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의 독특함을 존중하는 공감 그림책
[화제의 신간] 당근 먹는 티라노사우루스
【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티라노사우루스 쿵쾅이는 목소리도 엄청 크고, 발소리도 어마어마하게 크다. 빠르게 달리고, 높이 뛰며 이빨도 튼튼하지만 단지 한 가지가 다르다. 쿵쾅이는 대표적 육식 공룡인 티라노사우루스이지만 풀과 채소를 먹는 탓에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따돌림을 당한다.
하지만 바위를 밀어 위험에 처한 친구들을 구할 정도로 쿵쾅이는 힘이 세다. 쿵쾅이는 친구들이 위기에 처하자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데…. 정말 티라노사우루스다운 게 정해져 있는 걸까? 티라노사우루스는 꼭 고기를 먹어야 하는 걸까?
최근 출간된 ‘당근 먹는 티라노사우루스’(스므리티 프라사담 홀스 글, 카테리나 마놀레소 그림, 엄혜숙 옮김, 풀과바람)는 채소와 과일을 좋아하는 티라노사우루스 쿵쾅이를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다름’에 대한 편견을 말하는 그림책이다.
작가 스므리티 프라사담 홀스는 ‘채소 먹는 티라노사우루스가 독특한 이유’를 기발하고 천연덕스럽게 풀어내고 있다. 쿵쾅이와 친구들이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그리면서 다른 점은 결코 ‘틀린’ 것이 아니라 그냥 ‘다른’ 것임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이 책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을 살짝 비틀어 어린 독자들이 보다 열린 생각, 입체적인 생각으로 사람과 사물, 세상을 대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고정관념을 깨는 기발한 이야기와 유쾌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그림들은 보는 내내 기분 좋은 웃음을 자아낸다. 특히 모두가 어울려 맛있는 음식을 나누어 먹고, 함께 춤을 추는 마지막 장면은 ‘개성’을 이해하고 자신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 인상적이다.
40쪽. 1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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