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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가 선정 시 주의해야 할 여섯 가지

여자와는 조금 다른 ‘남자의 웨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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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여자와는 조금 다른 ‘남자의 웨딩’


유난히 더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선선한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더불어 곳곳에서 결혼 축하를 알리는 아름다운 세레나데가 빈번하게 들려오는 계절이 왔다.


누구나 한번쯤은 결혼을 앞둔 지인들에게 축가 의뢰가 들어온다. 부담과 고민이 반복되는 큰 숙제가 아닐 수 없다. 원하는 곡을 지정해 주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포털 검색창에 ‘축가 추천’, ‘축가 베스트’와 같은 검색어를 쳐봐도 해답은 없다. 본인의 성량이나 스타일, 보이스 톤에 맞지 않으면 아무리 축가로서 좋은 곡이라도 제대로 표현되기가 어렵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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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가의 트렌드는 많이 변하고 있다. 유리상자의 신부에게 등과 같이 축가의 감초 역할을 하던 잔잔한 발라드가 주로 사랑받았었는데, 얼마 전부터는 개사한 랩, 춤, 잘 짜여진 안무 등 퍼포먼스 위주로 변해가고 있다. 고민이 더 깊어지는 대목이다.


축하해주는 자체의 의미를 생각한다면 방식은 크게 상관없겠지만, 신랑, 신부와 하객을 잘 배려한다면 깊은 의미를 담은 좋은 축가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를 고려해 센스 있는 축가를 준비하는 이들을 위한 현실적인 팁을 공유하고자 한다. 필자도 경험으로 뼈저리게 느낀 것들이다.

신랑 신부는 있어야 할 자리에 있을 때 가장 아름다워 보인다. ⓒ아이패밀리SC
신랑 신부는 있어야 할 자리에 있을 때 가장 아름다워 보인다. ⓒ아이패밀리SC
축가가 신나고 경쾌한 곡이 아닐 경우에는 반복 되는 테마를 편집하여 3분 ~ 3분 30초 정도로 줄이는 것이 좋다. ⓒ아이패밀리SC
축가가 신나고 경쾌한 곡이 아닐 경우에는 반복 되는 테마를 편집하여 3분 ~ 3분 30초 정도로 줄이는 것이 좋다. ⓒ아이패밀리SC


◇ ‘축가 18번’곡은 피하자


포탈사이트에 ‘축가’ 검색하면 몇 년째 단골손님으로 꾸준히 검색 되는 곡이 있을 것이다. 다행이다. 신부에게, 사랑의 서약, I love you, 너를 사랑해 등 항상 불려지는 이른바 ‘축가 18번’이 있다. 그만큼 하객들이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뻔하거나 집중력이 흐트러질 경우가 많다. 흔한 축가는 당신도 흔하게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 3분 30초를 넘기지 말자


결혼식장에서 곡의 러닝타임이 4분이 넘어가면 다소 지루하다. 하객의 연령대도 다르고 취향도 다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집중시키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특별히 신나고 경쾌한 곡이 아닐 경우에는 반복 되는 테마를 편집하여 3분 ~ 3분 30초 정도로 줄이는 것이 좋다.


◇ 축가로 2~3곡(?) 차라리 노래방을 가서 불러라


결혼식에서 2곡 이상의 여러 무대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물론 테마가 있는 결혼식이라면 어려 곡이 나와도 좋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하객들은 콘서트장을 온 것이 아니다. 되도록이면 한 곡만 하는 것이 가장 적당하고 사연이 있는 경우 두 곡까지는 괜찮지만 그 이상은 하객들의 호응과 집중도를 낮추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 슈퍼스타K, K-POP 스타 오디션 장이 아니다


악기와 함께 노래를 부르면 흔히들 말하는 ‘간지’가 난다. 물론 자연스럽게 잘 다룬다면 정말 멋진 축가를 불러줄 수 있겠지만 연주 애매하다면 과감히 미련을 버리고 MR로 노래에 좀 더 집중 하는 것을 추천한다. 직접 연주의 경우 반주가 허전할 수 있고 실수가 발생 되면 민망한 상황이 초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신랑 신부는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는 것이 가장 아름답다


강남스타일 노래에 맞춰 말을 달리는 신부와 게다리 춤을 추는 신랑의 모습을 빈번하게 보곤 한다. 물론 의미를 둔다면 좋은 모습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지못미(지켜 주지 못해 미안해)’의 경우가 많다. 특히 양가 부모님의 불편한 표정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취향과 상황이 다르겠지만 결혼식장에서는 적어도 신랑 신부는 있어야 할 자리에 있을 때 가장 아름다워 보인다.


◇ 같은 곡의 MR이라도 반드시 들어보고 다운로드 하자


경험을 거슬러 올라가면 예전에 축가를 위해 음원사이트에서 MR을 검색했었다. 여러 개의 검색 된 MR 중 뭣 모르고 가장 상단에 노출되어 있는 음원을 다운로드 했지만 듣기 민망할 정도로 퀄리티가 낮아 다시 다운로드 한 씁쓸한 기억을 지울 수 없었다. 같은 제목의 곡이라도 퀄리티가 분명히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미리 듣기 또는 스트리밍을 통해 먼저 모니터링 한 후에 다운로드 할 수 있도록 하자.


*칼럼니스트 이종현은 아이패밀리SC(아이웨딩, www.ifamily.co.kr)에서 홍보제휴팀 과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2년 전 결혼을 치른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8개월 동안 결혼준비를 앞둔 예비부부들에게 건강하고 깨끗한 결혼준비와 관련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웨딩i-Fi’라는 칼럼을 썼다. 이번에는 예비신랑과 기혼 남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전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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