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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딱지들 웃기고 울리는 김영만 어록

시청자들 "힘든 요즘, 위로해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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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의 어록이 화제다. 김영만 종이문화재단 평생교육원장은 19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까지 어린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매일 아침 종이접기를 가르쳤던 '어린이들의 원조 대통령'이었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 그는 다시 TV 프로그램, 라디오 등에 출연하며 80~90년대 유년기를 보낸 지금의 2030세대들의 추억을 접었다 폈다하고 있다. 그러면서 청년이 된 이들의 지친 마음을 달래는 다양한 어록들도 쏟아내고 있는데, 과연 코딱지들을 웃기고 울린 '김영만의 어록'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김영만 원장의 어록들을 모아봤다.

 

◇ "이제 잘 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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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만은 방송 중 늘 시청자들에게 '잘 할 수 있다', '괜찮다'는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날리고 있다. ⓒMBC 화면 갈무리
김영만은 방송 중 늘 시청자들에게 '잘 할 수 있다', '괜찮다'는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날리고 있다. ⓒMBC 화면 갈무리

 

김영만이 출연하고 있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은 출연자와 시청자가 채팅창을 통해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1인 인터넷 생방송이다. 김영만은 방송 중 늘 시청자들에게 '잘 할 수 있다', '괜찮다'는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날리고 있다.

 

먼저 지난달 12일 방송에서 그는 "종이접기가 어려울 것 같다"는 한 시청자의 말에 즉각 "여러분들이 어려워하는 것들이 많았는데, 어린이 친구들 이제 어른이죠? 이젠 어른이 되었으니 잘 따라할 수 있을 거예요"라며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또 그가 만든 '종이컵 인형' 눈이 노란색인 것을 보고 시청자들이 "황달"이라고 놀리자, 김영만은 "여러분들 어렸을 땐 코 파랗게 하고 눈 빨갛게 해도 아무 말이 없었는데, 이제 다 컸구나. 어른이 다 됐네. 그런 눈과 마음으로 앞으로 사회생활 열심히 하자"고 말해 다시 한 번 코끝을 찡하게 했다.

 

이날 그의 말들은 방송 다음날 '김영만 어록'이라는 이름으로 바로 실시간 검색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어록들은 젊은이들로 하여금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았던 어린 날의 용기를 꺼내게 만들고, 다시 열심히 살아 갈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 됐다.

 

◇ "어른들이 미안해요."

 

김영만은 90도로 허리를 굽히며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MBC 화면 갈무리
김영만은 90도로 허리를 굽히며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MBC 화면 갈무리

 

청년실업률이 사상 최고치에 이른 오늘날, 젊은이들에게 사과하는 기성세대는 보기 드물다. 하지만 김영만은 이 난제를 만든 장본인을 "우리 어른"이라고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청년들의 안타까운 현실에 그는 눈물을 보일 줄 아는 진정한 '어른'이었다.
 
지난달 26일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김영만은 "종이를 접어서 직장을 만들 수 있으면 정말 제가 죽을 때까지라도 하겠는데"라고 말하자 한 시청자가 "직장 좀 만들어주세요"라고 요청했다. 이 말에 그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숙연해진 채로 "직장을 만들 수 있으면 백날 밤을 새우더라도 만들어 주겠는데, 직장 소리를 해서 내가 미안하다"며 "정규직 비정규직, 그런 거 저 잘 모른다. 알고 싶지도 않고. 이런 사회 자체를 우리 어른들이 만들어놨다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여러분, 힘들지만 긍정적으로 생각을 한 번 해보면 어떨까요. 제가 종종 '참 쉽죠'란 말을 하는데, 여러분들한테 '쉽다, 쉽다'하는 것도 뭐든지 긍정적으로 보라고 하는 얘기예요. 여러분 화이팅입니다. 어른 입장에서 죄송합니다. 정말 미안해요."

 

이날 김영만은 90도로 허리를 굽히며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그가 사과할 문제는 아니지만, 이 말은 젊은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이자. 앞으로 한국사회가 걸어가야 할 길을 제시하는 역할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그는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IMF를 만든 어른들은 자기들이 잘못해 놓고 젊은 세대만 욕한다"며 "젊은 세대는 잘 하고 있다, 상처받은 세대"라고 생각을 전한 바 있다.


◇ 코딱지들 편 돼주는 영맨

 

김영만은 이제 사회에 첫 발을 디딘 청년들을 위한 응원도 잊지 않는다.

