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자궁을 만드는 습관
일교차가 클 때, 자궁 건강 신경써야 할 때
[연재] 김소형의 힐링타임
요즘처럼 일교차가 클 때는 자궁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낮 기온에 맞춰 얇은 옷차림을 하거나 미니 스커트를 입어 하체에 찬 기운이 스며들 경우 자궁 건강이 나빠지기 쉽습니다.
자궁을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따뜻한 온도입니다. 겨울철에는 보온에 신경을 많이 쓰기 때문에 오히려 문제가 되지 않지만 요즘처럼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클 때는 잠깐 방심하는 사이 몸에 냉기가 스며들고 자궁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자궁에 찬 기운이 많이 쌓이면 혈액순환이 둔해지면서 노폐물과 독소도 쌓이게 되고, 생리통이나 생리불순 등 자궁 관련 문제들도 발생하게 됩니다.
자궁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일주일에 2~3회 정도 좌욕이나 좌훈을 하는 것입니다. 아랫배가 좀 차다 싶을 때 따뜻한 물에 좌욕이나 좌훈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냉기를 가시게 할 수 있지만 다양한 약재를 활용하면 좀 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좌욕은 대야에 따뜻한 물을 붓고 약재를 충분히 우려낸 다음 배꼽이 약간 잠긴 상태에서 5~10분 정도하면 되고, 좌훈은 약재와 물을 1:1로 넣고 끓인 후 약재가 충분히 우러나면 그 물을 대야에 부어서 속옷을 벗고 5분 정도 뜨거운 김을 쐬어주면 됩니다. 좌훈을 할 때는 뜨거운 물에 엉덩이가 델 수 있으므로 너무 물 가까이 앉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좌욕과 좌훈은 하는 방법은 다르지만 효과는 같습니다. 특히 몸을 차게 만드는 습관, 과로와 스트레스, 무리한 다이어트 등으로 혈액순환이 나빠지면서 발생한 자궁 내 어혈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혈액이 흐르지 못하고 고여서 독소가 된 것을 어혈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각종 여성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에 좌욕과 좌훈으로 어혈을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여성들의 경우 자궁이나 난소의 기능이 나빠지면 피부의 색소 침착이나 트러블이 늘어나게 되는데, 좌욕과 좌훈으로 하복부를 따뜻하게 만들어주면 자궁이나 난소의 기능이 좋아지면서 피부 역시 좋아지게 됩니다. 하복부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서 부종이 있는 경우에도 도움이 되며, 뱃살 관리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치질 등 항문질환이 있는 사람들도 꾸준히 좌욕과 좌훈을 해주면 항문 주변의 충혈이 풀어지면서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좌욕과 좌훈을 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약재로는 쑥, 민들레 등이 있습니다.
쑥은 따뜻한 성질을 가진 약재로 쑥차를 자주 마시면 손발의 냉증이나 하복부의 냉기를 없애는 데 좋습니다. 마찬가지로 쑥을 우려낸 물에 좌욕이나 좌훈을 하면 자궁의 찬 기운을 없애는 데 효과적이며,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생리통이 심할 때도 쑥을 이용해주면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고 예민해진 마음을 편안하게 다스리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그 외에도 생리불순, 요통, 냉대하 등에 두루 효과가 있습니다.
민들레 역시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살균, 소염 등의 작용을 하기 때문에 냉대하, 방광염, 요도염은 물론이고 생리통, 생리불순 등에도 도움이 됩니다. 민들레 역시 자궁에 쌓인 어혈을 풀어주며 자궁을 따뜻하고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자궁 건강에 좋은 것이라고 해도 좌욕과 좌훈은 생리 기간이나 임신 중에는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출산 후에는 자궁에 쌓인 노폐물의 배출을 촉진하고 자궁 기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자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 출산 후 상처가 아문 다음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좌욕과 좌훈을 한 다음에는 습기가 남아 있지 않도록 물기를 잘 닦아내고 충분히 말려주어야 합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amicare 김소형한의원 원장, amicare 대체의학 연구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메리어트호텔 B&I클리닉 한방주치의와 SBS의무실 한방주치의를 역임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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