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관념, 아이에게 쉽게 심어주고 싶다면?
경제관념, 아이에게 쉽게 심어주고 싶다면?
  • 이유주 기자
  • 승인 2016.01.08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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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가볼만한 곳]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아이의 미래를 위해 영어, 수학, 미술 등 다양한 교과목을 교육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조기에 올바른 경제관념을 심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모든 생각과 태도, 가치관이 성인이 돼 갑자기 만들어 질 수 없듯이 경제개념도 돈을 벌고 관리하는 청년기에 갑자기 형성되기는 어렵다. 때문에 아이가 올바른 경제 개념을 갖고 경제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미리 훈련을 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아이의 경제교육, 어디서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 화폐와 금융 등 딱딱하기만 한 경제를 쉽고 재밌게 배울 수 있는 '화폐박물관'을 먼저 방문해보자.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에 위치한 한국은행 화폐박물관은 어린이들이 경제를 즐겁게 배울 수 있는 곳이다. 2001년 6월 한국은행 창립 50주년을 맞아 개관한 이 곳은 고대의 물품화폐에서 미래의 화폐에 이르기까지 화폐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것은 물론, 통화가치·통화정책 등 돈과 관련된 모든 것을 다양한 첨단 매체를 통해 습득할 수 있도록 꾸며 놓았다.

 

아울러 어린이를 비롯한 관람객들이 보다 흥미를 가지고 관람할 수 있도록 현장교육 위주의 체험요소가 많고, 다양한 테마를 이용한 전시공간이 풍성하다. 특히 연중 여러 가지 기획전을 지속적으로 바꾸기 때문에 여러 번 방문해도 늘 새로움이 보인다.

 

화폐박물관 관계자는 "화폐박물관은 국가중요문화재이기 때문에 공사 등을 하기 힘들지만, 지난해 12월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도장공사를 해 재개관했다. 편의시설을 늘이는 한편 전시물도 확충했고, 전시물 검색을 위한 키오스크(무인단말기)도 설치했다"고 전했다. 새롭게 변신한 화폐박물관을 지난 6일 방문해 볼거리, 체험거리를 살펴봤다.

 

6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 화폐박물관에서 두 남자아이가 한국 지폐를 관찰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6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 화폐박물관에서 두 남자아이가 한국 지폐를 관찰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먼저 1층 박물관을 들어서면 화폐의 모든 종류를 시대별, 국가별로 살펴볼 수 있는 '화폐광장'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구석기 시대를 비롯해 만주와 한반도에 정착하기 시작할 무렵 한민족의 물품화폐부터 삼국시대, 고려와 조선시대, 개항기, 대한제국시대, 일제강점기와 광복이후의 화폐 그리고 오늘날 통용되는 화폐까지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조선통보, 삼한통보, 동국증보 등 보기 드문 화폐와 기념주화까지 화폐의 실물, 만드는 재료까지 직접 관찰할 수 있어 흥미를 끈다.

 

또한 이 곳에서는 우리나라의 화폐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화폐도 볼 수 있는 것이 특징. 북한, 중국, 일본은 물론 심지어 이집트, 콩고, 카메룬 등의 이색 화폐가 전시돼 있다. 월드컵, 올림픽 등 세계 기념주화 구경은 덤이다.

 

광장 옆으로는 금리, 통화, 물가, 환률 등의 경제개념을 익히는 '돈과 나라경제' 코너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경제개념은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기 어려울 터. 때문에 이 공간에는 딱딱한 이론을 재밌게 배울 수 있는 게임 및 체험 콘텐츠가 다양하다.

 

화폐가치와 나의 체감물가를 직접 구해보는 체험을 비롯해 기계를 통해 화폐퍼즐, 위조방지장치 찾기, 환율팡팡 등 경제지식을 쌓는 흥미진진한 게임을 할 수 있다. 용돈을 어떻게 쓰면 좋은지, 왜 세금을 걷는지 등에 관한 애니메이션도 있어 눈길을 끈다.

