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끝나가는 여름이 아쉽다. 올 여름 가족과 추억을 만들지 못했다면 여름 막바지 피서를 즐기러 떠나보자. 얼마 남지 않은 여름, 아쉬움을 달래 줄 여름축제를 소개한다.

◇ 한국민속촌 '시골 외갓집의 여름'

 

 

9월 6일까지 진행되는 '시골 외갓집의 여름'은 서리체험, 천렵 체험, 잠자리채 만들기 등 아이들뿐 아니라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여름나기 시골체험으로 꾸며진다.

 

'서리체험'은 이장님네 꿀수박을 서리하는 게임이다. 반전 나이와 호통 연기의 주인공 '이놈아저씨'가 '마을이장' 캐릭터를 맡아 수박을 서리하려는 관람객과의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인다.

 

욕심쟁이 마을이장 외에도 언제나 해맑은 마을의 '광년이', 어설픈 진지남 '청년백수', 구수한 새참배달부 '부녀회장' 등 이름만 들어도 유쾌한 캐릭터가 등장해 관람객을 리얼한 시골마을로 안내한다.

 

'물 반, 사람 반'인 복잡한 현대시설을 떠나 아이들과 함께 여유롭게 즐기는 물놀이를 원한다면 '천렵 체험'을 추천한다. 천렵은 더위를 피하고 여가를 보내기 위해 냇가에서 고기를 잡으며 하루를 즐기는 우리네 전통놀이다. 푸른 나무가 우거진 친환경 냇가에 발을 담그고 물놀이 하며 송사리를 쫓을 수 있다.

 

물놀이에 참여한다면 텃밭 작물을 전통 농기구로 직접 캐내 화분에 담아가는 '나만의 농작물 캐보기', 대나무통에 댓살을 꽂아 물총을 만들어 물싸움을 즐기는 '대나무 물총 만들기' 체험도 같이 즐길 수 있다. 냇가에서 맨손으로 올챙이를 직접 잡아보는 '우리가족 올챙이 잡기 대회'도 진행돼 인기다.

 

이밖에도 대나무에 그물망을 엮어 만든 시골스타일 '잠자리채' 만들기, 여름철 무더위를 식혀주는 '전통부채'와 '밀짚모자' 만들기 등의 체험도 있다. 자연 그대로의 천연 네일아트 '봉숭아물 들이기' 체험도 빠질 수 없을 터. 한국민속촌에서 재배한 봉숭아꽃을 다져서 손톱에 예쁜 꽃물을 들일 수도 있다.

 

일부 체험프로그램은 유료로 진행되며, 행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민속촌 홈페이지(http://www.koreanfolk.c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 에버랜드 '썸머 스플래쉬 & 판타스틱 썸머 나이트'

 

 

에버랜드의 대표적인 여름 축제로, 오는 30일까지 열린다. 특히 올해는 물 맞는 재미가 가득한 '스플래쉬 퍼레이드', 불꽃쇼, 3D 맵핑쇼, 신규 테마가든 등 관람객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참여형 콘텐츠가 대폭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먼저 축제 하이라이트 공연인 '스플래쉬 퍼레이드'는 총 6대의 플로트와 40개의 워터캐논(물대포)이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대며 매일 펼쳐진다. 비옷과 물총을 미리 준비해 물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 에버랜드 대표 캐릭터 '레니'와 '라라', 장난꾸러기 친구들인 '잭'(호랑이)과 '도나'(사막여우)가 함께 해 더욱 즐겁다.

 

여름 멀티미디어 불꽃쇼 '박칼린의 주크박스'는 가족과 즐기기 좋다. 이 쇼는 작년과 재작년 여름에 각각 영화와 뮤지컬 음악을 테마로 진행된 바 있다.

 

올해 콘셉트는 '세계의 춤(Dance)'으로 탱고, 트위스트, 밸리댄스 등 귀에 익은 세계 각국의 댄스 음악에 맞춰 워터캐논, 서치라이트 등의 특수효과와 영상, 조명, 불꽃 등이 화려하게 어우러진다. 특히 공연 도중 댄서들과 신나는 댄스 타임도 가질 수 있어 인기.

 

파크 내 포시즌스 가든 신전 무대에서는 압도적 스케일의 3D 맵핑쇼 '아틀란티스 어드벤처'가 펼쳐진다. 길이 70m, 높이 23m 크기의 대형 신전 건축물에 화려한 맵핑이 정교하게 구현된 '아틀란티스 어드벤처'는 환상의 섬 아틀란티스를 찾아 떠나는 바닷 속 모험이 시원하고 청량감 있는 3D 영상으로 선보여진다.

