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양육자가 바뀐 맞벌이 부부, 이대로 괜찮을까?
엄마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사랑을 느끼게 해주세요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아이의 양육을 할머니에게 맡기는 가정이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낮 시간에는 엄마, 아빠와 떨어졌다가 저녁에만 얼굴을 보거나 아예 주중에는 아이를 할머니 집에서 지내게 하고 주말에만 함께 엄마, 아빠와 함께 지내는 집도 흔하게 볼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이가 주 양육자인 할머니만 좋아하게 되고 엄마를 멀리하는 경우도 발생하게 된다. 그렇다면 주 양육자가 할머니로 바뀌어 엄마를 멀리 하는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
대게 아이들은 세 돌전까지는 주 양육자와의 애착관계를 형성해 나간다. 애착이라는 것은 자기가 무언가 필요로 할 때 즉각적이고 민감하게 원하는 것을 채워주는 대상에게 형성이 되기 마련이다. 따라서 엄마보다 많은 시간 아이와 함께하는 할머니와 애착이 형성되는 경우, 엄마보다 할머니를 더 좋아하고 따르게 될 수 있다.
그러나 아이가 지속적으로 할머니만을 따르며 엄마를 멀리한다면 아이와의 애착관계와 함께 엄마와 할머니의 양육태도를 점검해볼 필요성이 있다. 먼저 아이를 돌보는 할머니의 모습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대게 할머니는 아이에게 "안돼, 하지마"라고 말하기 보다는 "그래 잘한다"하며 안전에 크게 문제가 없는 한 무엇이든 하게 한다.
그러나 엄마는 그렇지 않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아이에게 초콜릿을 줄 때도 엄마는 이런 저런 조건을 달기 마련이다. "많이 먹으면 이가 썩으니까 한 개만 먹고 바로 양치해야 해" 말하는 반면 할머니는 아이가 먹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면서 하나라도 더 주고 싶어한다.
물론 아이의 치아 건강을 생각했을 때는 엄마의 태도가 옳지만 아이는 당연히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게 해주는 할머니가 더 좋기 마련이다. 이런 경우에는 할머니와 엄마가 같이 있을 때는 할머니를 따르더라도 할머니가 없을 때 엄마와 잘 놀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허그맘 오지희 부원장은 "아이가 할머니와 애착이 강해 엄마를 멀리 할 경우 엄마가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무조건적인 사랑과 관심"이라며 "맞벌이 엄마들은 퇴근 후 돌아와서도 온전히 아이에게 집중을 하는 것이 어렵다. 그러다보니 아이의 욕구를 잘 알아차려주지 못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상대적으로 아이와 많은 시간을 함께한 할머니는 아이의 몸짓과 태도, 표정과 같은 비언어적인 의사소통에 대해서 금새 그 의미를 알아차리고 아이가 원하는 것들을 채워주기 때문에 아이들은 자신을 편안하게 해주고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는 할머니를 따르게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오 부원장의 설명이다.
오 부원장은 "아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표정만 봐도 알 수 있도록 아이와의 소통 시간을 늘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엄마로부터 떠나간 아이의 마음은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퇴근 후 엄마는 아이를 데려와서 적어도 1시간 정도는 아이와의 놀이시간에 투자를 하고 주말에는 더 많은 시간 아이와 놀아주어야 한다. 더 많이 아이의 요구에 귀 기울이고, 아이로 인해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엄마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아이가 엄마의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끝으로 오지희 부원장은 "육아는 머릿속에서 이렇게 해야지 , 저렇게 해야겠다고 아무리 생각해도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맞벌이 때문에 할머니에게 아이의 양육을 맡겼더라도 아이가 어느 정도 자란 후에는 아이를 데려와 아이와 함께하면서 엄마와 아이 모두에게 맞는 육아법을 완성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자료제공: 허그맘 아동청소년심리센터 심리상담 전문가와 상담하기 ☎ 070-8671-3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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