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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로 태중 아기와 대화해요!"

창작활동과 명화태담으로 소통하는 태교

jy.le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이정윤 기자】


‘미술’은 미대 나온 여자의 전유물이 아니다. 학창시절 노트를 채웠던 그림도, 동네 담벼락에 그렸던 낙서도 모두 미술의 한 부분이다. 직접 그림을 그리고, 때때로 명화를 감상하러 전시회에 가거나 화집을 보는 것은 누구에게나 권장될 만한 일이지만, 정서안정이 필요한 임신부에게 특히 도움이 될 수 있다.


23일 오후 인천광역시 남구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에서 베이비뉴스가 개최한 제207회 맘스클래스가 열렸다. 이날은 ‘김호경미술태교’란 이름으로 활발한 강의 활동을 펼치는 김호경 작가가 ‘미술 태교를 통한 태아와의 교감’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김호경 작가가 전하는 미술태교의 가치와 방법, 미술태담을 나누는 법을 배워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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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인천광역시 남구의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에서 열린 제207회 맘스클래스에서 김호경 작가가 미술태교 강의를 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 베이비뉴스
23일 인천광역시 남구의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에서 열린 제207회 맘스클래스에서 김호경 작가가 미술태교 강의를 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 베이비뉴스

 

◇ 태교의 기본은 엄마 마음 편하게 만들기

미술태교는 미술을 통해 부모와 태아가 교감하기 위한 것이다. 교감을 잘 하려면 일단 엄마 마음이 편해야 한다. 일반적인 인간관계에서도 일단 나 자신이 편해야 상대방과 교감이 잘 되는 것처럼 태아와의 교감도 엄마의 평안한 마음 만들기가 우선이다.

태아는 순수한 존재기 때문에 엄마의 미세한 감각까지 모두 느끼고 흡수한다. 그래서 태교가 중요하고 엄마가 좋은 기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울하거나 긍정적인 감정이 있을 때 흔히 감정과 나 자신을 동일시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나와 내가 느끼는 감정은 별개다. 그래서 감정을 객관화 시켜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 기분이 좋지 않을 때 기분전환을 하는 것이 필요한데, 미술태교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 미술태교의 효과


미술태교가 좋은 이유는 복합적인 예술활동을 통해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이 태아에게 그대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또한 임신부의 심리적 안정, 우울증 해소에 도움이 되며 자신의 삶을 사랑하게 되는 마음이 태아에게 그대로 전달될 수 있다. 태아가 태내기억을 갖고 태어난다는 것은 이미 과학적으로 밝혀진 사실이며, 예술을 통한 교감은 태아의 정서적 안정감과 두뇌 발달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미술태교는 ‘그리기’가 전부가 아니에요


미술태교라고 떠올리면 단순히 그림 그리는 것만 생각하는데, 사실 더 확장해서 생각할 수 있다. 색종이를 오려서 붙이거나, 찰흙으로 조형물 만들기, 낙서하기, 명화 감상, 전시회 관람하기 등 엄마가 미술을 보고, 느끼고, 표현을 하는 모든 것을 포함한다.

미술은 일종의 퍼포먼스다. 그림으로 태교로 한다는 것은 타인에게 그림을 잘 그려서 자랑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태아와 엄마가 그 순간을 즐기기 위함이다. 그냥 그려지는데로 그림을 그리면 된다. 그림을 잘 그려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자.


우리가 스트레스가 쌓이는 이유는 제 때 표현을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는 창작 본능을 갖고 있기에 어떤 행위를 통해서 표현을 하고, 스트레스도 푸는 것이 필요하다. 요즘은 소비활동을 하며 스트레스를 푼다고들 하는데 사실 당시에만 무언가를 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 뿐 권장할만한 스트레스 해소법은 아니다.


◇ 미술태담이란


미술태담이란 엄마와 아빠가 명화나 그림을 보면서 그 그림을 설명하거나 그림을 보면서 느끼는 감상을 아이에게 이야기하듯이 들려주는 것을 말한다. 엄마가 집에 있고 아빠가 회사에 다니는 경우라면 낮에는 엄마가 10분 정도씩 태담을 해주고 밤에는 아빠도 태담을 해줄 것을 권한다. 남성의 저음은 아이양수 통과를 여성의 목소리보다 잘하기에 태아에게 전달력이 좋다.

작품의 선택은 부드러운 그림이거나 내가 봤을 때 기분이 즐거워 지는 그림을 골라 아이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면 좋다.

- 명화태담 예시: 베르트 모리조(Berthe Morisot)의 ‘요람’


프랑스 화가 베르트 모리조의 ‘요람’은 모리조의 언니가 자신의 딸이 요람에서 자는 모습을 지켜보는 그림이다. 태담은 다음과 같이 진행하면 된다
 
“기쁨아, 오늘은 모리조의 요람을 보자. 모리조의 언니가 부드러운 베일로 가려진 요람 속에서 평온하게 잠든 아기를 내려다보는 그림이야. 곤히 잠든 아기의 천사같은 모습에 엄마가 푹 빠져있네. 엄마의 표정도 아기처럼 평온해 보여, 이 평온한 순간이 오기까지 엄마는 아기를 어르고 달랬겠지. 아기를 얻은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는 그림이어서 참 좋아.”

“엄마, 아빠가 기쁨이를 위해 예쁘고 고은 이불도 준비했어. 아이보리색에 예쁜 작은 꽃들이 수놓아 있는 이불이야. 모리조의 그림처럼 우리 기쁨이를 위해 부드러운 베일도 준비할까? 엄마, 아빠는 우리 기쁨이를 맞이할 기쁜 마음도 준비하고 있어. 이 그림을 보면서 ‘우리 기쁨이는 어떤 모습일까’하고 상상한단다. 기쁨이도 엄마, 아빠가 빨리 보고 싶지? 우리 기쁨이 건강하고 예쁜 모습으로 만나자.”


명화태교는 꼭 어떤 방식대로 해야 한다는 법이 없다. 그림을 설명해주거나, 엄마의 느낌을 편안하게 전달하면 된다. 단 아이를 위해 리듬감 있게 노래를 부르듯이 들려주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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