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워킹맘은 아침 일찍 일어나 남편 아침밥 차리고 아이를 어린이집을 보내기 바쁘다. 회사로 달려가 10시간이 넘게 일을 하다 다시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찾아 집으로 돌아온다. 잠시 숨 돌릴 틈 없이 씻고 가족을 위한 저녁밥을 차리고, 설거지하고 밀린 빨래를 하다보면 겨우 하루 몇 분의 자유시간이 납작하게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짧찌만 달콤한 시간. 워킹맘들은 그 틈을 어떻게 만들고, 무엇을 할까? 한국여성민우회(www.womenlink.or.kr)를 통해 워킹맘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윤성주 = 출근길, 퇴근길 시간이 혼자 있는 유일한 시간입니다. 자차로 출근 하는데요. 그때마다 좋아하는 음악 크게 틀어놓고 강변북로를 달리는 시간이 가장 행복합니다. 때로는 차가 밀리는 것을 즐기기도 하죠.
▲송유정 = 가끔 가족 몰래 휴가를 내요. 출근한다고 말하고 혼자서 찻집에 가서 차도 마시고 영화도 보고, 낮 시간 사람 구경, 광합성을 하고 있노라면 마치 세상을 다 가진 듯합니다. 언젠가는 하루 휴가 내고 당일치기로 속초 바다 보고 오려고요.
▲김혜정 = 어릴 적부터 단짝인 친구와 이따금 모교를 둘러봐요. 땡땡이 친 이야기, 매점에 뛰어다니던 일 등 옛 추억을 떠올리며 수다를 떨다보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 몰라요. 누구의 엄마가 아니라 내 이름으로 불릴 수 있는 시간과 사람들을 만나고 찾아요.
▲얄리 = 일 속에 너무 매몰된 나를 끌어내는 시간으로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요.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면 몸이 좀 굳는 느낌인데 일하면서 화장실 갈 때 스트레칭을 한 번찍 하면 개운해져요.
▲이정민 = 여행하고 싶은 곳의 여행 안내책자를 읽어요. 하도 많이 읽다보니 언제든 그곳으로 훌쩍 떠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가끔 티켓팅을 하지 않지만 온라인으로 일정을 입력하면서 비행기표도 검색한답니다.
▲곽순영 = 가끔은 아이 학교 친구들 엄마들이랑 모여서 동네에서 치맥을 해요. 치맥을 하기 위한 시간을 만들기까지 참 많은 노력을 했어요.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하던 날, 엄마들 그룹을 만들었어요. 서로 야근 때문에 늦어지면 아이를 서로의 집에 맡기면서 아이들도 가까워지고 엄마들도 가까워지고. 그렇게 몇 년이 흘렀더니 아이들보다 엄마들이 더 절친이 왰어요. 오랜만에 모여 시원한 맥주를 마시는 그 순간이 참 좋아요.
▲모구 = 아무 생각 없이 집중할 수 있는 소일거리를 찾는 것도 좋아요. 학접기, 뜨개질과 같은 단순반복의 작업 속으로 빠져들어요.
▲멍군 = 점심 식사 후 최대한 산책을 합니다. 산책을 하고 있으면 묘하게 자연과 하나가 되는 느낌이 들어요. 녹아드는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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