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양소영 원장의 좋은 부모 되기
우리 아이가 산만하지 않은데도 ADHD인가요?
우리 아이는 산만하지도 않고 조용한데 집중력이 떨어져요. 하라는 데로 다 하는데도 잘 안 하는 경우가 있어요. 어떻게 하면 되나요? 우리 아이가 설마 ADHD인가요? 부주의성 유형의 조용한 ADHD 꼭 행동이 겉으로 나타나지 않아도 굉장히 공부를 열심히 많이 함에도 불구하고 성적이 잘 나오지 않고 자꾸 까먹고 물건을 잃어버리고 또 이야기를 나눌 때 상대방 말을 귀담아듣지 않고 상황에 맞지 않게 엉뚱한 대답을 하는 경우에 부주의성 유형의 ADHD일 수 있다.
◇ ADHD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이다. 주의력이 결핍되어 한가지 일에 오래 집중하기 못하고 과잉행동 증상을 보이는 질환으로, 한자리에 가만히 있지 못하는 산만한 행동을 자주 보인다. 이는 소아청소년기 아이들 중 5~10%의 아이들이 겪는 행동장애, 즉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다. ADHD의 원인은 유전적인 요소, 환경 반응성, 활동성, 주의력, 자기통제능력과 같은 기질과 성향적인 차이, 양육방법, 뇌기능 등에 영향을 받게 된다. 소아청소년기에 발생한 ADHD 중 무려 50% 이상이 성인기까지 ADHD 증상을 경험하게 된다. 그래서인지 요즘 아이의 증상에 대한 조기예방 및 검사 상담 및 치료를 하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
◇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는 어떤 특징이 있나요?
잠시도 쉬지 않고,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해야만 하고 가만히 있기 힘들어하며 공상에 빠져 자신의 생각에만 몰두한다. 또한 남들로부터 주목받기를 원하고 남들이 원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는 관심이 적다. 무엇을 하더라도 쉴 새 없이 떠드는 모습 등 지나치게 말이 많은 모습도 보인다.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것이 ADHD의 성향을 보이는 아이들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전체 아동의 6~8%가 치료가 필요한 ADHD 아동들이다.
◇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는 어떤 증상을 보이나요?
ADHD는 세 가지 유형이 있다. 산만하고 난폭한 성향을 보이는 과잉행동 충동형, 그리고 주의력이 결핍되어 집중력이 상당히 떨어지는 증상을 보이는 부주의형, 이 두 가지 유형의 증상을 보이는 혼합형이 있다.
1. ‘과잉행동충동형’의 아이는…
눈에 띄게 산만하고 공격적이며 머릿속으로 늘 딴생각을 하고, 학습하는 속도가 느리다. 과잉행동하는 충동형의 아이 중 외향성 충동성 타입의 아이들은 자꾸 되묻거나 사실 누구를 해를 끼치는 누구를 귀찮게 한다. 산만한 모습, 공격적이고 통제하기 힘든 모습이 많이 보이고 또래관계에서 남들로부터 관심과 사랑의 대상이 되기를 무척 원한다. 다른 사람들과 마음을 공감하는 능력이 부족해서 다른 사람들이 진정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
2. 부주의형 일명 ‘부주의형’ 아이는…
자꾸 되묻거나 다른 사람을 귀찮게 하고, 공격적인 행동으로 해를 끼치거나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아도 몸을 좀스럽게 많이 움직인다. 또 머릿속으로는 늘 딴 생각을 하고, 학습하는 속도가 느리다. 때문에 공부를 열심히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 이외에도 자꾸 까먹고 물건을 잃어버리고 또 대화를 나눌 때 상대방 말을 귀담아듣지 않고 상황에 맞지 않게 엉뚱한 대답을 하기도 한다.
3. ‘혼합형’의 아이들의 ‘충동형’과 ‘부주의형’의 모습이 모두 보여지는 아이는…
공부를 하거나 놀이를 할 때 딴 생각을 많이 하고 멍할 때가 자주 있거나 학습이나 일의 효율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때문에 타인과 대화를 할 때도 상대방의 말에 집중하지 못해 또래관계에 어려움을 겪는다. 행동이 산만하지 않더라고 감정표현을 잘 하지 않거나, 집중력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면 상담 및 검사를 받아본다.
◇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보일 때 부모가 어떻게 해줘야 하나요?
첫 번째, 한 번에 한 가지 행동만 지시하고, 스스로 해낼 수 있도록 지켜봐 준다.
두 번째, 다그치거나 야단하기 전에 아홉 번 안아주고 놀아주고 사랑하는 감정을 표현한다.
세 번째, 공부와 놀이의 우선순위를 천천히 조정해가고, 아낌없는 칭찬과 성공 경험을 제공한다.
*칼럼니스트 양소영은 허그맘강동센터 원장(‘청개구리초등심리학’, ‘사랑하기전에꼭알아야할것들’의 저자)이다. 소아청소년심리상담전문가이자 부모심리전문가이며, 삼성특허 ‘아동심리진단’ 앱(삼성앱스 키즈)을 개발했다. 서강대학교대학원 외래교수를 역임했으며, SBS좋은아침, KBS1엄마의탄생, SBS영재발굴단, MBC생방송 오늘아침 등 방송출연, 매체기고, 기업체, 병원, 어린이집·초·중·고·대학교 등에서 강연을 하고 있으며, 심리상담, 부모교육을 한다.
【Copyrights ⓒ 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