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육아휴직 이유로 부당한 대우… 결국 퇴사까지
[인터뷰] 육아휴직으로 퇴사한 롯데 아빠의 이야기
롯데마트에 근무하던 한 남성이 육아휴직을 이유로 퇴사할 수밖에 없던 사건이 발생했다. 베이비뉴스로 롯데마트의 육아휴직으로 인한 부당한 대우에 대해 제보한 김주형(가명·35) 씨는 롯데마트에 근무하면서 육아휴직을 신청했고 신청 과정부터 욕설, 퇴사 권유 등의 압박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일·가정 양립을 위해 나아가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도 남성 육아휴직 제도의 사용은 실질적으로 어려웠다. 남성 육아휴직의 허와 실은 분명 존재한다. 롯데마트에서 육아휴직으로 인해 결국 퇴사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한 가장이자, 아이 아빠의 인터뷰를 공개한다.
A. 재직 당시 무급으로 잔업을 많이 했었고, 휴일에도 출근을 많이 해서 가족들과 (함께) 지낼 시간이 없는 거예요. 괜히 가족들하고 (관계만) 멀어지기만 하고… 집에 오면 피곤해서 누워 있고, 쉬는 날에도 나가서 일하다 보니깐 (퇴근 후) 집에서는 잠 자는 것밖에는 하는 것이 없어요. '(이렇게 살아서는) 도저히 안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죠.
Q. 어떤 부당한 대우를 받았는지?
A. (회사에서) '차라리 너 그만 뒀으면 좋겠다'라는 퇴사권유를 받았었고, 또 욕을 하면서 '(일)하지 말라고…'
'무슨 얘기를 해도 나는 육아휴직을 낼 수밖에 없다. 가정 사정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라고 하고 육아휴직을 (어렵게) 냈었죠.육아휴직을 신청한 후, 쉬는 기간에도 인수인계를 하러 회사에 나왔었어요. 그때 (담당 직원이) '인수인계를 안 받겠다' 했었죠. (그 일 이후로) 몇 개월 있다가 (회사를) 그만두었죠.
Q. 육아휴직 중 퇴사를 왜 하셨는지?
A. (담당 직원의) 보복이 두려웠죠. 왜냐하면, 그 사람이 아는 사람이 그렇게 많고, 인맥도 많은데
제가 다시 (회사에) 복직을 해봐요. (보복 때문에 무서워서) 못 다녀요.
(담당 직원이) 점장이나 본사에 아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그 사람은 저한테는 너무 넘사벽이었어요. 넘사벽이었기 때문에, 제가 어떻게 건드릴 수 없는 존재라고 해야 하나요?
Q. 본사에서의 답변은 어떠한지?
A. 지금은 육아휴직을 1년에 8~9명 한다고 해요. 그럼, 거기서 몇 명이 그만 두는지 물어보니 절반 정도 그만둔대요. 그러면 거기서 그만 두는 사람들은 어떤 이유로 그만 두는지 아시냐고… '이직을 한다든지, 개인사업을 하는 이유로 퇴사한다'고 하더군요.
(본사 담당 직원이) 통계상으로는 육아휴직을 잘되고 있어요. 그런데, 저도 이 얘기를 안했다면 통계상에 (육아휴직) 잘하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이에요. 그래서 얘기를 했죠. 제가 얘기를 안했으면 모르고 있지 않냐면서…
(본사 담당 직원이) '그렇네요…' 하더군요. 제가 심적으로 그렇게 고생을 했으면 위로의 말 한마디라도 해 줄 수 있는거 아니예요? '아! 그때 마음이 좀 그러셨겠네요' 이런 얘기 한마디도 없더라고요. 본사에서는요.
Q. (그 당시) 그만 두실 때 심정이 어떠셨는지?
A. 아~ 그때는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았죠. (대기업에 들어가려고)정말 노력을 많이 했었죠. 2차, 3차 면접을 통과하고 (어렵게) 합격을 했었거든요. 그렇게 힘들게……(입사해서) (회사)가서 (열심히) 일을 했는데……
Q. 육아휴직에 대해 회사로부터 하고 싶은 말은?
A. '복직이 자유로운 회사가 됐으면 좋겠다' (육아휴직에 대해) 좀 수월하게 갈 수 있는 분위기로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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