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 소비자 고발 물티슈 편을 보고 화가난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을때 MBC 뉴스데스크 보고 더욱 화가 났네요. 가습기 살균제에 대한 정부의 공식 기자회견에 대한 리포팅을 먼저하고 가습기 살균제에 대한 자세한 리포팅을 하는데요.
가습기 살균제의 문제의 물질은 PHMG / PGH이네요. ( PHMG : 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 PGH : 염화 에톡시에틸 구아디닌) (소비자 고발에서 물티슈에 들어가 문제가 된 메칠이소치아졸리논이 가습기 살균제에도 들어있는 문제 있는 물질중 하나라는데 뉴스데스크 방송에서는 확인할 수가 없었네요.)
문제는 이 물질들이 우리나라에서 유독물질로 분류돼 있지 않다고 합니다. (러시아에서는 이걸 이용한 가짜 보드카를 마시고 천여 명의 사람이 사망했데요.) 이 물질 자체는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다른 물질과 혼합 되었을 때 문제가 될 수 있는데 그 연구가 없다네요.
암튼 이 문제의 물질이 물티슈에도 들어있데요.그런데 계면활성제, 보습제, 항균항곰팡이제 이름으로 되어 있데요. (보기에 유아용 물티슈처럼 보이지 않나요? 제품을 알 수도 없고) 또 다른 물티슈에는 아무런 설명 없이 무알콜, 무색소, 무포름알데히드가 있다고만 하네요.
살균 99.9%라고 자랑하는 물품들에 바로 이 물질들이 들어 있데요.
뿌리는 페브리즈 같은 제품이나 냄새먹는 하마 욕실청소제.
이것들이 용도에 따른 테스트는 철저하게 받는데 비해서 다른 부작용에 대한 것은 아무도 모른다는 끔찍한 얘기를...
우리나라 집안에서 사용하는 물건들의 화학물질은 4만 3,000종 그중에서 15%만 독성이 파악되고 85%는 독성정보도 부작용파악도 안 돼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화학물질들을 평가한다고 하는데 5톤미만으로 사용하는 화학물질은 호흡기 독성평가를 안하고 50톤미만은 장기간 독성평가는 안하고 단기간 독성파악만 한다네요. 장기간 노출시 문제 되는건 신경 안쓴다는 건가요? 방송은 이게 끝이었어요.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끝난게 아니었습니다. 제가 PGH가 무엇인지 확인하려고 검색하다가 더 경악을 해버렸어요. 여태까지 많은 업체들이 이 문제의 PGH가 유럽에서 인증받는 친환경 살균성분이라고 홍보해 왔다는 것입니다.
문제가 됐던 세퓨. 가습기 살균제 뿐 아니라 물티슈에도 사용했어요.
어떤 화장품 제품은 아예 이름 자체가 PGH더군요. 솔직히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유럽에서 정말 인정받은 건가? 세정력이 좋다는걸 친환경이라고 까지말한 업체의 과장인가? 유럽도 제대로 파악을 못했나? 아니면 우리나라 정부의 발표가 엉망인가?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문제의 물질이 이렇게 자랑스럽게 대단한 물질인양 소개됐는데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다른 물질 중에 그런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은 없는가?
정부에서 화학물질에 대한 독성평가를 정확하게 해주었으면 합니다. 더불어 아이들이 쓰는 모든 용품(이왕이면 아이 제품뿐만 아니라 모든 공산품이면 좋겠지만) 모든 성분 표시 의무화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것들이 일단 국회에서 법으로 제정됐으면 좋겠습니다.
* 관련 포스트: http://pw4444.blog.me/150124078631
* 이 글은 베이비뉴스 독자 김유진 님이 보내온 것입니다. 베이비뉴스는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언제나 환영합니다. 회원 가입을 하면 누구든지 기고를 보낼 수 있습니다.
참 안타까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