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과 억새의 낭만, 즐기러 떠나보자
단풍과 억새의 낭만, 즐기러 떠나보자
  • 이유주 기자
  • 승인 2016.10.14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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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하기 좋은 전국 가을 억새·단풍축제 4선

【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하늘이 부쩍 높아졌다. 끝없이 펼쳐진 은백색 억새 물결, 알록달록 물든 화려한 단풍을 즐길 때다. 가족과 함께 가을 정취를 만끽하러 떠나보자. 10월, 가을을 느끼기 좋은 전국 가을 자연 축제를 소개한다.

◇ 민둥산억새꽃축제

민둥산억새꽃축제 ⓒ정선군
민둥산억새꽃축제 ⓒ정선군


가슴을 일렁이게 만드는 민둥산억새꽃축제가 어김없이 돌아왔다.

다음달 13일까지 강원도 정선군 남면 민둥산 일원에서는 '민둥산억새꽃축제 2016'이 등산객들을 반길 예정이다.

민둥산은 태백산맥 줄기에 위치한 전국 5대 억새풀 군락지 중 하나로, 산 전체가 둥그스름하게 끝없이 펼쳐져 광야와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해발 1118m, 20만 평 가량이 억새꽃으로 덮힌 은빛 물결은 가히 장관. 가슴이 탁 트이는 시야 덕분에 가을 뿐만 아니라 사계절 등산객으로 붐비는 명산이기도 하다.

특히 이 곳은 억새에 얽힌 일화가 많은데, 아이에게 민둥산에 억새가 자라게 된 이유를 설명해주며 도란도란 걷기에 좋다.

일화에는 하늘에서 내려온 말 한 마리가 주인을 찾아 보름 동안 산을 헤맨 자리에 참억새만 났다는 설과 마을사람들이 산나물이 많이 나게 하려고 매년 한 번씩 불을 질렀기 때문에 억새만 자란다는 일화 등이 있다.

21번째 열리는 올해 축제에는 등반대회, 달집태우기, 감자 옥수수 화로에 굽기 등 체험행사와 아리랑, 농악대, 서커스, 가요제, 산신제 등 공연도 풍성하다.

산행은 증산초등학교에서 시작해 해발 800m의 발구덕마을에 이른 다음 왼쪽 등산로를 따라 약 30~40분 오르면 억새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비교적 원만하고 평탄해 어린 아이와의 산행도 문제 없다. 이곳에서 주능선을 따라 정상에 오른 뒤 발구덕마을을 거쳐 증산마을로 하산하면 된다. 거리는 약 9km.

산행을 즐기고 난 후에는 억새전시관, 아리랑시장, 백두대간생태수목원 등 정선 명소를 들릴 수 있고 가리왕산마을, 한치마을 등에서 농촌체험을 즐겨도 좋다.

◇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축제
 

영북면
영북면


'대한민국 억새감상 일번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명성산에도 가을산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억새꽃 축제가 열리고 있다.

오는 31일까지 포천시 산정호수 및 영북면 일원에서는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축제 2016'이 진행된다.


명성산 정상은 1950년대 화전민들이 산에 불을 내 밭을 만들어 생활을 하던 곳이었다. 불모지와는 달리 밭을 일구던 곳이고 그 곳에 불을 지르고 일구고 하는 행위가 반복돼 땅이 비옥해졌는데, 이러한 이유로 잡풀보다는 강한 생명력을 지닌 억새풀이 자라 군락을 이루게 된 것이다.

한동안 명성산은 주목받지 못한 곳이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주민들이 힘을 합쳐 등산로를 개발하고 억새를 관리하면서 관광명소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연 5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포천시 대표축제가 된 데는 지역 주민들의 땀이 있었던 것.

산정호수 주차장에서 비선폭포와 등룡폭포를 지나 비교적 완만한 경사의 등산로를 따라 2시간 가량 오르면 드넓게 펼쳐진 억새밭을 만날 수 있는데, 이 곳의 풍격 역시 민둥산 못지 않게 입이 딱 벌어질 만한 황홀경을 이룬다.