 

화페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과정도 살펴보자. '화폐의 일생' 코너로 가면 화폐 제조, 순환과정, 손상화폐 교환방법을 배우고 미래의 화폐까지 엿볼 수 있다. 이밖에도 1층에는 동전을 만들 때 사용하던 도구 '압인기', 위조화폐식별기계 등이 전시돼 있다.

 

2층으로 올라가기 전 MF(중간 층)에서는 화폐 및 투자수단으로서의 금에 대해서 간단히 배우고 다시 사용할 수 없게 된 화폐를 어떻게 재활용하는지, 화폐를 어떻게 분류하는지, 어떻게 돈을 세는지 등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다양한 주제의 학습거리가 있다.

 

마지막 2층은 아이들이 제일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기도 하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체험학습실이 따로 마련돼 있기 때문. 이 공간에서는 압인기에 금속판을 넣어 직접 동전을 만들어보거나 자신의 얼굴을 넣어 화폐를 인쇄해 보는 등의 활동이 가능하다. 아울러 동전을 그리고 문양을 만드는 게임들도 가득해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만점.

 

체험학습실 옆 '세계의 화폐실'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간이다. 이 곳에서는 세계 모든 화폐를 구경할 수 있다. 특히 알고 싶은 국가의 이름이 붙은 서랍을 열면 해당 나라에 대한 정보가 영상으로 나오기도 한다. 가면 화폐 속의 인물, 동물, 식물별로 화폐를 보다 자세히 알아보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

 

상설전시관을 다 둘러봤다면 아이와 함께 재개관을 기념해 열리고 있는 '생동의 땅, 아프리카-화폐로 만나다' 기획전을 관람하는 것도 좋겠다. 이번 기회전은 화폐를 통해 아프리카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돕는다. 

 

엄마와 함께 박물관을 방문한 변서윤(8, 광명시) 양은 "엽전같은 처음 보는 것이 많아 신기하다"며 "특히 가짜 진짜 돈을 구별하는 게임이 재밌었다. 학교 선생님이 가르쳐주는 것보다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이 이해가 잘 된다"고 전했다.

 

11살 아들을 데리고 온 김현숙(40, 용인시) 씨는 "아이들이 아직 경제를 이해하긴 어렵지만, 이 곳에는 체험거리가 많아 즐겁게 놀면서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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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화폐박물관 2층 어린이 체험실 모습.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2층 어린이 체험실 모습.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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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관찰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 관람안내

 
화요일~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입장료는 없다. 전시설명은 오전 11시, 오후 3시 매일 2회씩 당일 현장에서 30명까지 선착순으로 접수받아 진행하고 있다. 초등학생 이상만 참여 가능하다.

 

◇ 편의시설

 
1층에 화장실, 엘리베이터, 물품보관소 등이 있다. 안내데스크로 가면 유모차, 휠체어, 음성안내기 등을 대여할 수 있다.

 

◇ 교통 및 주차

 
지하철 1호선 시청역 7번 출구를 이용하면 된다. 2호선 을지로입구 7번 출구를 이용해도 된다. 7번 출구로 나온 뒤 롯데백화점을 따라 계속 직전하면 박물관이 보인다. 4호선 회현역 7번 출구도 이용할 수 있는데, 출구에서 나와 신세계백화점과 메사빌딩 사이로 직진하면 분수대가 보이고 그 맞은편에 박물관이 있다. 장애인 및 단체관람 외에는 주차장을 이용할 수 없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 식사

 

음식은 전시공간 내부에서 먹을 수 없다. 하지만 1층에 박물관 관람 중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간이카페가 마련돼 있다.


◇ 인근 가볼만한 곳

 

숭례문, 덕수궁, 경희궁 등 고궁 및 문화재들이 박물관에서 지하철 1~2개 정거장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또 중구와 종로구에 농업박물관, 쌀박물관, 고궁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 경찰박물관, 민속박물관 등 6개의 무료박물관이 있다.


*관람문의: 02-759-4881, 4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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