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베베쿡과 함께하는 우리 아이 이유식 솔루션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고온 다습한 여름 날씨. 쉽게 지치고 면역력이 약해져 각종 질환에 걸리기 쉬운 계절이다. 여름 하면 떠오르는 찬 음식들이 많지만 우리의 몸은 차가운 음식보다는 따뜻한 음식을 먹어야 체내 순환에 도움이 된다. 찬 음식과 냉방기기로 인한 여름 감기는 장에 자극을 주면서 배탈이나 설사 등의 위장병을 동반하기 쉽지만 따뜻한 음식은 속을 데워주고 적당히 땀을 내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 무더운 여름과 함께 찾아오는 우리 아이의 여름 감기와 배탈, 설사를 이겨낼 방법을 베베쿡과 함께 찾아보자.
◇ 닭고기
여름 보양식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식재료, '닭고기'. 닭고기는 쇠고기처럼 지방이 근육 속에 섞여 있지 않기 때문에 담백하고 소화흡수가 잘 된다. 이유식용 닭고기는 기름기가 적은 가슴살과 안심 부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닭고기는 비린내가 날 수 있으니 삶을 때 양파즙, 마늘즙을 넣어서 냄새를 제거해주면 좋다. 이때 닭고기를 삶고 남은 국물은 닭고기육수로 쓸 수 있다. 이유식을 만들 때 야채육수에 닭고기육수를 추가하면 더 깊은 맛을 낼 수 있으니 참고해두자. 닭고기뿐 아니라 닭뼈를 푹 끓여 우려낸 국물은 육수로도 사용할 수 있으며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성질이 있어 여름 감기 예방에도 안성맞춤이다.
◇ 찹쌀
찬 음식에 지친 속을 달래줄 찹쌀은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고 위벽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소화가 잘 되기 때문에 위를 편하게 해주는 대표적인 곡류이다. 주성분이 전분이 주로 아밀로펙틴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멥쌀보다도 소화에 용이할 뿐 아니라 변을 되게 하여 설사를 완화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찹쌀은 쌀알이 부서지지 않고 입자가 고른 것, 쌀알이 투명하고 청결한 것, 쌀알에 골이 없는 것이 좋다.
◇ 흰살생선
육류보다 지방질이 적고 살이 연해 소화흡수력이 좋은 흰살생선은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나 노인, 환자들에게 좋은 식재료다. 흰살생선에 풍부하게 있는 비타민A는 감기에 저항력을 길러줄 뿐 아니라 시력을 보호해주는 역할도 한다. 콜레스테롤 함량이 적고 단백질, 메티오닌 같은 필수아미노산도 풍부하다. 생선으로 이유식을 만들 때는 감자처럼 칼륨이 풍부한 식품을 함께 넣으면 짠맛을 부드럽게 희석해주고 과다한 나트륨 흡수도 예방할 수 있다.
주의해야 할 점은 흰살생선의 가시는 살과 비슷해서 잘 구분이 안되기 때문에 마트에서 순살 부위만 따로 구입했다고 하더라도 손으로 하나하나 만져서 가시를 제거해야 안전하다.
◇ 오이
식욕을 자극하는 대표적인 여름 채소로 손꼽히는 오이. 아삭아삭 소리와 함께 시원하고 개운함을 느끼게 해주는 오이는 땀을 많이 흘려 수분이 부족한 여름에 제격이다. 여름 채소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여름철 지친 체력과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효능이 있다. 오이는 장내에 수분과 식이섬유를 보충하여 배변 활동 및 유산균의 증식을 활발하게 해 장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찬 성분이 설사를 일으킬 수 있으니 적당한 양만 먹도록 하자.
◇ 애호박
애호박은 다른 호박에 비해 수분함량도 많고, 비타민, 미네랄, 섬유질 등의 영양소가 풍부해 여름에 섭취하기 좋다. 날 것으로 먹기도 하는 다른 채소들과 달리 호박은 열을 가하거나 기름에 볶아먹어야 지용성 비타민인 베타카로틴의 흡수율이 배가 된다. 애호박의 주성분인 당질과 비타민A, C가 풍부해 소화흡수가 잘 된다. 뿐만 아니라 위를 편하게 해주고 장 기능을 강화해 설사를 예방하고 멎게 하는 효능이 있어 아이들 영양식이나 이유식으로도 좋다.
◇ 베베쿡이 추천하는 여름 보양식
닭고기와 찹쌀의 찰떡궁합
닭살찹쌀호박죽
재료 : 불린 쌀 23g(약 1+2/3큰술), 불린 찹쌀 4g(약 1작은술), 닭가슴살 16g(약 1큰술), 단호박 10g(약 2/3큰술), 늙은호박 8g(약 1/2큰술), 돼지호박 8g(약 1/2큰술), 당근 5g(약 1작은술), 양파 3g(약 1/2작은술)
국물 : 황기대추물 20ml(약 1+1/3큰술), 야채육수 10ml(약 2/3큰술), 생수 100ml(약 1/2컵)
황기대추물 : 황기 5cm, 마른 대추 2~3개, 생수 200ml(약 1컵)
1. 쌀과 찹쌀은 6~12시간 충분히 불린다.
2. 닭가슴살은 중불로 1시간 정도 삶은 다음, 손으로 찢어 믹서에 살짝 간다.(잘 갈리지 않으면 물을 1~2큰술 넣어준다)
3. 단호박, 늙은호박, 당근, 양파, 돼지호박은 5mm크기로 다진 다음 20분간 찐다.
4. 황기대추물 만들기 : 마른 대추는 물에 불려서 씨를 뺀다. 황기는 깨끗이 씻고 5cn만 잘라내 사용한다, 냄비에 대추와 황기를 넣고 생수 200ml를 부은 다음, 중불에서 물이 반으로 줄 때까지 끓인다.
5. 냄비에 모든 재료를 넣고 국물을 부은 다음 센불에서 끓어오르면 중불에서 10~15분, 약불에서 10~15분간 끓인다.
6. 농도를 확인한 후 10분 정도 뜸을 들인다.
*칼럼니스트 박은지는 식품영양학을 전공하고 베베쿡에서 영양 상담사로 근무하고 있다. 엄마들에게 꼭 필요한 이유식 정보를 주기 위해 외국의 이유식 레시피까지 찾아보며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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