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겨울 여행, 일본 돗토리현 어떨까?
아이들과 겨울 여행, 일본 돗토리현 어떨까?
  • 윤지아 기자
  • 승인 2015.12.17 1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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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코난' 작가 출신지...모래 언덕 사구도 장관

【베이비뉴스 윤지아 기자】


한해를 마무리하고, 다가올 2016년을 준비하는 시기. 방학을 앞둔 아이들과의 겨울 여행을 계획해 보는 건 어떨까? 아이와 함께 지난해를 돌아보며 좋은 추억까지 남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국내와는 또 다른 분위기의 여행지를 원한다면 아이와 함께 떠나기 부담이 덜한 일본 ‘돗토리현’을 추천한다. 긴 여행 일정을 잡지 않더라도 1시간 남짓의 짧은 비행시간과, 먹거리, 자연, 문화 등 즐기고 싶은 테마를 정해 여행한다면 더욱 알찬 여행이 될 수 있다.


강원도와 비슷한 자연지형으로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도시인 일본 ‘돗토리현’은 설악산과도 비슷한 ‘다이센산’이 한 편에 자리하고 있어 등산은 물론 스키도 즐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동해안 7번 국도를 연상케 하는 겨울 바다를 끼고 있는 드라이브코스, 세계문화유산인 돗토리 사구, 온천 등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또한 돗토리현은 만화 ‘명탐정코난’을 탄생시킨 아오야마고쇼와 일본인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귀여운 요괴들을 만들어낸 미즈키시게루의 고향이기도 하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만화이름으로 지어진 공항이 2개나 있을 정도로 만화를 사랑하는 고장 돗토리현, 아이들과 둘러보면 딱 좋은 핫스팟을 공개한다.

 

미즈키시게루 로드에 있는 '기타로' 동상에서 눈을 못 떼는 아이. 윤지아 기자 ⓒ베이비뉴스
미즈키시게루 로드에 있는 '기타로' 동상에서 눈을 못 떼는 아이. 윤지아 기자 ⓒ베이비뉴스

 

◇ 요괴마을 '미즈키시게루 로드'


일본 돗토리현 사카이미나토시 사카이미나토 역 앞의 길을 걸으면 반가운 요괴들을 잔뜩 만나 볼 수 있다. 사카이미나토역에서부터 총 길이 800m인 미즈키시게루 로드는 '게게게의 기타로'의 작가인 미즈키시게루의 이름을 본 딴 거리다. 아이들이 '기타로다!'하며 함박웃음을 질 만큼 크고 작은 요괴 동상들이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미즈키 시게루 로드에는 깨알같은 캐릭터 동상 이외에도, 인형 탈을 쓰고 거리를 돌아다니는 요괴 캐릭터 이벤트, 눈알아저씨의 모양을 한 타코야끼와 가로등, 요괴모양의 빵이 만들어지는 빵집 등 눈을 사로잡는 요소가 넘쳐난다.


역에서부터 일직선으로 뻗은 미즈키시게루 로드를 따라 걷다보면 '요괴신사'도 눈에 띈다. 요괴신사는 보통 신사와 달리 신사 입구에 세워져 있는 '토리'도 요괴로 꾸며져 있다. 또, 200엔으로 '대길'이나 '흉' 등의 운세를 점쳐볼 수 있는 재미요소도 마련돼 있어 아이들과 체험하기 좋다.

  
미즈키시게루 로드에 늘어서 있는 다양한 요괴들을 테마로 한 상점들을 둘러보다 보면 '게게게의 기타로' 등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요괴들을 한 데 모아놓은 전시공간, '미즈키시게루 기념관'에도 들를 수 있다.

 

현재 미즈키시게루 기념관에는 지난달 30일 세상을 떠난 만화가 미즈키시게루를 추모하는 공간도 작게나마 마련돼 있다.


한글 팸플릿은 물론,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QR코드를 이용해 음성가이드를 무료로 들을 수 있는 미즈키시게루 기념관은 일본어를 모르더라도 충분한 설명을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엄마, 아빠가 아이들에게 설명해주기도 문제없다.


