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신간] 하루 10분 책 육아
【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기 가장 좋은 시기는 언제일까? 바로 아이가 태어난 날부터다. 신생아는 다채로운 그림과 언어의 리듬과 사랑을 베푸는 어른이 옆에 있다는 사실에 반응한다. 아이는 소리 내어 책을 읽어주는 부모의 목소리를 들으며 자신이 무척 사랑받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책으로 유대감을 쌓는 것은 아이의 두뇌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아이를 꼭 끌어안지 않고 책을 읽어주기란 무척 어렵다. 촉감은 오감 중에서도 학습을 위한 신경 경로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감각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생애 최초의 넉 달 동안은 촉감이 매우 중요하다. 생애 최초의 1년은 거대한 기회의 창이다. 결코 이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
대화력과 정서지능이 뛰어난 미래형 인재로 키우는 기적의 육아법을 안내하는 신간 '하루 10분 책 육아'(멤 폭스 지음, 신예용 옮김, 로그인, 2015)에 따르면, 생애 최초의 5년 동안 매일 10분간 소리 내어 책 읽어주는 소리를 들으며 자란 아이들은 대부분 빠르고 즐거우면서도 쉽게 읽는 법을 배운다.
심리학자와 언어치료사들은 아이가 만 세 살이 되기 훨씬 전부터 사랑과 웃음이 넘치는 가운데 아이와 깊이 있고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눠야 한다고 말한다. 아이와 나누는 대화는 아이큐 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대화를 많이 할수록 아이는 더 현명해진다.
전문가들은 아이가 만 네 살이 될 때까지 운율을 이루는 자장가 여덟 개를 외우면 여덟 살 무렵에는 또래 중 가장 잘 읽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유년시절 아이의 일상에 책 읽는 습관이 자리 잡히면, 아이는 어린이 되어서도 책을 사랑할 확률이 아주 높다.
책을 읽어주는 시간은 부모와 아이에게 ‘대화를 나눌’ 화제를 제공한다. 책을 통한 공유와 교감은 부모와 아이를 연결해준다. 수많은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사이 서로를 더 잘 알고 많이 사랑하게 될 것이다.
또한 아이와 소리 내어 책 읽기를 하는 시간은 학습을 하는 진지한 순간이 아니라 요란스럽게 상호작용을 나누는 즐거운 시간이다. 책을 읽으며 맞닥뜨리는 단어와 그림, 아이디어와 관점, 리듬과 운율, 고통과 위안, 희망과 두려움, 그리고 삶의 거대한 문제들을 아이와 함께 나눌 수 있다.
신간 '하루 10분 책 육아'의 저자 멤 폭스는 호주인이 가장 사랑하는 동화작가로, 호주 어린이 문학과 문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0년 드럼킨 메달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여러 상을 받았다. 세 개의 명예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아이들을 위한 다수의 베스트셀러 그림책과 어른들을 위한 논픽션 저서를 펴낸 저자로도 유명하다. 국내에 출간된 멤 폭스의 책으로는 '세상의 모든 어린이들', '할머니의 기억은 어디로 갔을까?', '초록 양은 어디 갔을까?', '쿨쿨 모두 잠들었어요', '잘 자라, 우리 아가', '주머니쥐의 깜짝 마술' 등이 있다.
저자는 더 이상 망설일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자, 이제 다 함께 소리 내어 책 읽기의 마법을 시작해보자.
248쪽, 1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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