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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피할 수 없는 유치원 입소 전쟁

종일반 운영 여부가 유치원 선택 기준으로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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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솔이 엄마' 김보영 아나운서의 워킹맘 다이어리


벌써 올해도 달력의 마지막 장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미혼 남녀들은 친구, 연인들과의 로맨틱한 연말 계획을 세우느라 한창 바쁠 때죠. 사정은 좀 다르지만, 엄마들도 분주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산타를 대신해 아이들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해야하고요, 공포의 겨울방학도 대비해야합니다. 혹여 유치원 입소를 앞둔 아이를 둔 부모라면 마음은 더욱 조급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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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진이는 내년 봄이면 다니고 있는 어린이집을 졸업합니다. 진이가 두 돌이 되던 해부터 지금까지 만 2년여 동안 생활하고 있는 곳은 아파트 1층에 자리한 가정식 어린이집입니다. 만 1세부터 3세까지의 영유아들을 돌보는 곳이지요. 진이는 만 4세가 되는 내년부터 새로운 유치원으로 옮겨야 하는데, 이게 여간 신경이 쓰이는 일이 아닙니다.


국·공립 유치원 추첨 '눈앞'…속타는 엄마들(한국경제신문, 2015,11,17)

유치원 입학 전쟁…”대입보다 더 치열”(연합뉴스TV, 2015,11,10)


유치원도 종류가 다양합니다. 누리과정을 다루는 일반 유치원은 국공립과 사립으로 나뉩니다. 자사에 다니는 직원들의 자녀들을 위한 직장 어린이집도 있고요. 또한 ‘유치원’이라는 이름은 붙지만, 교육부의 관리, 감독을 받지 않는 사설 기관도 있는데요, 이른바 영어유치원과 놀이학교입니다. 이들 시설은 영어, 놀이 등 특화된 교육을 지향하지만 대부분 교육비가 한 달에 100만원을 훌쩍 넘는 데다, 학원으로 분류되어 누리과정 보육료도 지원받을 수 없습니다.


유치원 입학을 위해서는 추첨이라는 과정을 거치는데요, 교육비가 저렴한 국공립 유치원의 경우에는 경쟁률이 무려 10:1을 넘습니다. 사립 유치원도 입소문이 좋은 곳들은 평균 3:1 정도이고요. 로또는 말할 것도 없고, 아파트 분양, 백화점 행운권 추첨에 이르기까지 평생 ‘당첨’ 과는 인연이 없는 저로서는 추첨 날짜가 다가올수록 긴장이 쌓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사립 유치원 추첨마저 떨어지고 나면 별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아무 유치원에 아이를 넣을 수는 없습니다. 좋은 유치원을 고르는 기준이야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일하는 엄마라면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이 있지요. 그것은 바로 '종일반의 운영 여부'입니다. 적어도 오후 다섯 시까지는 아이를 맡길 수 있어야, 남의 손을 빌리더라도 여러모로 수월해 지기 때문입니다.


진이의 유치원 첫 추첨 날짜는 오는 토요일. 운이 좋아 단번에 당첨된다면야 한 시름 놓겠지만 혹여 떨어진다 하더라도 고민은 잠시 접어두려 합니다. 기저귀만 겨우 뗀 채 아장아장 걸기 시작한 두 돌 무렵부터 엄마와 떨어져, 친구들과 즐겁게 지내주었던 고마운 진이. 부디 새로운 환경에서도 지금처럼 씩씩하게 지내주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칼럼니스트 김보영은 두 딸 솔이와 진이의 엄마이자 국회방송 아나운서로 <투데이 의정뉴스>, <TV, 도서관에 가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육아서 <대한민국 대표엄마 11인의 자녀교육법>을 내고 워킹맘을 위한 강연 및 기고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워킹맘 다이어리에 하고 싶은 이야기나 조언, 다루었으면 하는 주제가 있다면 언제든지 메일([email protected])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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