성 재고, 양성평등문화 확산 총 4가지 목표로 세미나,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2017년까지 앞으로 3년간 더 운영될 예정이다. 이러한 목표로 민관이 협력하는 사업은 일본, 터키, 멕시코에 이어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4번째.
 
유정주 여성가족부 여성정책과 사무관은 "여성인재 고용, 양성평등, 일·가정 양립에 관한 법, 제도가 제대로 착근이 되고, 활용되기 위해서는 민간의 자발적 참여가 괸장히 중요하다. 문화가 정착되는 성공의 관건은 '민간의 주체적 참여'"라며 "민간의 적극적 참여를 끌어낼 수 있는 민·관 합동 팀을 꾸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선 TFT에 속한 기업은 기업 특성에 맞는 일·가정양립 등 실천과제를 정해서 계획하고, 이행한다. 이 과정에서 우수한 사례가 나오면 해당 기업은 이러한 사례를 다른 기업과 공유하고, 사회에 적극 홍보한다. 일·가정양립을 실천하는 동시에 다른 기업의 실천도 선도하는 것이다. 현재 tf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30대 그룹사가 모두 소속돼 있다.

 

TFT는 117개의 정부 및 기업으로 출범했지만, 1년 새 소속 멤버가 137개로 늘었다. 유 사무관은 "민간단체를 비롯해 지방자치단체가 새롭게 들어왔다. 1년 동안 세미나를 열고, 성과를 공유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tf가 알려지면서 회사들의 가입 문의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TFT의 활동은 앞으로 더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 유 사무관은 "일단 소속된 기업들의 계열사, 협력사의 참여도 많이 이끌어낼 것"이라며 "대기업, 중앙부처뿐만 중소기업, 지방자치단체들의 참여를 유도해 사회 전반에 일·가정 양립을 이루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 가족친화 인증제

 

태스크포스와 별개로, 근로자가 가정생활과 직장생활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08년부터 도입된 제도다.

 

기업,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최고경영층의 리더십, 가족친화실행제도, 가족친화경영 만족도 등을 평가해 70점 이상(중소기업은 60점 이상)이면 여성가족부장관의 인증이 주어진다.

 

단순히 육아휴직, 출산전후 휴가, 근로시간 단축 등을 넘어 재택근무제, 정시퇴근, 가족친화 직장교육 실시, 장기근속휴가 지원, 가족돌봄 휴직, 가족초청행사, 가족건강검진 지원, 직장어린이집 운영, 배우자 전근시 근무지 이동지원 등이 모두 평가 대상이 된다.

 

인증을 받은 기업들은 인증표시를 활용, 홍보해 기업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고, 중소기업은행 신용평가 시 우대, 지방세 세무조사 유예, 우대금리, 육성자금 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정부로부터 받을 수 있다.

 

인센티브와 더불어 여가부는 인증제 평가제도를 개선하는가 하면 한국노총과의 협업, 모니터링 제도 도입, 선도적 실천사례 홍보, 멘티-멘토 연계 등을 통한 인증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현재 인증제를 받은 기업은 956개로 지난해(512개)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인증 신청수도 2008년 16개에서 지난해 600건에 가깝게 증가했다. 

 

차효인 여성가족부 가족정책과 사무관은 "가족친화적인 제도를 잘 갖추고 운영하는 기업이 직원을 만족시켜 인재가 모이고, 이직률이 줄어 들어 성과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이러한 인식이 기업들에게 확산되고 있어 가족친화 인증제에 대한 호응이 높은 것 같다"고 전했다.


◇ 다양한 홍보 활동

 

이외에도 여성가족부는 근로자의 일·가정 양립을 확대하기 위해 가족사랑의 날 행사, 공모전, 교육, 포럼 등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먼저 '가족사랑의 날'은 매주 수요일로 '가족과 함께하자'는 날이다. 바쁜 주중에 수요일 하루라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작은 실천이 '가족사랑의 첫 걸음'이 된다는 의미에서 시작된 것. 현재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에서 는 '가족사랑의 날' 지정·운영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가족사랑의 날에 시행되는 이벤트가 눈여겨 볼 만하다. 매주 수요일에는 테마파크, 백화점, 마트, 영화관 등이 가족들을 대상으로 증정 및 할인행사를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전국의 건강가정지원센터도 수요일 저녁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운영 중이다.

 

차 사무관은 "여가부가 국민을 대상으로 한 인지도 설문 조사 결과, 가족사랑의 날의 인지도가 올라가고 있다. 인증제 평가 대상에 가족사랑의 날을 포함시키는가 하면 기업들의 재능기부로 뮤직비디오, 노래 등을 만들어 적극 홍보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여가부는 기업을 대상으로 전국적으로 권역별 '가족친화인증 설명회'를 개최하고, 친화경영 컨설팅, 가족친화지수 측정을 해주고 있다.

 

인증 기업의 인사담당자 등에 대해서는 가족친화 직장교육을 무료로 실시하고, 가족친화 전문가와 기업 CEO등이 모인 포럼 등도 꾸준히 개최하는 중이다. 또 가족친화인증기업 우수사례집도 매회 발간해 사회에 알리고 있다.

 

기업 및 국민을 대상으로 가족친화적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아이디어 공모전도 수시로 진행한다. 기업의 유연근무제도, 보육 지원(어린이집 운영 등), 육아휴직 복귀 프로그램, 가족 사랑의 날 실천 등 제도를 활용하는 직원들의 생생한 사례를 표현하거나 기업의 독창적인 아이디어, 계획 등을 담은 참여자에게는 상과 부상을 지급한다. 

 

차 사무관은 "앞으로 국민들이 가족친화제도를 더 잘 알고 활용할 수 있도록 일·가정 양립 관련한 홍보에도 더욱 힘쓸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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