미즈키시게루 기념관은 연중무휴로 개관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다. 입장은 폐관 30분 전까지 가능하다. 또한 입관료는 여권을 보여주면 성인 300엔, 초등학생은 100엔이다. 초등학교 입학 전의 영유아는 무료관람이기 때문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코난마을에 온 것을 환영하는 문구. 코난역에 마련돼 있다. 윤지아 기자 ⓒ베이비뉴스
코난마을에 온 것을 환영하는 문구. 코난역에 마련돼 있다. 윤지아 기자 ⓒ베이비뉴스

 

◇ 명탐정 코난을 만날 수 있는 ‘코난마을’

 

돗토리에 들르면 어디서든 눈에 밟힐만큼 인기만점인 명탐정 코난. 돗토리에는 코난으로 마을이 꾸며진 '코난마을'이 있다. '코난마을'로 꾸며진 호쿠에이초는 만화 '명탐정 코난'의 작가 아오야마고쇼의 출신지다.


코난마을에서는 이곳저곳에 있는 코난 청동상을 찾아보면서 산책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코난으로 일러스트 된 '코난열차'가 다니는 JR코난역(유라 역)도 아이들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우리나라 ‘타요버스’나 ‘라바 지하철’과는 약간 다르다. 역 자체를 만화 주인공으로 꾸미고, 역 이름도 주인공 이름을 땄으니 말이다.


코난마을에는 코난의 팬이라면 반드시 찾아봐야 할 '아오야마고쇼 후루사토관'도 도로변에 위치하고 있다.


작가의 추억이 담긴 소장품과 아오야마 고쇼의 어머니가 기증한 유년시절 자료 등을 전시해 놓은 '아오야마 고쇼 후루사토관'은 명탐정 코난에 나오는 터보엔진 스케이트 보드, 목소리 변조가 가능한 코난의 상징, 빨간 나비넥타이 등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준비돼 있다. 만화 속에 등장하는 발명품과 트릭 등을 직접 해결하고 체험할 수 있는 전 세계 하나 뿐인 시설이다. 작가의 원화도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다.
 

후루사토관에서는 만화가 아오야마고쇼의 작업실 엿보기는 물론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한정판 코난 관련 상품도 구입할 수 있다. 

 

코난박물관이라고도 할 수 있는 '아오야마고쇼 후루사토관'은 한국어로 동영상과 모든 설명이 이뤄져 있다. 코난팬이라면 엄마, 아빠도 아이처럼 즐길 수 있는 공간인 셈이다.


후루사토관을 둘러보면서 풀어보는 명탐정코난 퀴즈도 각 나라별로 번역돼 있기 때문에 풀어보는 재미도 있다. 문제를 다 풀어 데스크에 제출하면 마스터인증서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아오야마고쇼 후루사토관은 동절기인 11월~3월까지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로 연중무휴다. 입관료는 성인 700엔, 초등학생 300엔, 초등학생 미만은 무료다. 주차는 무료니 참고하자.

 

와라베관 2층에 위치한 장난감 연구소. 아이와 엄마 모두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윤지아 기자 ⓒ베이비뉴스
와라베관 2층에 위치한 장난감 연구소. 아이와 엄마 모두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윤지아 기자 ⓒ베이비뉴스

 

◇ 어린이들을 위한 박물관 '와라베관'


아이들의 노래와 장난감을 테마로 놀이의 문화성에 착안해 세워진 시설인 와라베관은 돗토리현과 돗토리시가 협력해 아이들을 위해 만든 시설이다. 현립도서관자리를 복원해 만든 시설로 총 3층 건물인 와라베관은 1층 동요의 방, 2·3층은 장난감의 방으로 구성돼 있다. ‘와라베’라는 뜻은 ‘어린이’라는 뜻이다.


와라베관은 어린이박물관으로서 어린아이들과 임신부 등이 주 고객이기 때문에, 엘리베이터는 물론, 유모차 대여, 수유실 등은 물론, 어린이 안전에도 신경 써 만들어졌다.


