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으악, 살려주세요!"
"감히 내 콩을 가져가?"
"그건 썩은 콩이잖아요!"
17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캐릭터·라이선싱페어 2015'의 어리이야기 부스. 대형 스크린을 통해 어리이야기 속 캐릭터 다롱이와 늑대가 실랑이를 벌이는 에피소드가 상영된다. 4~5살 쯤 된 여자 아이들은 스크린 앞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스크린에서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한다. 잠시 뒤, '덩덕쿵 방아를 찧자' 노래에 맞춰 주인공들이 춤을 추자, 아이들도 엉덩이를 조금씩 움직이며 '꺄르르' 웃음보를 터뜨린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총출동했다. 아시아 최대 캐릭터 파티 '서울캐릭터·라이선싱페어 2015'가 16일 개막해 20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C, D홀에서 개최돼 주목을 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송성각)과 코엑스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캐릭터 박람회 중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2013년에는 226개, 2014년에는 270개 캐릭터, 라이선스(License) 관련 기업과 단체가 참가했지만, 올해는 약 300개 관련 기업이 행사에 참여해 700여 개의 부스를 차리고 아이들을 맞고 있다.
원래 매년 7월에 열리는 이 행사는 지난 여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여파로 개최가 미뤄져 이달에 열리게 됐다. 하지만 연말연시와 크리스마스 시즌을 연계해 행사를 더욱 알차고 따뜻한 겨울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는 게 추최 측의 설명이다.
이번 행사는 다양한 캐릭터 부스를 비롯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 스타트업 지원 ▲글로벌 라이선싱 역량 강화 프로그램 ▲시민참여 이벤트 행사 ▲캐릭터 페레이드 ▲키덜트 특별관 등 다채롭고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 캐릭터 전시관
캐릭터 전시관은 '기업홍보관', '정품사랑홍보관', '차세대 캐릭터관', '키덜트 특별관' 등 각기 다른 주제들로 꾸며지고 있다.
먼저 기업홍보관에서는 아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뽀로로', '로보카폴리', '헬로카봇', '라바' 등 유명 캐릭터부터 '스푸키즈', '별에서 온 삐오', '윙클베어', '토닥토닥 꼬모' 등 새롭게 뜨고 있는 캐릭터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또 늘 매진행렬을 잇는 터닝메카드 장난감, 여아들의 필수 아이템 미미월드 인형 등이 시리즈별로 전시돼 아이들의 눈을 즐겁게 만든다.
아울러 추억의 만화 '검정고무신', 인기 웹툰 조석의 '마음의 소리' 등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도 함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부스가 다채롭다.
전시관에는 국산 캐릭터 정품사용을 홍보하는 '정품사랑홍보관'과 역량 있는 신인작가의 작품을 선보이는 '차세대 캐릭터관' 등도 운영되고 있다.
정품사용홍보관은 정품 복제품 구별법 등 정품 사용 정보를 관람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차세대 캐릭터관'은 역량 있는 작가를 발굴·양성하기 위해 마련된 곳이다. 대학교 동호회 등의 아마추어 작가 작품이 다수 전시돼 개성 있는 작품들을 하나 하나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올해 처음 신설되는 '키덜트(Kidult) 특별관'은 어린이의 감성을 간직하고 있는 성인의 취향에 맞는 캐릭터를 전시한 곳이다.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성인 콘텐츠 수요를 맞추기 위한 것. 각종 매니아·수집 아이템 등을 구경할 수 있다.
◇ 비즈니스 프로그램 다수
국내 콘텐츠기업 종사자의 라이선싱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비즈니스 프로그램들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국내외바이어를 대상으로 캐릭터업체의 신규사업, 프로젝트, 캐릭터 제품 등을 소개 및 발표하는 '사업설명회', 해외 제작·유통업자와의 일대일 수출입 상담을 할 수 있는 '비즈니스 매칭', 참가업체의 우수콘텐츠에 대해 파워블로거 및 전문가 평가위원을 통한 '품평회' 등이 있다.
특히 사업발표회에서는 '매직어드벤처', '스위티팩토리', '에니펜' 등 캐릭터를 다양한 분야에 접목하려는 이들의 신선한 사업 계획을 엿볼 수 있다.
◇ 아이들 위한 다양한 무대
코엑스 D1홀 이벤트무대와 전시장 입구 및 코엑스몰 주변으로는 퀴즈, 공연, 퍼레이드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먼저 캐릭터 퍼레이드는 행사 기간 매일 하루 4차례(오전 10시 30분, 오후 12시, 1시 30분, 3시) 코엑스몰 주변에서 열린다. 참가업체의 캐릭터 탈인형들이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며 사진촬영 등을 통해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줄 예정이다. 참여캐릭터는 토리양, 로이, 미미, 좀빌, 주름비, 에이스, 앵그리버드, 또봇 등이다.
캐릭터와 관련된 다양한 퀴즈를 풀고 선물을 받는 '캐릭터 OX퀴즈 이벤트'와 캐릭터, 만화, 애니메이션 관련 퍼포먼스도 매일 열리고 있다.
댄스타임 '스푸키즈야 놀자', 캐릭터 뮤지컬 갈라쇼 '로봇트레인 트레인월드를 지켜라', '출동! 슈퍼윙스', '최강전사 미니특공대 공연', 팬미팅, 장기자랑 등이 풍성하다.
이밖에도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 마마무, 걸스데이(유라), 카라(영지), 레인보우(김지숙)와 이태임, 옹알스 등 여러 연예인들이 참여하는 공연들이 준비돼 있다.
모든 이벤트 무대는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무대 앞은 늘 관람객으로 북적이기 때문에 홈페이지에서 프로그램 시간표를 확인한 뒤, 무대에서 일찍 기다리는 것이 좋다.
◇ 경품, 사진 이벤트
매일 선착순 100명의 어린이들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전시장 입구 앞에서 선물 교환 쿠폰을 받아 전시장 내 경품배포처에서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전시장 내에는 대형 캐릭터 크리스마스 트리가 전시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매일 오후 2시, 4시, 5시 세 차례 산타와 함께 사진을 찍고 폴라로이드 사진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송석각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서울캐릭터라이선싱페어는 우리나라 캐릭터 산업의 발전과 성장을 확인하는 마당으로 자리잡았다"며 "이번 행사에서 큰 즐거움과 재미를 느끼길 바라고, 앞으로 서울캐릭터라이선싱페어가 더욱 크게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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