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가 조금 편해지기 시작하는 순간
[연재] 양희석의 육아픽
육아가 조금 편해지기 시작했다.
밥먹이고 씻기고 입히고 등등 해야할 일들은 줄지 않았고, '아빠 놀자'라는 요구는 끊기지 않지만 어느 순간부터 놀자와 함께 있어도 뭔가 여유와 시간(?)이 생기기 시작했다.
바로 놀자가 친구와 놀기 시작하면서 부터다. 정확하게는 놀자가 친구와 노는것에 익숙해지고, 친구와 노는 즐거움을 알게되면서 부터다. 물론 아직까지는 놀자가 아빠를 찾을때 친구의 아빠가 대신 놀아주는것도 큰 도움이다.
놀자가 좀 더 크면 친구들과 있는 시간을 더 즐기게 되어 왠지 모를 허전함(놀자 엄마는 배신감을 느낄것 같다고 말한다)을 느끼게 되겠지만 이 순간 만큼은 놀자가 부모의 손길이 필요없을 정도로 빨리 크기를 기대한다.
사진은 놀자가 5살이 된 어느 봄날. 놀자의 친구와 집앞 공원에서 함께 노는 모습이다.
*사진가 양희석은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했다. 하지만 서른 즈음에 자신이 하고 싶었던 것이 사진임을 깨닫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짧은 시간 사진기자로도 일했으나 2006년부터 프리랜서로 밥벌이와 사진 작업을 하며 살아오고 있다. 2009년 '놀자'가 태어나자 하는 일에 '육아'가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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