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 그림은 왜 그렇게 비쌀까?
아이와 부모가 함께 배우는 재미있는 경제이야기
"저 이상한 그림이 왜 그리 비싼 걸까?" 예술작품을 대하는 아이는 간혹 이 같은 의문을 가진다. 또 똑같은 유명한 예술가라도 저마다 그림 가격이 왜 다른지 궁금해한다. 가치가 있다고는 하나 왜 가치가 있는 건지, 가격 형성의 기본 원칙을 모르는 아이로서는 답답할 노릇. 아이는 '희소성'의 의미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부모가 아이에게 '희소성'이 이렇다저렇다 설명하면 아이는 더 혼란스러워한다. 아이가 이해하기 쉽게 희소가치를 설명해줄 필요가 있다. '내 아이를 위한 3개의 통장'(황선하 저, 한국경제신문, 2011)를 참조해 희소성의 의미를 쉽게 풀어봤다.

"시간 없어 죽겠어.", "돈이 왜 이렇게 없냐?", "입을 옷이 하나도 없네." 등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항상 모자라고 부족한 것들 때문에 괴로워한다. 이러한 일상의 모습에서 우리는 희소성의 법칙을 발견할 수 있다. 희소성이라고 하면 설명하기 어려울지 모르지만 결국 '부족하다', '갖고 싶으나 없다', '모자라다' 등의 표현으로 대체 가능한 경제 용어다.
가령 형제는 셋인데 냉장고에 아이스크림이 하나 밖에 없으면 그 아이스크림은 희소한 것이다. 누구나 먹고 싶지만 한 사람밖에 차지할 수 없는 경우 이것이 바로 희소성의 원칙이다.
집에서 혼자 끓여 먹는 라면보다 친구들과 함께 끓여먹는 라면이 더 맛있는 이유는 뭘까? 이 역시 희소성 때문이다. 여럿이 함께 먹으니 내 몫이 부족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더 아쉬워지고,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이다.
그런데 희소성은 찾는 사람은 많은데 대상이 적을 때만 해당된다. 물건이나 서비스가 아무리 귀하다 해도 찾은 사람이 없으면 무슨 소용이겠는가. 그것은 희소한 것이 아니라 쓸모가 없는 것이다.
예를 들어 흑백 tv나 286컴퓨터는 요즘 보기 드물다. 그러나 희소하다고 할 수 없다. 필요로 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희소성과 불필요함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
반면 피카소나 고흐와 같은 유명 화가의 예술품의 경우 수요가 많지만, 단 한 점밖에 없기 때문에 희소성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또 이 예술품들은 작품적인 평가가 높음과 동시에 '더 이상 만들어질 수 없는 것'이라는 가치 때문에 희소성의 빛은 더욱 발하게 된다.
이처럼 희소성의 의미에 대해 아이에게 예를 들어 설명해줄 수도 있고,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직접 방문해 그림을 보며 희소성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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