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팁] 엄마들이 아이의 열 조절에 실패하는 흔한 원인
[맘스팁] 엄마들이 아이의 열 조절에 실패하는 흔한 원인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6.01.13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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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열제 용량과 탈수 예방에 유의하세요"

【베이비뉴스 이정윤 기자】

 

초보 엄마와 아빠의 머릿속에는 항상 물음표가 가득하다. 아이 낳고 기르는데 알아야 할 것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맘스팁은 엄마, 아빠들이 꼭 알아야 할 육아상식을 Q&A로 풀어보는 코너다. 베이비뉴스 맘스팁 섹션(http://tip.ibabynews.com)을 찾으면 육아의 모든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육아정보를 얻을 수 있다.
 

 

Q. 엄마들이 아이의 열 조절에 실패하는 흔한 원인은?

A. 엄마들이 열 조절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의사가 아니면 쉽게 해결하기 힘든 것이 아이의 열입니다. 응급실에 오게 되는 흔한 원인이 바로 '열 조절 실패' 때문입니다. 열 조절만 잘해줬어도 응급실에 오지 않았을 경우죠.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볼까요?

1. 해열제 용량 부족

아마 가장 많을 것입니다. 특히 타이레놀이나 챔프의 경우 아주 오래전에 승인을 받은 약들이라서 소아의 해열제 용량이 작게 설정돼 있습니다. 최근 나온 맥시부펜의 경우 이러한 점 때문에 해열제 용량을 늘려놓아서 맥시부펜이 더 잘 듣는다고 이야기하는 엄마들이 많지만 실제로는 해열제 용량의 설정 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0kg 아기의 경우 타이레놀 계열은 해열제 용량이 3~5ml 정도로 돼 있고 맥시부펜 같은 경우는 최소 용량이 4ml부터입니다.

39.5도 이하에서는 체중의 40%, 39.5도 이상에서는 50% 정도를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열이 떨어지지 않아서 응급실에 온 경우 상당수는 다른 종류의 해열제를 체중의 50% 정도로 먹여서 열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2. 탈수 예방 실패

10kg 이하의 작은 아기의 경우 열이 나면 탈수가 잘 발생하는데 10kg이라면 하루 수분 섭취량이 1000ml가 돼야 합니다.

그런데 체중이 20kg이 되면 수분 섭취량이 2000ml가 되는 것이 아니라 1500ml가 됩니다. 30kg이라면 1600~1700ml로 20kg과 큰 차이가 없죠.

만일 식욕이 저하돼 먹는 양이 줄어든다면 똑같이 200ml가 줄어도 10kg에서는 20%가 감소하는 것이고 20kg에서는 13%만 감소합니다.

더구나 열이 1도 오르면 10%, 2도 오르면 20%의 수분을 더 소모하므로 10kg의 아기가 39도의 열이 나면서 20%를 덜먹는다면 약 400ml의 수분이 부족해지게 되는 것입니다. 하루 섭취량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양이죠. 섭취 필요량의 절반 정도를 섭취해야 하는 경우 수액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아 어쩔 수 없이 응급실을 가게 됩니다.

따라서 열이 날 때 엄마가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이 수분 섭취입니다. 탈수가 되면 장운동성이 저하돼 구토를 하고 이로 인해 약을 다 토해버리거나 물을 토해버리는 악순환에 빠져들 수 있습니다.

3. 보조적인 방법에 지나치게 의존

미온수 마사지를 해주는 엄마들이 많은데 미온수 마사지는 보조적인 방법입니다. 해열제를 먹이기 싫어서 미온수 마사지를 해도 고생만 하고 열은 생각보다 많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해열제를 먹인 뒤에도 잘 떨어지지 않는 경우만 사용하고 오한이 있는 경우는 절대 사용하지 않습니다. 손발이 찬 경우는 손발을 따뜻하게 해줘야 합니다.

열이 떨어지지 않을 때는 미온수 마사지보다는 해열제 교차 복용이 훨씬 더 쉬운 방법입니다. 한 가지 해열제를 4~6시간마다 먹이면서 중간중간 38.5도 이상이면 다른 종류 해열제를 교차 복용을 하는 것이죠.

보통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인 타이레놀이나 챔프, 세토펜 등이 하루 허용량이 많기 때문에 주 해열제로 사용하고 이부프로펜 계열인 부루펜이나 맥시부펜을 보조 해열제로 많이 사용합니다.

4. 해열제가 듣지 않는 질환

요로 감염과 일부 편도염이나 중이염, 기관지염은 세균 감염이 합병되어 해열제만으로 열이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는 항생제를 2~3일 사용해야 열이 떨어지고 항생제로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다른 항생제로 바꾸는 등의 치료를 합니다.

따라서 해열제를 충분히 바꿔가면서 먹여도 열이 39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다면 항생제가 필요한 세균감염을 생각해야 합니다.

또 가와사키 병 같은 경우는 항생제가 필요한 질환은 아니지만 해열제에 잘 듣지 않는 고열이 5일 이상 지속됩니다. 의사에게 처방받은 약에 항생제가 있다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다면 밤에라도 이런 경우에는 응급실에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 네 가지를 잘 기억하면 열 조절에 실패해 응급실에 가는 것이 줄어들 것입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출신 의학전문기자 신재원 씨가 운영하는 모바일닥터의 '열나요 앱' 블로그(http://blog.naver.com/aris93)을 방문하거나 '열나요 앱'을 다운로드 받으면 아이를 키우는데 필요한 다양한 건강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도움말 : 모바일닥터 신재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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