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 수 밖에 없는 네덜란드 박물관
다양한 테마로 지루할 틈 없는 네덜란드 박물관 이야기
칼럼니스트 김영 uhakcompany@naver.com
[연재] 아이와 떠나는 여행, 그 트렌드를 잡다
'부모'란 이름 하에, 우린 아이들에게 많은 걸 보여주고 싶어한다. 또 때로는 많은 걸 강요하기도 한다. 나 역시 음악을 전공한 어머니 밑에서 다양한 공연을 보러 갔었다. 하지만 기억에 남는 건 그리 많지 않고, 오히려 약간 '지루했다'란 기억이 남을 뿐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생각을 해보니 '난 왜 그 때 그 문화를 즐기 못했을까?'란 후회가 남았다.
미술 관련 전시장도 마찬가지다. 직업상 해외에 나갈 일이 많았는데 그때마다 '시장' 가는 건 참 좋아했지만 박물관은 굳이 찾아가지 않았다. 그런데 미술전공하는 친구와 전시회를 한 번 본 후로는 내 행동들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아이와 함께 네덜란드를 갔을 때, 몇 번 방문한 네덜란드의 박물관들은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았다. 아이들에게 그림 감상을 여유롭게 하라고 말할 순 없었지만 함께 있는 공원과 여러가지 테마로 이뤄져 아이들이 간단히 체험해 볼 수 있는 박물관 덕분에 아이의 기억에 남을 곳이 되었으리란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네덜란드 박물관과 관련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네덜란드의 가장 큰 국립공원 더 호헤 벨루어(De Hoge Veluwe) 안에 위치한 크뢸러 뮐러 미술관이다. 아이들은 엄청난 규모의 공원에 들어가면서 부터 신이 난다. 아이가 조금 컸다면 자전거를 대여해 공원을 통과한 뒤에 박물관을 가는 것도 추천한다. 하지만 아이가 어리다면 차로 공원을 통과하면서 보는 경치도 좋다.
박물관은 입구부터 다양하게 자리한 조형물 덕분에 어른 뿐 아니라 아이들도 신이 난다. 유모차 대여도 가능하므로 혹시 아이가 피곤해 한다면 유모차를 대여해 가지고 다녀도 된다. 테마가 있는 전시실은 다양한 건물 구조로 절대 지루함을 느끼기 어렵다. 물론 아무리 다양한 건물구조가 있더라도 아이가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럴 땐 외부 공원 박물관으로 나가는 것도 추천한다. 외부에는 공원 형태를 가진 또 다른 건축물이 세계인을 반겨주고 있기 때문이다. 어른들에게는 사진으로만 만났던 명작들을 만나는 감동을 선사하는 건 당연하다.

크뢸러뮐러를 가기 위해서는 시간 투자를 해야 한다. 단기간 네덜란드를 방문한다면 쉽게 선택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럴 때는 암스테르담 시내에 있는 박물관들은 어떨까. 대표적으로 반고흐 박물관 역시 커다란 공원 옆에 자리잡고 있으며, 공원에서는 사시사철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물론 박물관 내부도 층별로 다양한 테마로 구성돼 있어 똑같은 구조는 절대 찾아볼 수 없다. 영상물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어 아이들의 오감을 자극하기에 좋다.
네덜란드 박물관의 특징들은 대부분 큰 창문을 통해 외부의 자연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작품이 있는 테마관과 테마관을 연결하는 통로 또는 고객들이 쉴 수 있는 공간에 가면 언제나 외부를 쉽게 볼 수 있는 큰 유리 외벽이 있는 경우가 많다. 아이 뿐 아니라 어른들도 지루할 틈이 없었던 네덜란드의 또 다른 박물관을 갈 날을 또 다시 기대해본다.
*칼럼니스트 김영은 과거 항공사와 여행사, 관광청들이 보는 여행 관련 전문지 취재부 팀장을 지냈으며, 현재 전문유학 및 어학연수 업체인 유학컴퍼니를 운영하고 있다. 여행 전문지에서 경험한 세계 곳곳의 여행지, 그리고 현업에 있으면서 경험한 세계의 이야기를 칼럼에 담을 예정이다.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uhakcompany)를 통해 더욱 많은 칼럼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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