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자신이 행복한 것이 진정한 태교
미술태교로 아이에게 소중한 자산 물려줘야
[연재] 김호경 작가의 엄마와 태아가 행복한 미술태교 이야기
여러분 가정에는 어떤 문화를 만들고 싶으신가요? 한 사회의 주요한 행동 양식이나 상징인 문화는 미술, 음악, 문학, 연극, 영화와 같은 예술 분야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상품으로서 대중문화, 유행가와 같은 것들을 소비함으로써 문화를 접하기도 합니다. 또 가정에도 문화가 있습니다. 가족이 정기적으로 독서 토론을 한다든지, 주말마다 특별한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든지, 미술 전시를 본다든지, 가족 오케스트라를 만든다든지 하여 다양한 가족 문화를 즐길 수 있습니다. 문화 의식은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베어 나옵니다.
예술은 실용적 가치와는 무관하게 존재합니다. 예술은 단순 기술이 아니기에 대다수의 미술가들은 잘 그리려고 하기 보다는 자신의 느낌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표현하려고 합니다. 때로는 종교의 신비만큼 정의하기 힘든 정신적 영역에 속한 무언가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대체로 외부의 이해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대중과 멀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예술이 사회에 도움을 주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예술은 인간의 상상, 욕망, 감정 등을 표현함으로써 다른 방식으로 삶에 이바지합니다. 특정한 목적에 얽매이지 않고 사람의 절실한 표현 욕구나 심원한 정신세계를 작품에 담음으로써 예술은 더욱 소중한 삶의 요소가 되는 것입니다. 아일랜드의 극작가 오스카 와일드는 예술이 삶을 모방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삶이 예술을 모방한다고 하였습니다. 예술은 우리의 삶 속에 있으며 그 사회의, 인류의 문화유산이 됩니다.
또 예술가 자신이나 감상자들이 미술이나 음악을 통해 치유의 경험도 합니다. 미술치료나 음악치료 등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그렇습니다. 단순한 색을 칠하며 신비스러운 색의 진동에 정신적 체험을 경험합니다. 또 그림 한 점을 보고 큰 감명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어떤 그림은 화면 전체가 단색으로 칠해져 있을 뿐인데도 사람의 마음을 흔들고 강한 느낌을 받습니다. 미술은 언어로 전할 수 없는 것들을 전합니다. 이렇게 예술은 만국공통어로 순식간에 우리의 마음 깊숙한 곳을 건드립니다. 예술적 창조 능력은 모든 감각이 총동원되어 느끼고 표현하기를 자연스럽게 반복하면서 그 시간들이 쌓이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 모두는 어렸을 때 예술가였습니다. 춤추고 노래하고, 그림 그리고, 엄마 아빠놀이로 연극도 하였습니다. 그러한 표현으로 나와 주변사람들도 즐거웠습니다. 그런데 점점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길은 없어집니다. 요즘은 아이들조차 그런 자유 놀이를 할 시간이 없습니다. 공부해야하고, 대학 가야 하고, 취직해야 하고, 결혼해야 하는 등 뭔가 목표를 향해 달리기만 해야 했고, 그 결과들이 만족스럽지도 않다고 합니다.
또 결혼을 하고 나면 임신을 해야 하고 임신을 하면 태교도 해야 합니다. 여기서 임산부님들은 왜 태교를 하는지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어떤 태교든지 태교를 하는 이유는 임산부의 심신을 안정시키고 엄마 자신이 행복함으로 인해 태아에게 좋은 영향을 주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러므로 임신기간이야말로 어떤 의무에서 벗어나 무 목적적이고 순수하게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태교를 해야 하는 의무로 받아들여진다면 안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미술, 음악 등 예술을 느끼고 즐기는 것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그런데 미술, 음악 같은 예술은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즐기지 않으면 커서 감상이 아닌 지식으로 받아들이는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옷을 잘 입으려면 부모세대부터, 엄마부터 옷을 잘 입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그만큼 문화는 시간이 쌓여야 만들어진다는 것입니다.
'어려서부터 어떤 시간을 보내느냐'에 따라 자신만의 문화가 생기는 것입니다. 개인의 문화는 가족의 문화로부터 시작됩니다. 부모의 문화가 자식의 문화가 되는 경우가 많은 ??이유일 것입니다. 문화는 자연스럽게 후대에 연결되는 것입니다. 느끼고 표현하고 싶은 것은 우리의 본능입니다. 천진한 아이들을 관찰해 보면 이런 사실을 더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런 천진한 아이들이 자신의 본성에 맞게, 개성 있고 자유롭게 자랄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려면 엄마, 아빠부터 그것이 어떤 것인지 느끼고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엄마가 자신을 소중히 생각하고 행복을 찾는 것이 진정한 태교라고 생각합니다. 소중한 임신 기간에 부부가 좋은 예술로 내면이 풍부해지는 경험을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그림과 음악 등을 가까이 하시는 것은 그 어떤 물질적 유산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엄마가 아름다운 그림에 감동받고 마음속에 깊은 울림을 느낀다면 태아도 같이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가벼운 드로잉으로 몸과 마음의 스트레스를 푸는 경험을 해 보시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칼럼니스트 김호경은 어려서 다양하게 미술을 즐기면서 자라서 자연스럽게 대학,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미술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양화가로 활동 중이며 서울시 후원 등의 초대 개인전을 6회 하였고, 많은 그룹전에 초대되었다. 오랜 작업 경험과 함께 다양한 미술교육을 하며 특히 아이들 교육에서 태교, 부모 역할의 중요함을 깨닫고 김호경미술태교를 연구 개발하여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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