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아이에게 어떤 책을 골라줘야 할까?' 부모라면 누구나 한번쯤 하게 되는 고민거리다. 수많은 책들 가운데 우리 아이에게 맞는 책을 고르기는 쉽지 않은 일. 유아기 때 형성된 독서습관이 성인이 된 후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아이가 책을 친근하게 여기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베이비뉴스는 자녀와 함께 읽을 책 고르기에 어려움을 겪는 부모들을 위해 매달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서가 추천하는 유아도서 3권씩을 소개하고 있다. 12월의 유아 추천 도서는 '밤에도 혼자 쉬해요!', '가방 안에 든 게 뭐야?', '자전거 타기 좋은 날'이다.
◇ 밤에도 혼자 쉬해요!(카트린 메스메예르 글, 크로드 K 뒤부아 그림, 다름, 2015)
밤이 되면 쉬가 마려워 엄마를 깨우는 카롤린을 위해 어느날 아빠가 좋은 생각을 해냅니다. 카롤린이 혼자 화장실을 갈 수 있도록 손전등을 베개 옆에 놓아두기로 한 것입니다. 앞으로 쉬가 마려울 때는 엄마를 깨우는 대신, 베개 옆에 놓아둔 손전등을 켠 다음 혼자 일어나 화장실을 다녀오라는 뜻이었어요.
한밤중이 되었습니다. 쉬가 마려워 잠에서 깬 카롤린은 엄마의 도움없이 씩씩하게 손전등을 비추며 화장실을 향해 살금살금 걸어갑니다. 그때 카롤린의 맨발에 차가운 뱀 같은게 닿지만 카롤린은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들여다 봅니다. 카롤린의 발에 닿은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카롤린은 어둠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혼자서 쉬하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카롤린의 용감한 도전을 함께 응원하면서 읽어보세요. 어둠을 무서워하는 아이들에게 독립심을 길러주고 자신감을 주는 그림책입니다.
◇ 가방 안에 든 게 뭐야?(김상근 글·그림, 한림, 2015)
'가방 안에 든 게 뭐야?'는 속표지에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심각한 표정의 개구리 한 마리가 "큰일이야, 서둘러야겠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빨간 가방을 메고 어디론가 바쁘게 향합니다.
다람쥐, 토끼, 곰, 원숭이는 그 가방 안에 자신이 좋아하는 먹이가 들어있을 거라고 상상하면서 줄줄이 개구리를 따라가네요. 과연 가방 안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개구리는 어디로 가는 걸까요?
고운 색감의 색연필로 그려낸 섬세한 배경과 동물들의 유쾌한 표정이 눈길을 끄는 그림책입니다. 문장은 간결하고 반복되는 말놀이가 포함되어 있어 유아가 재미있게 읽고 들을 수 있습니다.
개구리는 사막에서 시작해서 울창한 숲속까지 왜 그렇게 열심히 가방을 메고 달려갔는지 여러 맥락에서 생각해 보세요. 책에 나오는 그림 구석구석을 꼼꼼히 살펴 보면 가방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친절한 힌트도 찾을 수 있습니다.
◇ 자전거 타기 좋은 날(박종진 글, 미루 그림, 키즈엠, 2015)
땃쥐는 여자친구와 함께 공원에서 자전거를 타기로 했습니다. 보호대와 헬멧을 쓰고 집 밖으로 나온 땃쥐는 신나게 페달을 밟았습니다.
그런데 앞에 물웅덩이가 있어도 멈추지 않고 달리는 바람에 뒤에 따라오던 여우가 그만 물벼락을 맞고 말았습니다. 여우는 화가 나서 땃쥐의 뒤를 쫓았고 땃쥐는 여우를 피해 달리다가 이번에는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토끼와 부딪히고 맙니다. 다시 날쌔게 도망치며 신호등을 건너 골목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갑자기 다른 자전거가 튀어나왔어요. 계속 되는 크고 작은 충돌 속에서 땃쥐는 과연 무사히 여자친구를 만나 함께 자전거를 탈 수 있을까요?
이 그림책은 귀여운 그림과 재미있는 스토리로 도로 교통 규칙과 공공 질서에 대해 알려줍니다. 자전거를 처음 배우는 어린이에게는 구체적인 안전교육이 될 수도 있습니다. 여러 사람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에서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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