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들의 토크 삼매경 '육아는 이렇게!'
아빠들의 토크 삼매경 '육아는 이렇게!'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5.12.08 1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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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복지부, 아빠육아 공감토크 공동 진행

【베이비뉴스 이정윤 기자】

여성가족부(장관 김희정)와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은 지난 7일 저녁 서울 마포구 동교동 북카페 카페콤마에서 육아를 실천하는 아빠들로 구성된 ‘꽃보다 아빠’와 ‘100인의 아빠단’이 함께 하는 <아빠육아 공감토크 ‘육아로 소통’> 공감토크를 개최했다.
 
여성가족부와 보건복지부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공감토크는 아빠육아 참여확대를 위한 아빠육아의 중요성과 노하우 확산 및 일·가정 양립실천 지원을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날 행사는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과 이동욱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이 내빈으로 참여했으며, 토크 패널로는 정덕현 칼럼니스트, 정우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강현식 심리학 칼럼니스트, 이재국 방송작가가 참석했다. 여성가족부의 ‘꽃보다 아빠’, 보건복지부의 ‘100인의 아빠단’에 속한 아빠 70여 명도 참석해 질의응답을 이었으며 박찬민 SBS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다.

 

여성가족부가 운영하는 ‘꽃보다 아빠’와 보건복지부의 ‘100인의 아빠단’은 더 많은 남성들이 육아를 실천하는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한 육아모임으로 육아노하우 확산을 위한 온·오프라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 베이비뉴스
이기태 기자 ⓒ 베이비뉴스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은 “말이 통하지 않는 아이를 양육하다 보면 부모는 육아고독을 느끼게 된다. 엄마에 비해 아빠는 육아고독을 달래고 공유할 대상을 찾기 어렵다. 그래서 여성가족부는 ‘꽃보다 아빠’를, 보건복지부는 ‘100인의 아빠’를 만들었다”며 “여기 계신 분들이 함께 육아 노하우를 공유하고 다른 아빠들에게 용기를 주는 모임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아빠육아는 왜 중요할까?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정우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아빠 자신을 위해서라고 답했다.
 
“외국에선 30년 전부터, 우리나라는 10년 전부터 아빠육아가 부각됐다. 아빠육아의 장점으로는 아이 체력향상과 충동조절에도 도움을 주고 아이가 똑똑해진다. 또한 엄마의 산후우울증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아빠육아는 아빠자신을 위한 것이다. 아빠가 아이와의 친밀감을 한 번 경험하고 나면 아내가 원해서가 아니라 내가 원해서 아이를 돌보게 된다. 또한 이것을 한 번 경험하면 계속 돌보게 되는 상황을 많이 보게 된다. 사람은 자기가 원하는 걸 하고 살아야 한다. 아빠육아도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해야 할 수 있는 것 같다.”
 
이재국 작가는 “SBS의 육아프로그램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를 자주 보곤 한다. 그런데 아이 문제의 해결책이 대부분 아빠에게 있다고 한다. 아빠만 아이에게 잘 해주고 못 해주고를 떠나서 아빠랑 시간을 조금만 보내면 아이가 달라진다. 직장에서 20대 초반 막내 작가들을 보면 결정 장애를 앓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릴 때부터 고등학교 이과, 문과 결정부터 군대 가는 시기도 엄마가 정해주는 등 한 번도 자기가 결정을 해본 적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어렸을 때부터 결정을 하는 습관을 길러줘야 한다. 많은 어른들이 ‘아이가 뭘 알겠어?’라고 생각하는데 오산이다. 어릴 때부터 아이와 상의하고 대화하고 자신의 결정에 대해선 책임을 지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아이와의 놀이, 공감대 형성을 강조했다.

그는 “아이와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 나이 차이가 있어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만 있다면 해결되는 부분이 있다”며 “아이를 교육대상으로 접근하면 아이도 부모도 스트레스다. 아이랑 같이 시간을 공유한다는 생각, 같이 논다는 생각으로 접근을 하면 굉장히 좋다. 정서적으로 공감하고 있다는 느낌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 ‘어른이 될 것이냐, 꼰대가 될 것이냐’는 말이 돈다. 자꾸 뭘 가르치려고 하면 꼰대가 된다. 아이에게 옳고 그름을 먼저 가르치려고 한다. 나중에는 아이도 옳고 그름을 알아듣게 된다. 아이가 이걸 얼마나 하고 싶은지 하기 싫은지를 먼저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현식 심리학 칼럼니스트는 아이의 경제교육을 짚으며 청중의 호응을 끌어냈다.

“돈을 규모있게 쓰는 법을 알아야 한다. 보통 아이 용돈은 과자 사먹을 용으로 준다. 그래서 ‘쓰는 돈’만을 배우게 된다. 아이가 어릴 때부터 생활비를 줘보자. 아이에게 1년 들어갈 돈을 12등분으로 나눠서 한 달에 한 번씩 주는 것이다. 초등학생 아이에게 용돈을 주면서 준비물도 스스로 사게 시키고 아끼면 자신의 돈이 된다는 것을 인식시키자. 시행착오를 겪어가면서 훈련을 시킨다는 것이다.”
 
또한 “아이 초등학교 입학 때부터 용돈기입장을 쓰게 하자. 한 달에 한번 아이랑 마주앉아서 지출 확인을 하면 아이가 커서 마땅한 이야깃거리가 없을 때 소통의 통로도 되고 좋다”고 말했다.
 
EBS 딩동댕 유치원 ‘뚝딱이 아빠’로 유명한 김종석 서정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도 ‘꽃보다 아빠’ 멘토로 참여해 디지털 중독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초등학생 10명 중 3명이 불안정하다고 한다. 이런 현상의 밑바탕에 숨어있는 것이 디지털기기다. 부모가 매일 스마트폰을 끼고 살면 부모를 이기려는 본능에 아이가 디지털기기에 더욱 집착하게 된다. 그런데 영유아 때 핸드폰 사용이나 게임 등 디지털중독을 못 끊으면 나중에는 손을 놓을 수가 없다. 또한 영유아 뇌에 전자파가 끼치는 영향이 심각하기에 전자기기는 아이로부터 1미터 40센티 정도는 떨어뜨려 놔야 한다.”

아빠들의 참여로 분위기가 뜨거웠던 좌담회는 여성가족부의 ‘일가정톡톡 앱’과 육아휴직급여 제도인 ‘아빠의 달’을 묻는 퀴즈로 마무리됐다.

‘일가정톡톡앱'은 정부에서 시행하는 일·가정 양립 정보를 한 데 모아 생애주기별, 수혜대상자별로 제공하여 필요한 정책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앱이다. ‘아빠의 달’은 남성육아휴직을 활성화하기 위해 도입했으며, 한 자녀에게 두 번째로 육아휴직을 신청하는 부부에게 첫 번째 달 육아휴직 급여를 통상임금의 100%로 지원하는 인센티브 제도다.
 
이동욱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은 “아빠육아가 희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 참석한 아빠들은 아이들을 올바르게, 정답으로 키우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우리나라 육아문제, 저출산 문제 해결하는 데 아빠육아가 힘을 발휘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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