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포세대는 누가 만드나] 흐림 뒤 맑음을 꿈꾸며
정부는 청년고용을 위해 어떤 정책을 펼쳤나요
[연중기획] 'N포세대는 누가 만드나' 대학생 기자 통통(通通) 리포트
'청년'의 사전적 의미는 "한창 성장하거나 무르익은 시기에 있는 사람"이다. 그런데 요즘 언론을 통해 접할 수 있는 청년은 성장하거나 무르익기는커녕 도망치거나 뒷걸음치는 모습이다. 연애와 결혼, 출산 등 포기해야 할 것이 많은 세대, 즉 'N포세대'라 불리면서. 과연 청년들도 자신들을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까? 그들이 바라는 점은 무엇일까? 제1기 베이비뉴스 대학생기자단이 'N포세대는 누가 만드나' 대학생 기자 통통(通通) 리포트를 통해 이 시대 청년들의 목소리를 전한다.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서 ‘직업’은 필수 요소다. 그러나 이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취업은 쉽지 않다. ‘3월 고용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청년 실업률은 11.8%나 된다.
현재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20·30세대의 소득이 감소하면서, ‘단군 이래 부모보다 못사는 첫 세대 출현’이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청년들이 노력하지 않아 소득이 줄고 못살게 된 것일까? 그렇지 않다. ‘유사 이래 이보다 높은 스펙을 가진 세대도 없다’는 말이 돌 만큼 현재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부단히도 노력하고 있다.
◇ 들인 노력에 비해 받기 어려운 보상
교복을 입던 시절엔 과외에, 학원에 잠을 덜 자더라도 남들보다 좋은 성적을 받으려 공부했다. 교복을 벗으면 끝날 줄 알았지만 교복을 벗고 캠퍼스를 걷게 된 우리는 높은 학점과 어학 점수를 얻기 위해 공부해야 했다.
졸업할 때가 되니 ▲ 학벌 ▲ 학점 ▲ 어학 점수 ▲ 봉사활동 ▲ 자격증 ▲ 공모전 수상경력 ▲ 인턴경력 ▲ 어학연수 등과 같이 남들과 다른 조금 특별한 나만의 스펙이 준비돼있어야만 했다. 남들과 같은 성적으로는 좋은 학교를 갈 수 없던 것처럼, 남들과 비슷한 스펙으로는 취업을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시간을 쪼개가며 만든 스펙으로 취업전선에 뛰어들었을 때, 우리는 취업의 어려움을 한 번 더 느꼈다. 이제 시작하는 단계를 준비하는 신입에게 기업들은 조금 벅찬 경력을 요구하기 때문이었다.
학생의 신분을 갓 벗어난 사회초년생에게 그 분야에 대한 경력이 존재하기란 어렵다. 인턴경력이라도 쌓기 위해 인턴을 신청하더라도, ‘경력’있는 인턴을 선호한다. 대체 신입들은 어디에서 경력을 쌓아야 하는 것일까. ‘내가 과연 취업은 할 수 있을 것일까’라는 걱정은 맴돌 수밖에 없다.
◇ 다른 취업방법을 택한 취준생이 가질 수 있는 고민
인사취업전문기업 인크루트에서 지난해와 올해, 신입사원을 채용한 주요 기업 465개를 대상으로 취업현황을 조사한 결과 평균 취업경쟁률이 56.2대 1이었다. 지난해 평균 48.6대 1보다 15.6%가량 높아진 수치다.
그래서 취준생들은 보다 넓은 세계시장을 돌아보게 된다. 해외기업 같은 경우 국내기업만큼 학벌이나 스펙을 보지 않으며, 개인이 경험했던 내용과 역량을 중요시 한다. 이러한 이유로 해외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취업에 대한 고민으로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바로 취업으로 가는 학생들도 존재 한다. 바로 특성화고 학생들이다. 학교를 나온 학생들은 배운 기술을 이용해 민간 기업에 취업하거나, 공부해서 공기업 또는 공무원으로 바로 취업을 하곤 한다.
어떻게 보면 2년 또는 4년의 세월을 낭비하지 않고 가장 빠르게 취업할 수 있는 경로가 아닐까 생각 한다. 어린 나이에 취업을 준비하는 만큼 더 열심히 공부하게 되고 자격증에 대한 공부와 이를 이용한 응용문제풀이 등을 진행하며 취업에 성공한다. 대학을 나오지 않은 신입사원이라는 꼬리표나 그 이상의 자기 발전 가능성 등에 대한 걱정과 불안은 본인을 괴롭힐지라도 말이다.
◇ 국가의 노력이 함께 필요한 시점
정부는 청년들의 고용 확대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내놓았다. 그러나 얼마나 효용성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정부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정년이 다가오는 구직자의 임금을 줄이면서 그만큼 정규직을 채용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제도를 시도한 기업은 임금만 삭감했을 뿐 채용계획은 절반도 내놓지 않았다.
고용개혁법에서는 현 2년 계약의 계약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주는 법안이 아닌 4년으로 계약의 연장만을 말했다. 해고까지 쉬워지는 제도로 이건 구직자가 아닌 기업에 혜택을 주는 개선안이었다. 이후로도 계속해서 청년 고용 대책안에 대해 준비를 해왔지만, 그 이름만 바뀔 뿐 내용의 큰 변화는 없었다.
고용의 안정은 경제의 안정이라고 할 만큼 국정에서도 중요한 부분이다. 그래서 선거가 있을 때마다 국회의원들과 대통령 후보들의 선거공약에는 항상 청년 일자리에 대한 내용이 대두되는 것이 아닌가. 주먹구구식이 아닌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실질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 대한민국의 취준생들에게
누구든지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이라면 많은 걱정이 있을 것이다. 몇 백 건의 이력서를 제출해도 면접을 허락해주는 기업은 많지 않고, 면접의 기회가 주어지더라도 처음 보는 사람 앞에서 말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수많은 경쟁자와 다른 나만의 강점을 말해야 하고, 나만의 가치를 그 짧은 시간에 보여주는 게 어떻게 간단할 수 있을까.
취준생의 입장으로 너무 힘들어 눈물이 나고, 화가 나는 날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희망이 보이기 때문에 노력을 하는 것임을 잊지말자. 우리가 지금 노력하는 이유는 우리의 미래를 위한 일이다. 보이지 않는 미래를 두려워하지 말고 자책하지 말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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