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30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영유아의 보행권을 보장하기 위한 '유모차는 가고 싶다' 캠페인 제4기 서포터즈 소망식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베이비뉴스가 주최하고 서울시와 다양한 영유아 기업들이 후원하는 '유모차는 가고 싶다'는 유모차를 이용하는 영유아와 부모가 마음 놓고 어디든 이동할 수 있는 환경과 문화를 만들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진행돼 온 연중기획 캠페인이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서포터즈 소망식에는 서포터즈 1000명과 서포터즈 가족, 시민 등 5000 여명이 참여해 유모차 이용자가 어디든 편하게 다닐 수 있는 행복한 사회를 꿈꿨다.
특히 소망식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 신의진 한국폭력학대예방협회장, 임민혜 부경맘 대표 등이 유모차 이용 부모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축하 영상을 통해 "몸이 불편하신 장애인, 유모차를 이용하는 부모님들이 모두 자유롭게 외출할 수 있도록 '보행권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유모차가 가고 싶다' 캠페인도 멀리 확산될 수 있도록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신의진 한국폭력학대예방협회장은 "20년 전도 지금도 유모차 보행이 안전하지 않다는 것은 굉장히 가슴 아픈 일"이라며 "아이들의 목소리를 대신 내주기 위해 참석한 부모님들이 대단하게 느껴진다"고 격려했다.
임민혜 부경맘 대표는 "유모차가 어디든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그날까지 '유모차는 가고 싶다' 행사가 계속 이어지길 바라고, 나비효과처럼 전국적으로 이 행사가 확대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최규삼 베이비뉴스 대표는 "유모차를 바라보는 시선은 축복이 되고 환영이 돼야 하는데 이 시대는 그렇지 않다"며 "사회적 인프라, 시민의식이 바뀌면 우리나라 저출산 문제도 반드시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모차를 이용하는 엄마들의 간절한 목소리도 이어졌다.
7, 27개월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임지연 씨(33, 서울 양천구)는 1000여 명의 서포터즈를 대표해 "유모차를 끌며 편하게 길을 걷고, 대중교통도 타며 아이에게 세상을 구경시켜주고 싶다"며 "유모차로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어 캠페인 서포터즈 1000명은 임지연 씨와 함께 영유아의 보행권을 보장하기 위해 유모차 이동을 저해하는 사회의 불편사항을 적극적으로 제보하는 한편, 모든 보행약자들의 보행권 보장을 위해 노력하고 '유모차는 가고 싶다' 캠페인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sns를 활용해 적극 홍보할 것을 선서했다.
선서가 끝난 뒤에는 소망식에 참가한 부모들과 시민들이 파란 종이비행기에 유모차로 가고 싶은 세상을 향한 저마다의 마음을 담아 날렸다. 참가자들은 유모차 이용자 뿐만 아니라 장애인, 노약자 등 교통약자들이 어디든 마음껏 다닐 수 있는 세상을 간절히 염원했다.
【Copyrights ⓒ 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