 

지난 8일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그는 서류봉투를 가지고 사자를 만들던 도중 청년 사원들의 편이 돼 줬다.

 

그가 "서류 봉투에 얼굴 만들어서 붙이고 꼬리 만들 것"이라고 말하자 시청자들은 "부장님 얼굴 오려 붙이고 싶다"고 반응했다. 그러자 그는 "부장님, 과장님, 우리 20, 30대 사원들 괴롭히지 마세요"라고 경고해 시청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또 "월화수목금 일하고, 토요일 일요일은 쉬는 거다. 여러분은 쉴 자격이 있다"며 "일할 땐 일하고 놀 땐 잘 쉬라"고 응원했다.

 

방송뿐만 아니라 그는 SNS를 통해서도 젊은이들을 격려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그는 페이스북에 "녹화장에서의 다 큰 코딱지들을 봤다. 무거운 케이블선 옮기고, 작가들은 동분서주하고, 카메라 감독들은 앵글쟁탈전, 그 외 많은 스태프들. 나는 보았다. 바로 현재의 젊은이라는 것을. 이 모든 땀과 보이지 않는 열기가 우리 친구들한테도 있다는 것을"이라고 적었다.

 

그의 서툰 글에 코딱지들은 김영만 페이스북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댓글창에는 'ㅠㅠ'라는 이모티콘과 함께 "팍팍한 요즘 위로가 돼줘 고맙다", "진심으로 응원해주는 어른은 정말 오랜만이다.", "회초리질만 하는 사람들 말에는 애정이 없는데 아저씨에게는 진짜 애정이 느껴진다." 등의 답글이 줄지어 올라오기도 했다. 

 

◇ 부모된 이들 위한 육아 노하우도 전해

 

김영만은 위로, 격려와 함께 어엿한 부모가 된 이들을 위해 연륜이 담긴 조언을 전하기도 한다. ⓒMBC 화면 갈무리
김영만은 위로, 격려와 함께 어엿한 부모가 된 이들을 위해 연륜이 담긴 조언을 전하기도 한다. ⓒMBC 화면 갈무리

 

김영만은 위로, 격려와 함께 어엿한 부모가 된 이들을 위해 연륜이 담긴 조언을 전하기도 한다.

 

그는 방송에서 "젊은 엄마, 젊은 아빠들. 이 시간에는 아이들 안 잘 텐데, 옆에 데려다 놓고 같이 이야기하면서, 웃어가면서 종이접기 해보라"면서 "아빠, 엄마들은 꼭 완성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다려봐' 이러면서 애는 가만히 있고, 엄마 혼자 만들고는 나중에 만들어준다. 그건 교육이 아니다. 같이 만들면서 '너 잘했다, 틀리면 어때'라고 얘기하고 그러는 거다"고 힘 있게 말했다.

 

종이접기를 하는 아이들의 솜씨가 어설퍼도 괜찮다고, 기다려 줘야 한다, '아이들은 그래도 된다'고 말하는 그를 보면 여전히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피부로 와 닿는다.

 

김영만은 지난 7일 MBC FM4U '2시의 데이트 박경림입니다' 라디오에서도 부모들에게 뼈 있는 말을 전했다.

 

김영만은 라디오를 통해 "저는 학위도 없고, 공부한 것도 없지만 칭찬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근데 많은 부모님들은 아이가 성장할 때까지 아이한테 말한 것을 반으로 나눴을 때 안 칭찬이 한 80%, 칭찬이 20%다. 이게 반대였으면, 지금의 친구들이 어록을 만들었겠나"고 말했다. 이어 "칭찬은 참 좋은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육아에 있어 칭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늘날 김영만은 많은 상처를 받은 젊은 세대에게 따뜻한 안식처이자 위로가 되고 있다. 그는 "따지고 보면 당연한 얘기다. 그런데 예전에 코딱지 시대 때 봤던 그 사람이 나이가 들어서, (이런 말들을) 하니까 플러스 알파가 된 게 아닐까"라며 겸손함을 보이고 있다.
 
김영만은 라디오에서 "힘든 지금, 사회 구조상, 경제가 살아야 문화가 따라가는데, 지금 세대는 밀쳐서 밀려다니는 세대다. 저 역시 이 나이 때 그랬다. 거기에 대한 위안, 감싸주는 언어가 이 언어(김영만 어록 등)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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