특히 올해 억새꽃축제에서는 자연 경관만큼이나 관광객을 즐겁게 할 행사들이 가득하다. 불꽃놀이, 궁예제, 억새꽃 음악회, 사계 사진전과 더불어 억새를 활용한 비즈공예, 젓가락 만들기 등 아이들과 즐길 만한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  장성백양단풍축제
 

장성백양단풍축제. ⓒ장성군
장성백양단풍축제. ⓒ장성군


노랗고 빨간 단풍 구경도 당연 놓칠 수 없는 가을의 백미다.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전남 장성군 오색단풍 가득한 백암산과 천년고찰 백양사 일원에서는 '장성백양단풍축제 2016'이 열릴 예정이다.

백암산에는 해발 630m의 거대한 바위봉 '백학봉'이 있는데, 여기서 백양사와 백양사 일대 계곡의 단풍을 내려다보는 경치는 무척이나 수려하다. 특히 다른 지역의 단풍보다 잎이 작고 색깔이 고운 당단풍(애기단풍)이 일품.

백암산의 기암괴석과 천연기념물인 비지나무 숲속의 천년고찰 백양사를 배경으로 뽐내는 아름다운 오색단풍은 매해 20만 명의 관광객을 모을 정도로 아름답기 그지없다.

3일간 열리는 이번 단풍축제는 '애기단풍과 나누는 가을이야기'라는 주제로 낭만 가득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먼저 ▲평양예술단 공연 ▲단풍 메이크 오버쇼 ▲추억의 팝 콘서트 ▲상무대군악대 공연 ▲관광객 노래자랑 ▲버스킹공연 ▲아코 사랑 연주 등 관광객의 귀를 간질이는 무대행사가 빼곡하며 ▲단풍비누 만들기 ▲애기단풍 페이스페인팅 ▲단풍잎 옆서만들기 ▲삐에로 노란풍선 만들기 ▲옐로우 꽃차 시음 등 아이들이 즐기는 체험행사도 눈여겨 볼 만하다.

또 ▲감하트 조형물 포토존 ▲약수초등학교 어린이 작품전시회 ▲단풍거리 시화전 ▲장선사진협회 관광사진전 등의 전시행사도 더해져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축제 메인 거리에는 지역에서 나는 우수 농특산물 판매코너와 향토음식점도 운영될 얘정이다.

단풍축제를 즐긴 후에는 축령산휴양림, 장성호, 홍길동테마파크, 입암산성: 영화촌 등 장성군에 있는 8경을 차례대로 구경해보는 것도 좋다.

◇ 소요단풍문화제 2016

소요단풍문화제 ⓒ동두천시
소요단풍문화제 ⓒ동두천시


소요산도 단풍의 절경을 힘껏 뽐낼 예정이다.

29~30일 이틀간 경기도 동두천시 소요산 야외음악당에서는 '소요산단풍문화제'가 열린다.

이 문화제는 소요산 단풍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기 위해 1986년부터 시작돼 매해 10월 말경이면 펼쳐지는 동두천의 대표적 축제다.

소요산은 완만한 산세에 폭포와 봉우리가 병풍처럼 둘러싸여 경기도의 소금강이라 불리울 만큼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원효대사와 요석공주, 설총에 대한 이야기, 또 조선 태조 이성계가 머물렀다는 행궁 터에 대한 이야기 등이 전해져 내려와 역사적 관광지로도 사랑받고 있는 명산이다.

역사의 숨결이 있는 이 곳에서 열리는 단풍문화제는 각종 예술공연과 문화 이벤트 등이 풍성하게 어우러져 31회째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올해 문화제는 동두천시 여고생과 여성 시민을 대상으로 열리는 요석 공주 선발대회를 비롯해 동두내 옛소리 보존회 정기공연, 예총산하단체공연, 전통민요 재현, 우리소리 한마당 등 전통이 어우러진 특색있는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전통문화체험 존도 마련돼 있어 아이들과 추억을 남기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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