1층 동요의 방에는 돗토리현 출신의 음악가 소개와 일본의 전통 어린이 노래에 대한 설명과 듣기가 가능하다. 우리나라 '쎄쎄쎄'와 비슷한 일본 전통 놀이문화 소개도 이어져 다른 듯 비슷한 한일 문화에 아이들의 눈과 귀는 어느새 사로잡히고 만다.


와라베관 전관은 한국어 표기가 돼 있어 방문하는 한국 어린이들을 배려했다. 2층에 위치한 장난감 연구소와 장난감 제작실도 방문객에게는 큰 인기다. 하지만 별다른 예약 없이 입장할 수 있는 연구소와는 달리,  제작실은 예약을 해야만 즐길 수 있다.


실제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은 와라베관은 입장의 70%가 1년 연간회원권을 이용할 만큼 많은 인기가 있는 시설이다. 전시된 장난감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 직접 체험하고 연구 및 제작까지 할 수 있다는 점이 아이를 포함한 가족들을 불러 모으는 힘이다.


와라베관은 자동차가 없더라도 돗토리역에서 100엔 구루리 버스를 타면 금세 도착한다. 성인 입장료는 500엔이지만 여권을 제시하면 250엔으로 50%의 할인혜택도 받을 수 있다. 고등학생 이하는 모두 무료 입장이다.

 

돗토리 필수 관광 코스인 '돗토리 사구'. 윤지아 기자 ⓒ베이비뉴스
돗토리 필수 관광 코스인 '돗토리 사구'. 윤지아 기자 ⓒ베이비뉴스

 

◇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드넓은 사구 '돗토리 사구'


일본 최대의 높고 낮음을 자랑하는 돗토리 사구. 3만 년의 세월을 거쳐 탄생한 일본 최대의 모래 언덕 사구는 동서 16km, 남북 2km에 걸쳐 펼쳐져있다. 끝없이 이어지는 사구에 도착하면 한눈에 담기 힘들 정도로 드넓은 경관에 아이들의 질문은 끊이지 않을 것이다. 일정 돈을 지불하면 돗토리 사구에 있는 낙타 두 마리를 타볼 수도, 사진을 같이 찍을 수도 있다.

 

사구 건너편에는 사구 모래로 만든 모래 조각을 일본에서 유일하게 실내 전시하고 있는 미술관인 '모래미술관'이 위치해 있다.


'모래로 떠나는 세계여행'을 테마로 매년 다른 나라를 주제로 꾸며지는 모래 미술관의 올해 주인공은 '독일'이다. 그 해의 주제로 정해진 나라는 그 나라를 나타내는 상징 등을 모래 조각으로 꾸민다.


박물관은 1월부터 3월까지는 지난해 조각품들을 무너뜨리고, 4월부터 다음해 1월 첫째주까지는 전시를 이어가고 있다. 때문에 '독일'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다음해 1월 3일이 마지막 전시다. 2016년 전시는 '남미'를 주제로 이어질 예정이다.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공기와 모래, 물로만 만든 모래 조각들은 진짜 모래인지 아닌지 손대보고 싶을 만큼 정교한 자태를 보여주고 있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각 국의 모래예술가 대회에서 수상한 사람들이 모여 만드는 작품이기 때문에 작품성도 뛰어나다.


또한 각각의 조각품마다 주제로 선별된 나라의 특징을 잘 살리고 있어 아이와 함께 그 나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안성맞춤이다. 한국어 설명도 있어 엄마, 아빠가 아이에게 작품 또는 나라에 대해 설명해주기도 수월하다. 박물관 내는 유모차도 편히 다닐 수 있는 구조로 유모차를 이용할 엄마, 아빠의 걱정도 덜어준다.


JR돗토리 역에서 사구행 버스를 타면 20여분 만에 도착하는 돗토리 사구는 별다른 입장료 없이 입장할 수 있다. 돗토리 사구 맞은편에 위치한 모래미술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영업하며, 입장료는 성인 600엔, 초중고생은 300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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