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TV] "5세부터 경제교육 시작할 수 있어요"
황선하 교수가 전하는 어릴 때부터 시작하는 경제교육 팁
【베이비뉴스 윤지아 기자】
아이에게 경제교육이 꼭 필요할까. 필요하다면 어떤 방법의 교육이 좋을까. 엄마들의 경제교육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베이비뉴스는 육아 전문 방송 베이비뉴스TV 어린이 경제교실(eclass.ibabynews.com)을 열었다. 어린이 경제교실에서는 사회자 김지연이 진행, 경제 교육 전문가가 참여해 부모들이 꼭 알아야 할 육아상식을 풀어주는 상담을 들을 수 있다.

28일 첫회를 맞은 베이비뉴스TV 어린이 경제교실편에서는 '아이에게 경제교육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란 질문을 중심으로 SNS 등 엄마들이 궁금해하는 경제교육 팁이 전달됐다.
선진국에서는 반드시 해야하는 의무교육으로 포함돼 있을 정도로 중요하게 여겨지는 경제교육, 어떻게 하면 아이 눈높이에 맞는 교육을 할 수 있는걸까? 황선하 교육학 박사가 전하는 경제교육 관련 조언을 들어보자.
▶ 프로그램 : 베이비뉴스TVㅣ어린이경제교실
▶ 시간 : 10월 28일(금) 오전 11시
▶ 진행 : MC 김지연
▶ 출연 : 경희대학교 교육학 황선하 겸임교수/교육학박사
▶ 방송 : 페이스북 라이브 생방송(http://facebook.ibabynews.com)

Q. 용돈은 언제부터 얼마를 주는 것이 좋은가요?
A. 보통 아이들은 4살 정도가 되면 수에 대한 개념이 잡힌다. 때문에 용돈을 주기 적절한 때는 우리나라 나이로 5~6세가 적당하다. 만 3세가 되면 경제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수 이야기가 담긴 동화책도 읽게되고 '내꺼'라는 개념도 생기기 때문이다.
엄마들은 5~6세부터 용돈을 주면 아이가 관리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맞는 말이다. 초등학생처럼 한 달 단위 또는 보름 단위의 용돈을 주면 당연히 관리는 어렵다.
5세 아이에게는 일정 돈을 주고 "이 돈으로 내일까지 써야해"라고 알려주면, 아이는 "내일까지 써야하는 구나" 혹은 "모레까지 써야하는 돈이구나"라고 생각하고 점점 용돈 사용의 개념을 잡아가게 된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용돈 사용 기간은 일주일로 늘리고 고학년이 될 수록 2주, 3주, 한달 등으로 늘려가는 것이 좋다.
얼마정도의 용돈이 적절할 지는 가정마다 그리고 환경마다 다르지만, 미취학 아동의 경우에는 가정 내 경제환경과는 상관없이 1000원 정도 주고 이틀치 사용할 용돈이라는 것만 알려주자.
초등학교에 입학하고부터는 아이가 보통 쓰는 돈의 80%정도를 용돈으로 산정하고 일주일 단위인지 한달 단위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Q. 무엇을 사달라고 하면서 떼를 쓰는 아이를 어떻게 하나요?
A. 아이들이 떼를 쓰는 것은 주로 장난감이다. 엄마가 사주지 않으면 계산대 앞에서 드러 눕는다. 계산대 앞에서 드러눕는 것은 그 앞에서 드러누워야 한다는 걸 아이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굳이 필요하지 않은 것인데도 사달라고 드러눕고 떼를 쓰는 것을 교육학적 측면에서 ‘아이가 강화됐다’고 표현한다. 행위가 계속해서 굳어져오고 그 행동을 할 수밖에 없게끔 엄마가 상황을 만들어왔을 때를 가리키는 말이다. 때문에 강화된 아이의 행동을 풀어줘야만 한다.
강화를 녹이는 방법은 아이와 마트에 가기 전에는 명확한 약속을 해두는 것이다. "오늘 마트가는 이유는 ~때문인데, ㅇㅇ이가 원하는 게 있으면 딱 하나만 사줄게"라고 약속한 후 마트에 방문하면 아이의 떼는 줄어들고 마음에 드는 것이 여러개라면 아이는 고민한 후 하나만 고르게 될 것이다.
엄마가 "처음부터 안사줄거야! 가서 엄마가 보고 괜찮으면 사줄게!"라고 하면 엄마 기준대로 사주는 것으로, 아이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Q. 집에서도 아이들과 경제교육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A. 보통 엄마들은 '경제는 어렵다. 경제는 나랑 먼 것'이라고 생각해 아이에게 교육하는 것을 어렵게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기 사용료, 수도 사용료, 숙제를 위한 노트 구입 등 일상에서 경제활동 아닌 것이 없다. 집은 아이들과 경제이야기를 나누기 어려운 공간이 아니다.
예를 들어 전기요금 지로용지를 보면 자세하게 기록돼 있다. 아이들과 같이 보면서 "지난달에는 95를 썼는데 이번달은 100을 썼구나. 아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등 아이들에게 스스로 아껴야 하고 절약해야 하는 것을 알려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또한 집에 안쓰는 물건을 바자회에 내놓을 것인지 등을 고민해보거나 엄마·아빠의 직업을 가지고 이야기 하는 것도 아이들과의 경제교육 출발점이다.
Q. '돈 밝히는 아이'가 될 까봐 사실 걱정도 되는데, 굳이 경제교육을 해야 하나요?
A. '돈을 밝힌다'라는 말은 사회에서 아주 민감하고 중요한 이슈다. 어른들이 '돈' 이라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지 않기 때문에 나온 인식이다. 우리 아이는 밝게 잘 키우고 싶지만 돈을 따라가면 반대상황으로 가게된다고 생각해 아이로 하여금 돈을 멀리하게끔 만드는 것이다.
엄마들은 "돈 걱정하지말고 공부만해. 나머진 엄마가 책임질게" 등 돈과 멀어지게 하는 말을 일상적으로 하곤 한다. 그런 말을 들으면서 자란 아이는 경제에 대해 부정적으로 접하게 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자본주의 사회다. 돈을 뗄레야 뗄 수 없다. 때문에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돈에 대해 잘 알아야한다. 부모는 아이가 긍정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끔 도와줘야 한다.
Q. 예전에는 아껴쓰면 부자된다고 했는데 맞나요?
A. 7~80년대에는 맞는 말이었다. 80년대 금리가 높았을 때는 20% 가까이 됐기 때문에 통장에 1억 원을 가지고 있으면 이자만 2000만 원이다. 저축만 잘해도 먹고 살았던 시절이다.
하지만 지금은 금리가 0.015%다. 고금리통장은 1.3% 정도다. 물가상승률은 4%~7%로 은행에 돈을 가지고 있으면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수준의 현실이다. 옛날 방식의 경제교육관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무조건 아껴야 한다"는 교육은 맞지 않다.
'돈은 잘 사용하자. 무작정 사용하는 거보다는 잘쓰자'로 가르쳐야 한다. 예전 ‘아나바다’ 운동처럼 아껴쓰면 부자된다는 말은 이젠 큰 의미가 없다. 돈은 어떻게 벌어야 할지, 어떻게 잘 써야하는지 등을 부모와 논의할 수 있게끔 이끌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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