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마음을 갖게 하는 미술태교
생명력 넘치는 봄의 기운을 받아보세요
[연재] 김호경 작가의 엄마와 태아가 행복한 미술태교 이야기
참 아름다운 봄입니다. 휴식을 취하던 모든 생명이 깨어나고 더불어 자연의 ‘색’들도 살아납니다. 향긋한 라일락 꽃향기에 절로 눈을 감고 서서 크게 심호흡을 하게 되고요. 벚꽃, 개나리, 진달래, 철쭉도 활짝 피어 색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맛있는 쑥, 달래, 미나리, 해산물 등이 입맛을 돋우고, 요한 스트라우스의 봄의 소리 왈츠가 귓가에 맴도는 시기입니다. 미술태교는 단순히 그림을 보고,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닌 일상의 모든 아름다움을 느끼고, 즐기고, 표현하는 것이라고 항상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봄이라는 계절이 주는 생기와 활력이 평소 우울했던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상대적인 박탈감을 주고 우울감이 더 심해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임산부님들의 고민 중 하나가 ‘임신으로 인한 우울증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가?’입니다. 임신우울증은 몸매의 변화, 여성호르몬의 증가, 출산 또는 육아에 대한 부담 등 다양한 이유로 감정의 기복이 심해지고, 사소한 일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는 증상인데요. 원래 예민한 성격이거나 우울증이 있었던 사람은 그 증세가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의 불안이나 우울은 임신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심한 경우에는 임산부와 태아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우울증을 벗어나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런 우울증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면 태아의 세포분화가 더뎌진다고 합니다. 모든 조직세포가 활발하게 분열, 성장하고 뇌의 발육이 왕성한 시기인데, 스트레스 호르몬은 왕성하게 발육하는 뇌에 악영향을 미쳐 뇌세포 성장이 억제되고 뇌신경 조직의 발달도 방해를 받는다고 합니다.
많은 학자들이 임산부가 행복하면 무엇보다 뇌에 나쁜 영향을 주는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든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현명한 대처 방법이 필요합니다. 우울한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남편의 애정과 관심도 중요하고, 가족·친구 등 주위사람들의 관심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임산부 자신의 노력도 중요합니다.
규칙적인 식사를 하시고 아침 햇볕을 받으며 산책하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천천히 걸으면서 바람과 햇살, 주변 풍경을 느끼면 감각이 되살아납니다. 그렇게 살아난 감각의 느낌을 색으로 표현해 보세요. 예를 들어 오일파스텔 같이 색을 잘 느낄 수 있는 부드러운 재료를 이용하여 단순하게 동그라미를 그리고 색을 칠하면서 색이 주는 순수한 즐거움에 빠져 보는 것입니다. 자신이 그리는 자연스러운 선과 색을 느끼면서 편안하게 이완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렇게 미술태교를 하시면 우울한 감정을 해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감각을 활용하기 때문에 엄마와 태아 모두에게 좋습니다. 그래서 선 하나도 자신이 직접 그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술태교를 한다는 것은 그림을 잘 그려서 타인에게 자랑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엄마와 태아가 그 순간을 함께 즐기면서 행복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그림을 잘 그려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그냥 그려지는 대로 그림을 그리시면서 밝은 색의 좋은 느낌을 느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즘 컬러테라피가 유행하는 이유는 밝고 화사한 색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보기만 하는 것보다 직접 색을 쓰면서 느끼시면 더욱 좋습니다. 즐거운 자극으로 뇌가 즐거우면 좋은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이렇게 이완되고 편안한 마음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임신기간 동안 이런 좋은 기분을 유지한다면 자연 분만으로 순산하시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생명력 넘치는 봄의 기운을 느끼시면서 태아와 함께 즐거운 미술태교를 해 보시면 좋지 않을까요?
*칼럼니스트 김호경은 어려서 다양하게 미술을 즐기면서 자라서 자연스럽게 대학,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미술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양화가로 활동 중이며 서울시 후원 등의 초대 개인전을 6회 하였고, 많은 그룹전에 초대되었다. 오랜 작업 경험과 함께 다양한 미술교육을 하며 특히 아이들 교육에서 태교, 부모 역할의 중요함을 깨닫고 김호경미술태교를 연구 개발하여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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