 

에버랜드는 여름에도 계속 풍성한 꽃이 가득하다는 뜻의 '에버 블루밍 썸머(Ever Blooming Summer)'를 콘셉트로 다양한 여름꽃을 활용한 테마가든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백합, 수국, 수련 등 100여 종 3만 5000 송이의 여름 꽃들로 꾸며져 있으며, 소원의 동전 던지기, 사랑의 주문 외치기, 프로포즈 포토존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많다.

 

특히 올해는 작년보다 정원 연출 면적을 2배 확대하고, '사랑'을 주제로 한 온라인 일러스트 작품 50여 점을 전시하는 야외 가든 갤러리를 신규 오픈하는 등 더욱 새로워졌다.

 

에버랜드는 축제 기간 동안 매일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야간 개장을 실시하고 있다.

 

◇ 양평 메기수염축제

 

 

'수미마을 365일 축제조직위원회'가 진행하는 '물맑은 양평메기수염축제'는 '신나는 여름캠프'를 콘셉트로 오는 31일까지 열린다.

 

먼저 축제에는 '맨손으로 미꾸라지 사냥', '독살로 물고기 사냥', '맨손으로 메기사냥' 등 난이도별로 다른 각종 사냥 놀이를 비롯해, '황토와 놀기', '모래와 놀기', '뗏목타고 수중생테탐험', '수륙양용마차 타고 갈대숲 탐방' 등 아이와 부모가 함께 여름을 나는 놀이들로 가득하다. 

 

축제에 참여한 관광객들은 모두 무료로 어죽을 맛볼 수 있고, 물고기 사냥에 성공하면 '요리코너'에서 취향에 따라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점심식사는 식당에서 이 곳의 별미인 '메기매운탕'을 먹어도 되고, 한우 불고기 쿠폰을 구입해 가족과 시원한 밤나무숲 그늘에서 식사를 해도 좋다.

 

이 축제는 비가 내리는 날에도 진행된다. 어렵게 잡은 가족여행을 비로 인해 취소하지 않도록 배려한 것이다. 오히려 비가 오는 날에는 '수미레프팅' 등 더욱 스릴있는 체험이 기다리고 있다. 또 비 내리면 생각나는 먹을거리(감자전, 막걸리 등), 비 내리는 숲길 걷기 등 비를 즐기는 체험들이 다양하다. 

 

이밖에도 아기돼지잡기, 오리잡기, 곤충체험, 불꽃놀이, 캠프파이어, 찐빵만들기, 감자수확체험, 옥수수따기 등 아이와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자세한 프로그램 정보는 양평메기수염축제 홈페이지(summerfestival.kr)에서 확인하면 된다.

 

◇ 영동 포도축제

 

 

충청북도 최남단,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한 영동군에서는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온 몸으로 느끼는 새콤달콤 축제한마당 '포도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영동군은 천혜의 청정자연이 잘 보존돼 있으며, 밤낮의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풍부한 지역적 특성으로 전국 최대면적을 자랑하는 포도 주산지다. 물론 우수한 포도 맛은 기본이다.

 

이 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포도 따기와 와인 만들기 체험. 관광객들은 5000원만 내면 포도 한 상자(2kg)를 직접 수확해 가져갈 수 있고, 전문강사의 진행 아래 손으로 주물러 와인을 만들어 볼 수도 있다. 포도가 와인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아울러 치어리더 팀의 힘찬 댄스에 맞춰 포도 밟기, 원형풀 안에 있는 모조포도 낚시하기, 더운 여름날씨를 잊게 해줄 와인족욕 등 와인과 관련한 체험이 가득하다.

 

포도를 이용한 만들기 체험도 빠질 수 없다. 축제에서는 포도떡ㆍ초콜릿ㆍ포도과자(포들렌) 시식과 함께 포도빙수, 포드초콜릿, 포도비누 만들기 체험이 준비돼 있다. 또한 포도골프, 포도 3점슛, 포도 셔플보드 등 간단한 게임도 곳곳에서 즐길 수 있다.

 

영동포도와 포도즙, 포도와인, 영동곶감 등 지역특산물은 직접 현장에서 구매도 가능하다.

 

포도 축제와 관련한 정보는 홈페이지(ydpodos.cafe24.com)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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