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버스 코코몽 설빔 입던 날
빨간 원숭이 ‘코코몽’이 새해 인사 드려요
“우리 애들 이젠 코코몽 버스 태우러 나와야 겠네!”
차고지에서 코코몽 옷으로 갈아입는 버스를 보며 지켜보던 이들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원숭이해를 맞아 서울시는 시민들을 위한 작은 이벤트를 준비했다. 서울시 100대 버스에 빨간 원숭이 캐릭터인 ‘코코몽’을 래핑해 운행하는 것.
서울시는 3일 오후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신길운수 차고지에서 시내버스에 ‘코코몽’ 캐릭터 래핑 작업을 선보이고 본격적 운행을 시작했다.
'코코몽' 캐릭터를 잘 모르는 어른들도 ‘귀엽다! 아이들이 같이 타자고 조르겠다’는 말이 절로 나오게 만든 냉장고 나라 붉은색 소시지 원숭이 캐릭터 '코코몽'은 지난 2008년 EBS교육방송에서 처음 선보인 뒤로 시즌3까지 인기리에 방영된 순수 국산 애니메이션이다. 버스운송사업조합과 외부광고대행사인 JS커뮤니케이션즈의 후원으로 진행된 '코코몽 버스'는 많은 이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힘찬 운행을 시작했다.

신길운수 차고지에서 진행된 코코몽 버스 래핑 작업은 652번, 604번 노선 버스에 나란히 진행됐다. 버스 차체가 ‘타요’ 캐릭터로 만들어졌던 ‘타요버스’와는 달리, 코코몽 버스는 외부 좌·우 측면에 주인공인 코코몽과 그 밖의 캐릭터 아로미(토끼), 케로(당나귀), 아글(악어)이 복주머니를 안은 채 새해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버스 뒷면에도 '코코몽의 2016 서울버스가 복을 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커다란 복주머니를 품은 코코몽이 서울시 전역을 누빌 준비를 마친 순간이다.
코코몽 버스를 담당하고 있는 서울시 이회덕 주무관은 "붉은 원숭이해를 맞아 서울시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대중교통이라는 의미로 서울시가 준비한 새해 이벤트"라며 "타요와 뿌까 버스 이후 코코몽 버스로 찾아왔다. 앞으로도 다른 캐릭터 등을 이용해 친숙한 대중교통 만들기를 지속해나가겠다"고 전했다.
본격 설인 구정을 앞두고 승객들이 잠깐이나마 소소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한 서울시의 노력은 코코몽 버스가 탄생하는 과정을 지켜보던 사람들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캐릭터가 가진 밝은 에너지가 이들의 마음에까지 전해지는 듯했다.

2월 한 달 간 운행되는 코코몽 버스는 ▲대진여객 143 ▲서울버스 301 ▲진화운수 402 ▲삼성여객 421 ▲한국brt자동차 471 ▲진아교통 147 ▲대원교통 241 ▲우신운수 4318 ▲진화운수 461 ▲범일운수 5413 ▲중부운수 641 ▲동아운수 153 ▲도원교통 1711 ▲한성여객 172 ▲태릉교통 202 ▲북부운수 272 ▲서울교통네트웍 507 ▲신길운수 604 ▲유성운수 7011 ▲선진운수 7022 ▲신성교통 703 ▲서부운수 721 ▲영신여객 120 ▲보성운수 5615 ▲군포교통 5623 ▲신길운수 652 등 총 30개 노선, 100대 한정으로 운행된다.
래핑 과정을 선보이게 된 신길운수 관계자는 "타요버스가 등장했을 때도 타요버스를 타보자고 조르는 아이들이 많았다. 코코몽 버스가 도심을 누비면 아이들이 코코몽 버스만을 기다릴 것 같다"며 "타요버스가 흥행한 만큼 좋은 반응이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버스조합 관계자는 "'코코몽 버스'는 2월 말까지 100대로 한정된 만큼, 코코몽 버스를 만나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며 "타고자 하는 노선의 운수 회사 출차 정보를 확인하고 타면 훨씬 편하게 코코몽 버스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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