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내는 우리 아이, 소아분노발작인가요?
화내는 우리 아이, 소아분노발작인가요?
  • 칼럼니스트 양소영
  • 승인 2015.10.0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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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분노 현명하게 대처하는 부모의 자세

[연재] 양소영 원장의 좋은 부모 되기

 

19개월 된 아이가 자기 뜻대로 들어주지 않으면 가만히 있지 않아요. 머리를 벽에 다가 찧고 토를 하고 소리소리 지르고 분을 이기지 못해서 바닥에 드러누워서 심하게 울어요. 지쳐서 쓰러질 때까지요. 심할 때는 경기를 하기도 해요. 어떡해야 하나요? 유아분노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1. 소아분노의 증상은 어떤건가요?

 

아이의 분노는 특별한 이유 없이 일어날 수도 있다. 아이가 심하게 울거나 떼를 쓰면서 화를 내거나 하면서 통제가 잘 되지 않는다. 생후 3~4개월에 시작되어서 36개월전후의 아이들에게서 볼 수 있다. 분노 발작을 하면 얼굴이 창백해지고, 호흡이 곤란해지며, 몇 초간 경직된 상태로 있다가 의식이 돌아오기도 하는데 일종의 소아히스테리라고 볼 수 있다.

 

2. 소아분노발작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분노발작은 뇌의 이상보다는 아이의 본능적인 욕구와 관계가 깊다. 아이가 하고 싶은 대로 되어지지 않았을 때, 몸에 불편감을 느끼거나 갈등 상황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어서 감정반응을 통해서 소통을 하는 양육을 하면 48개월 이후부터는 심한 정도가 많이 줄어들게 된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언어적인 표현이 부족해서 행동으로 의사 표현을 하는 경우가 많다. 조절할 수 있을 정도의 적당한 분노표현은 아이가 스스로에 대한 일상적인 정서표현의 하나로 볼 수도 있다. 무언가 새로운 시도를 했는데 일이 성공적이지 못할 때 아기는 좌절감을 경험하면서 분노하기도 한다.

 

3. 유아분노 이렇게 대처해보세요

 

첫째, 아이는 하고 싶은 해주지 않을 때 분노하게 된다. 배고픔을 느끼는데 엄마가 바로 젖 을 주지 않거나 음식을 해주지 않으면 아기는 배고픔을 참지 못하여 칭얼대며 운다. 배변 후 울음으로 엄마에게 사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기저귀를 갈아주지 않으면 아이가 운다. 더 안아주면 좋겠는데, 충분히 안아주지 않을 때, 좀 더 자라서는 놀고 싶은데 더 놀지 못하게 할 때, 아이가 갖고 싶은 것을 사주지 않았을 때 바닥에 주저앉거나 갖고 싶은 것을 붙잡고는 놓지 않고 울기도 한다.

 

▶ 이럴 때는 이렇게 해보세요

 

마음과 행동을 분리해서 다루어준다. 먼저, 부모는 아이가 속상한 마음, 배고픈 마음, 더 놀고 싶은 마음, 갖고 싶은 마음, 화가 난 마음을 충분히 알았다는 것을, 부모가 아이의 마음을 충분히 알았다는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어서 반응해준다.

 

예를 들어서 “배가 고픈데 엄마가 바로 맘마 주지 못해서 화가 났구나. 더 놀고 싶은데, 아빠가 그만 자라고 해서 속상했구나.” 아이의 정서를 전적으로 수용해준다. 그 다음으로 모든 일이 자신의 뜻대로만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게 감정 조절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므로, “더 놀고 싶어도 지금 잠을 자야 잠을 충분히 자서 OO가 아빠처럼 키가 쑥쑥 클 수 있단다.

 

그리고 내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OO도 어린이집 가고 아빠엄마도 회사에 갈 수가 있단다. 더 늦게 자면, 피곤해서 내일 아침에 늦게 일어나면 OO도 아빠엄마도 어린이집과 회사에 지각하게 될 수 있단다. ”라고 설득력 있게 아이의 정서를 조절해 주는 것이 좋다.

 

둘째, 아이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타인이 뺏어갈 때 분노하게 된다. 형이나, 동생, 또래 친구와의 관계에서, 자신이 갖고 있던 인형이나 장난감, 과자를 형이나, 동생이 뺏으면 소리를 지르거나 때리는 등의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 이럴 때는 이렇게 해보세요

 

아이들 중에는 자신의 화난 감정을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 형제자매, 친구등 누군가를 때리는 것으로 표출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아이들에게는 아무리 화가 나도 누군가를 때리는 것은 절대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 아이가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때마다 곧바로 아이의 행동이 잘못됐음을 이야기해 주고, 화가 날 때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행동보다 말로 표현할 수 있도록 정서반응을 유도한다.

 

셋째, 아이는 자신을 야단치거나 무언가 시도를 했는데 원하는대로 되지 않을 때, 자신이 흡족한 만큼의 충분한 반응이 부족할 때도 실망감을 느끼면서 분노한다. 혹은 부모나, 형제자매가, 친구가 자신과 놀아주지 않거나, 자신을 때릴 때도 분노한다. 평소에는 아이에게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다가 아이가 공격적인 행동을 할 때 관심을 보이면 아이는 부모의 관심을 끌기 위해 자신의 몸을 다치게 하는 등의 자해를 하거나 공격적인 성향을 보일 수도 있다.

 

▶ 이럴 때는 이렇게 해보세요

 

아이가 화가 났을 때는 그 감정을 행동보다는 말로 표현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아이들을 분노표현을 울거나 자신의 몸을 다치게 하거나, 물건을 집어던지거나 누군가에게 공격적인 모습의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이럴 때 부모는 아기가 화가 났다면 자기가 화가 났다는 느낌과 함께 화가 난 상황을 스스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충분히 수용해주지 못하고 “너는 도대체 또 왜 우는 거니? 이렇게 하면 너만 다치고 아픈 거야! 이거 하나도 못하니?” 하며 야단하고 비난하면 자신을 야단하는 사람에 대한 서운함에 다시 분노한다. 또한 아이에게 신체적인 체벌을 많이 하는 경우에도 아이가 부모의 모습을 모방해서 공격성을 보이기도 한다. 아이에게 야단을 할 때도 일단 부모가 먼저 화를 적절하게 표출한 후 아이를 훈육하는 것이 좋다.

 

만약, 분노 발작이 자주 발생하고, 부모가 아이의 분노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방법을 잘 알지 못할 때는 전문상담사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칼럼니스트 양소영은 허그맘 강동센터 원장(청개구리초등심리학 저자)이다. 소아청소년상담전문가이자 부모심리전문가이며, 부모들이 궁금해하는 초등학생 심리를 다룬 <청개구리초등심리학>과 청춘남녀들의 사랑과 결혼을 다룬 <사랑하기전에 꼭 알아야할 것들>의 저자이다. 서강대학교 대학원 외래교수를 역임하고, 키즈멘토리 육아멘토, 취업사이트 사람인 멘토 아동심리상담사이다. 한국MSD, 에너지관리공단, 목포 MBC 임신육아교실 특강, SBS영재발굴단, KBS1 엄마의탄생, SBS 좋은아침, 케이블TV 조영구·신재은의 육아매거진, TV조선 9시뉴스, OBS경인방송, MBC 그건 이렇습니다. 이재용입니다, FEBC 극동방송등 방송출연, 매체기고, 상담, 부모교육을 한다. 기업체, 병원, 어린이집·초·중·고·대학교 등에서 강연을 하고 있으며, 삼성특허 ‘아동심리진단’ 앱(삼성앱스 키즈)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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