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고마비의 계절, 운동으로 건강하게
예전 같지 않다고 느껴진다면 바로 운동 시작하세요
[연재] 김소형의 힐링타임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가을철에는 운동에 관심을 갖고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는 것이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예전에 비해 피로가 쉽게 풀리지 않고 푹 쉬어도 개운하지 않게 느껴진다거나 같은 거리를 걸어도 숨이 많이 찬다거나 하면 건강이 나빠졌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건강 상태를 정확하게 체크하려면 건강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집에서 간단하게 자신의 건강을 체크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베개 없이 누운 상태에서 천천히 머리를 들어올려서 턱이 몸에 닿도록 하면 되는데, 150회까지 무리 없이 할 수 있다면 아주 건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120회 정도 가능하다면 보통의 건강 상태로 볼 수 있으며, 50회도 못 채웠다면 허약한 상태로 반드시 운동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건강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껴진다면 당장 머리 들어올리기부터 시작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편안하게 누운 상태에서 간단하고 쉽게 해볼 수 있는데, 머리를 위로 들어올릴 때는 숨을 내쉬고 다시 머리를 바닥에 내려놓을 때는 숨을 들이 마시면 됩니다. 매일 횟수를 늘려가면서 꾸준히 해주면 도움이 됩니다.
특히 활동량이 부족한 현대인들의 피로와 스트레스 해소에도 운동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 늘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불량으로 고생할 때도 운동이 좋습니다. 운동을 하면 내부 장기들이 자극을 받아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소화불량이나 변비 같은 증상의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운동은 뼈를 자극해 더 단단하게 만들기 때문에 관절이 약해 무릎이나 허리가 자주 아픈 사람들에게도 좋습니다. 그리고 땀을 충분히 흘리며 운동을 할 경우 ‘사이토카인’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이 신진대사를 활성화시키며 면역력을 강화하는데 좋습니다.
어떤 운동이든 무리하지 않고 꾸준히 규칙적으로 하면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지만 이왕이면 체질에 맞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음인의 경우에는 몸이 차고 기운도 약해서 날씨가 쌀쌀해지는 가을철부터는 건강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기력이 약하기 때문에 땀을 과도하게 흘리는 강도 높은 운동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가벼운 유산소 운동에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은데, 조깅이나 자전거타기, 배드민턴 같은 운동이 효과적입니다.
태음인의 경우에는 소음인과 달리 운동을 조금 강도 높게 해서 땀을 충분히 흘려주는 것이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태음인은 다른 체질에 비해 살이 찔 확률이 높고, 과식이나 폭식을 잘 하는 편입니다. 기름지고 칼로리 높은 음식도 좋아하고 술도 잘 마시는 편입니다. 체질의 특성상 수렴하는 성질이 강하기 때문에 많이 먹는 만큼 살이 찌게 됩니다. 비만으로 인해 성인병 위험도 커지기 쉬운 체질이기 때문에 반드시 운동이 필요합니다. 잘 먹는 만큼 운동을 해서 에너지 효율을 높여주어야 합니다.
또한 태음인은 호흡기가 약하기 때문에 심폐 기능을 단련시킬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을철에는 공기 좋은 곳에서 등산, 달리기 같은 운동을 자주 해주면 호흡기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운동으로 땀을 충분히 흘려주면 체내 노폐물 배출에도 도움이 됩니다.
소양인은 신장 기능이 약한 편이라서 보통 상체에 비해 하체가 약합니다. 그래서 허리나 무릎이 자주 아프고 발이 잘 삐기도 합니다. 여성들의 경우에는 자궁이나 방광이 약해 관련 질환이 자주 발생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하체를 단련하는 운동을 집중적으로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소양인은 성격이 급하고 기가 몸의 상체 쪽으로 올라가는 경향이 강합니다. 화기(火氣)가 위쪽으로 상승하기 때문에 이를 아래로 끌어내려주는 운동이 좋습니다. 단전호흡이나 기체조, 조깅, 농구 같은 운동이 적당합니다.
진취적인 성향을 가진 태양인은 대체로 건강한 편에 속합니다. 하지만 소양인과 마찬가지로 위로 솟구치는 기운 때문에 열이 많고 스트레스로 건강이 상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요가나 단전호흡 등으로 기운을 차분하게 가라앉혀주는 것이 좋습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amicare 김소형한의원 원장, amicare 대체의학 연구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메리어트호텔 B&I클리닉 한방주치의와 SBS의무실 한방주치의를 역임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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