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어른 모두 위한 환상적인 공간 만들 것"
[인터뷰] 강우석 크리에이티브통 대표이사
【베이비뉴스 김고은 기자】

새파랗던 신입사원에서 노련미 넘치는 대표이사가 되기까지 20년. “고만고만한 월급쟁이였던 때와 대표이사가 된 지금,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 무어냐”는 질문에 강우석 크리에이티브통 대표이사는 화통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월급쟁이인 건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고, 다른 게 있다면 직급이 올라갈 때마다 일을 더 잘해서 결국 지금 제일 잘 하게 됐다는 거예요. 아무래도 리더 체질인 것 같아요.”
격의 없이 드러내는 자신감이 전혀 얄밉지 않은 호감형 캐릭터의 강우석 대표는 1994년 신동아그룹(현 한화그룹)에 입사해 한화호텔&리조트 63씨티 본부장 자리를 마지막으로 나올 때까지 그룹 내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를 맡아 성과를 내온 인물이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2014년 문화콘텐츠기획사 (주)크리에이티브통에 대표이사로 취임해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며 전시 업계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아이들이 디지털 문화에 젖어 있어서 그런지 온몸으로 직접 체험하고 극복하는 놀이들에 생경함을 느끼더라고요. 땀내고 뛰고 여러 감각을 사용하면서 아이들 스스로 몰랐던 욕구를 해소하는 새로운 체험을 하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강우석 대표는 크리에이티브통에 대표이사로 취임한 직후 ‘다크룸 에피소드1’, ‘다이나믹메이즈’, ‘얼라이브 하트’, ‘놀이똥산’ 등 다양한 체험형 놀이 콘텐츠를 공격적으로 론칭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능력 있는 기업 대표로서의 전략만은 아니었다. 아빠로서의 고민도 섞여 있었던 것.
국내 최초 착시미술 전시관인 ‘트릭아트 뮤지엄 코리아’와 ‘박물관이 살아있다’ 등 전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던 현 회사에서 이미 브랜드화된 기존 콘텐츠만으로도 또 다른 판로는 모색할 수 있었다. 하지만 도전할 콘텐츠를 확장한 덕에 그의 두 아들은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게 됐다.
일련의 콘텐츠들마다 내세워지고 있는 공통의 키워드는 ‘새로움’과 ‘체험’ 두 가지 요소다. “익숙한 것들의 조합에 체험을 더해 완전히 새롭게 느껴지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강우석 대표와 회사가 지향하는 가치라고.
“무언가를 구매하고 새로운 체험을 할 수 있다면 그게 최고의 소비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소비를 하게 한 공간이라면 재방문 할 수밖에 없겠죠. 신선하고 행복한 경험을 관람객들에게 주고, 다시 오게 만드는 창의적인 공간을 꾸미는 게 목표입니다.”
이러한 가치관은 전 회사에서도 빛을 발했다. 매출이 저조해 난항을 겪던 63빌딩 전망대에 의외의 콘텐츠인 미술관(63스카이아트)을 넣어 성공적으로 자리 잡게 한 경험이 있었던 것. 이런 경험을 함께 차곡차곡 쌓아 온 동료들과 지금의 회사까지 인연을 이어오며 새 콘텐츠들을 기획해 선보이고 있다.
또 다른 대형 프로젝트를 위한 기지개를 켜는 중이기도 하다. 오는 12월 개관하는 대구 아쿠아리움이 프로젝트의 주인공.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 관장 역임 당시 한화호텔&리조트의 대표 사업분야인 아쿠아리움을 프리미엄 해양 테마파크로 개발, 확장한 경험을 살려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새로 오픈할 동대구 신세계백화점 9층에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관람만 하는 게 아닌 체험형 아쿠아리움을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아이들에게는 처음으로 촉각을 느낄 수 있는 아쿠아리움이 될 거예요. 수족관과는 별개의 체험이 가능한 실내 동물원을 둔다든가, 관객에게 일방적으로 설명하는 형식의 가이드가 아닌 연극식 가이드를 한다든가, 씨워크처럼 관객이 직접 수족관 안에 들어가 보게 하는 등 색다른 콘텐츠의 도입을 고려 중이예요.”
강우석 대표와 크리에이티브통의 콘텐츠 개발 계획은 문화·놀이공간, 테마파크, 아쿠아리움으로 그치지 않는다. 국내외를 대표하는 최고의 놀이·문화콘텐츠 비즈니스 기업으로 콘텐츠의 질, 양적 부분을 확장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디즈니를 뛰어넘는다는 계획으로 일하고 있어요. 물론 회장님의 생각은 그보다 더 멀리 가 있긴 하지만 아직 저는 그릇의 크기가 거기까지예요. (웃음) 말도 안 되는 꿈꾸는 건 아니에요. 분명 놀이·문화 집객 시설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더 높아질 거고, 우리가 그걸 리드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우린 이것만 생각하니까요. 열심히 해서 아이들도 어른들도 모두 행복해질 수 있는 환상적인 공간 만들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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