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과도한 땀은 건강에 악영향
피로, 식욕부진, 두통 동반…스트레스 줄이고 원기 회복 신경써야
[연재] 김소형의 힐링타임
여름철은 다른 계절보다 땀을 더 많이 흘리게 되는 것이 정상입니다. 하지만 일상 생활에 불편을 겪을 정도로 땀을 많이 흘린다면 '다한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의학적으로는 5분간 100mg이상의 땀을 흘리면 다한증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명확히 측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 주관적인 판단으로 다한증을 구분 짓는데, 땀을 심하게 흘려 옷 색깔이 변색이 되거나 땀 냄새가 심한 경우, 손과 발에 땀이 과도하게 나고 땀 때문에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 곤란함을 겪는 경우에 해당하면 다한증일 가능성이 큽니다.
한방에서 땀은 혈액이나 침과 마찬가지로 우리 몸에 반드시 필요한 진액이라서 과도하게 땀을 흘리는 것은 건강에 해가 된다고 봅니다. 특히 땀을 흘리는 부위나 시간 등을 오장육부의 건강 상태를 진단하고 몸의 허약한 부분을 짚어내는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활동하는 낮 시간에 땀을 유독 많이 흘리는 것을 ‘자한(自汗)’이라고 하는데, 이는 양기 부족으로 땀이 잘 조절되지 않아서 발생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낮 시간에는 괜찮다가 밤에 자는 동안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을 ‘도한(盜汗)’이라고 합니다. 밤에 옷이 축축하게 젖어 잠자리가 불편해질 정도로 땀을 흘리는 것으로 음기가 부족하고 극심한 피로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봅니다.
낮에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들은 양기를 보강해줄 수 있는 황기를 달여서 차로 자주 마시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몸이 찬 음인들에게 좋은 황기는 몸을 따뜻하게 보하며 과도하게 발산하는 땀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소음인들의 경우 땀을 많이 흘리면 기운 소모가 커서 맥을 못 추거나 허약해지기 쉬운데, 황기차가 원기 회복을 돕는 데 좋습니다.
밤에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 원인이 되는 스트레스나 피로를 줄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음기 부족으로 밤에 땀을 많이 흘릴 경우에는 오디를 자주 먹으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오디는 백발을 검게 한다는 말처럼 노화 방지에 좋은 음식입니다. 신장 기능을 강화하기 때문에 여름철 피로 회복을 돕고 음기를 보강해서 밤에 흘리는 땀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가슴에서 땀이 많이 나는 경우 심장 기능의 저하가 원인일 수 있으므로 이를 보완해줘야 합니다. 다른 곳은 괜찮은데 악수를 하기 꺼려질 정도로 손이 축축하게 젖어 있다거나 발에 땀이 유독 많이 나서 신발을 벗기 곤란할 정도라면 위장 기능의 문제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머리에서만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스트레스로 인한 열기가 머리로 몰려서 발생하는 것으로 두피가 늘 축축하게 젖은 상태가 되어 염증이나 탈모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과도한 땀의 원인을 살펴보면 갱년기증후군, 자율신경실조증, 갑상선기능항진증 등의 질환 때문인 경우도 많기 때문에 이를 체크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땀을 너무 많이 흘리는 경우 피로가 심해지고 식욕 부진, 두통, 혈액순환 문제 등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특별한 질환에 의한 것은 아니지만 땀을 좀 많이 흘린다면 땀을 줄여주는 데 효과가 있는 소고기, 도라지, 고사리, 콩 등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들 음식은 과도한 땀으로 소모된 기력을 보충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땀을 많이 흘리면 그만큼 물을 충분히 마셔서 수분 보충을 해주는 것이 건강 관리에 효과적이며 땀 분비를 증가시킬 수 있는 술이나 커피 등은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amicare 김소형한의원 원장, amicare 대체의학 연구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메리어트호텔 B&I클리닉 한방주치의와 SBS의무실 한방주치의를 역임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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