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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영어교육 잘 시키고 싶은 부모라면?

영어, 한국어를 넘나드는 '양방향 학습법'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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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뉴스 이정윤 기자】

우리나라 엄마들이 아이를 교육시킬 때 가장 난해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영어다. 자신도 잘 하지 못하는 언어를, 자신보다 이해력이 부족한 아이에게 가르쳐야 하기 때문이다. 엄마가 척척박사가 돼 모든 영어문장을 해석해 줄 순 없다. 하지만 영어실력을 스스로 키울 수 있도록 영어란 물고기를 잡는 '방법'은 알려줄 수 있다.

 

5일 오후 서울 중구에 위치한 피에스타9 중앙신당점에서 베이비뉴스가 개최한 제192회 맘스클래스가 열렸다. 이날은 제이디 홍(JD Hong) 명지대 겸임교수가 ‘영어 말하기? 양방향으로 잡아라!’라는 주제로 강의를 펼쳤다. 영어 전문가로서 '양방향 학습법(양방향 말하기 기술)'을 국내 최초로 창안한 제이디 홍 교수와 함께 한국인으로서 필요한 만큼 통하는 영어실력을 갖추는 방법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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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태 기자 ⓒ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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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 왜 배워야 할까요?


한국 내에서 살고 있더라도 언제든지 갑자기 혹은 일상적으로 영어는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될 수 있다. 외국계 기업의 한국지사나 법인에서 일한다면 대부분의 근로자들은 하루 근무 중 일부는 영어로 수행해야 하고, 일부 주요 간부나 임원비서의 경우는 영어 사용 비중이 한국어보다 높거나 비슷하다.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한국에 들어와 일하거나 생활하고 있다. 우리 중 상당수가 수시로 외국에 나가 여행을 하거나 아예 직장생활을 하며 거주하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영미권 사람이 아닌 다른 언어권 출신의 외국인과의 교류도 영어만 할 줄 안다면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를 설립한 마윈 회장은 학창시절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아니었다. 다만 영어공부는 즐거웠기에 실력을 쌓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 그리고 그 영어실력으로 인터넷 사업의 기회를 발견해 용기를 내어 창업했고, 결국 소프트뱅크의 투자 유치를 성사해 그를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성공의 길로 이끌었다.


중국 여배우 탕웨이와 한국의 영화감독 김태용도 서로의 언어가 아니라 영어를 사용해 사랑을 싹틔웠고 결혼까지 골인했다. 직업적으로 영어가 필요하지 않을 순 있어도 인생의 어느 순간에선 꼭 필요하게 되는 것이 바로 영어다.


◇ 영어는 표현 단위로 외우자


영어를 공부하기 위해선 연기자가 될 필요가 있다. 영어공부의 진도를 빼기 위해 급하게 달려드는 것이 아니라, 연기자가 대본을 완전히 외우듯 영어지문을 완전히 암송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영어를 단어 단위로 학습하는 것은 위험한 방법이다. 그 예를 살펴보자.


우리는 ‘오전 10시’란 표현을 영어로 ‘10 o’clock in the morning‘이라고 학교에서 배웠다. 아니면 ‘오전 10시’란 한글을 그대로 옮겨 ‘AM 10’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영어권 원어민들이 사용하는 표현은 ‘10 am’ 또는 ‘10 AM’이다. 제대로 된 표현을 각인하지 않고 넘어가면 이렇게 한글 단어 그대로 옮기는 오류가 발생한다. 


‘국제수지’란 말을 단어 단위로 쪼개보자. ‘국제’란 말을 영어로 생각하면 ‘global'이란 말이 떠오른다. 그 다음은 한자로 ‘받을 수(受)’에 해당하는 ‘receive’에서 명사형인 ‘receipt'로 치환한다. 마지막 ‘지’는 ‘준다’는 말이니 ‘pay'에서 ‘payment’로 바꾸면 될 것 같다. 이렇게 우리가 조합한 ‘국제수지’의 영어번역은 ‘international receipts and payments'가 될 것이다. 하지만 진짜 쓰이는 표현은 ‘Balance of payments’ 혹은 ‘BP’, ‘B/P’다.

이런 사례만 살펴봐도 영어를 단어 단위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원어민들이 쓰는 것처럼 표현 단위대로 학습해야 하는 점을 알 수 있다.

강연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 베이비뉴스
강연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 베이비뉴스

◇ ‘양방향 학습법:양말훈련’이란?


‘양말훈련’이란 영어를 우리말로 해석한 후, 우리말을 영어로 떠올려 훈련하는 과정이다. 다시 말하면, 원어민이 만든 영어원문을 듣거나 읽고 독해·청해를 한 후에 그 추억이 살아 있는 동안 영어본문 표현을 우리말로 추출해 영어로 떠올려 소리 내어 훈련하는 과정까지 마친다는 말이다. 보통 영어를 독해한 후 한글 해석에만 집중해 그 원문 내용을 기억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데, 양방향 학습법은 원문을 재활용할 수 있는 훈련법이라 볼 수 있다.
 
다음과 같은 영어지문을 살펴 보자.


A man met his wife at the railway station.  Seeing him rather pensive, his wife asked, ···(중략) “The guy came to see his wife off, not to meet her.”


먼저 영어를 한글로 해석해 보자. 

‘A man met his wife at the railway station.’(한 남자가 그의 부인을 철도역에서 (마중 나와) 만났습니다.)

‘Seeing him rather pensive, his wife asked.'(그를 보니 좀 떨떠름해 보여서 그의 부인이 질문을 합니다.)

 
‘The guy came to see his wife off, not to meet her.'(저 자식은 그녀를 마중 나온 게 아니라 부인을 전송하러 온 거야.)
 
한글에서 영어로 해석하기를 넘어가기 전에 해석을 풀이해 보자. ‘meet B’는 ‘B를 마중하다’라는 뜻이다. 마지막 문장에선 ‘마중하다’에 반대되는 말도 나온다. ‘see someone off'는 ‘누군가를 보내버리다, 전송하다’ 라는 뜻이다.


이렇게 독해를 끝내면, 기억이 남은 상태에서 아래처럼 한글을 써놓고 영어 문장을 떠올려보자.


‘한 남자가 그의 부인을 철도역에서 (마중 나와) 만났습니다.’
‘그를 보니 좀 떨떠름해 보여서 그의 부인이 질문을 합니다.’
‘저 자식은 그녀를 마중 나온 게 아니라 부인을 전송하러 온 거야.’


영어 원문의 추억이 어느 정도 남아 있는 상태에서 영어표현을 기억하려고 애쓰는 상태가 바로 진정한 학습으로 이어지고 영어가 각인이 된다. 문법 공부를 하듯이 ‘to부정사’ 같은 문법을 따지지 말고 문장을 통째로 외워야 한다.

상점에서 일하는 점원이 써야 하는 표현은 약 20문장, 스튜어디스가 기내에서 쓸 말은 200문장 정도면 충분히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자신이 필요한 상황의 문장을 양말훈련으로 외워 체득한다면 우리는 충분히 한국인으로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을 만큼의 영어 실력을 갖추게 된다. 


영어를 익힐 때는 내가 연기자가 된 것처럼 입으로 말하며 외워야 한다. 원어민의 영어표현을 우리의 머리에, 입에 체득해 각인하지 않으면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시간이 반복된다. 영어 공부를 할 때 ‘양말훈련’을 활용해 보자. 토익 문제를 푸는 요령을 배우는 것보다 완벽한 문장을 외워 머릿속에 채우는 것이 더 효과적인 학습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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