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의 보행약자의 편에 서고 싶어요"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의 보행약자의 편에 서고 싶어요"
  • 이세연 기자
  • 승인 2016.10.30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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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인터뷰] '유모차는 가고 싶다'와 함께한 커넥터스 한수연 대표

【베이비뉴스 대학생기자단 이세연 기자】

3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유모차는 가고 싶다' 캠페인이 열렸다. 이 캠페인은 유모차를 이용하는 영유아와 부모가 마음 놓고 어디든 이동할 수 있는 환경과 문화를 만들기 위해 베이비뉴스가 2013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캠페인이다.

이날 행사장에는 여러 육아, 건강, 생활 기업체들도 참가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특히 '유모차는 가고 싶다' 캠페인에 처음 참여한 커넥터스는 이번 행사 취지에 딱 맞는 유모차 동반 외출을 위한 도시생활 정보 서비스 플랫폼 '맘비'를 선보여 많은 관심을 얻었다. 커넥터스 부스에서 한수연 대표를 만나 봤다.

ⓒ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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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커넥터스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커넥터스는 도기계획, 건축, 정보통신 등 다학제적 접근의 기술개발을 통해 도시의 질적 문제 향상을 위해 시작한 올해 초, 2016년 3월 말부터 시작한 스타트업 회사입니다.

Q. 커넥터스에서 실시하고 있는 활동 중 하나가 맘비인가요?

A. '맘비'는 모바일 앱서비스입니다. 유모차와 함께하는 엄마들은 외출할 때마다 수유실은 있는지, 기저귀 교환대는 있는지, 또 그 길을 가는 길이 유모차로 갈 수 있는 길인지 궁금한 점이 많거든요. 이제까지 그런 정보를 종합적으로 알려주는 모바일 앱이나 플랫폼이 없다보니 엄마들은 신뢰성이 관리되지 않은 정보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죠. 이런 점을 개선하기 위해 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 앱이 '맘비'를 개발했습니다.

Q. 맘비라는 이름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나요?

A. 맘비가 맘과 좀비의 합성어에요. 여성이 아기를 출산한 뒤에는 아이를 케어하느라 육아에 지쳐 점점 좀비가 되어가는 형상을 나타난 것입니다. 그런 엄마들에게 외출을 장려하기 위해서 저희 서비스에서는 정보를 알려주는 것 뿐만 아니라 외출의 동기부여도 해주고 있어요. 미세먼지나 날씨 같은 생활 정보를 비롯해 추천 장소, 추천 경로와 칼로리 소모까지 알려주는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Q. 이런 개발배경에는 대표님의 경험이 있는 건가요?

A. 네~ 맞아요. 원래 건축·도시를 연구했었는데, 출산 후 친구 만나러 유모차를 끌고 나갔다가 너무 깜짝 놀랐어요. '서울 도시가 이랬나?'싶을 정도로 도시를 전공했으면서도 잘 몰랐던 거죠. 보행약자들의 슬픔을 유모차를 밀고 다니면서 처음 느꼈어요. 그때 제가 할 수 있는 게 이런 사업인 듯해 시작했습니다.

Q. 모든 엄마들에게 필요한 좋은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시작한 사업같아요. 오늘 행사는 잘 진행되고 있나요?

A. 오늘 엄마들이 외출 편하게 하시라고 물병도 나눠드리고, 앱 서비스를 지도로 바꿔서 나눠 드렸어요. 그리고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어서 SNS에 올려주시면 포토어워즈를 한다고 말씀드렸더니 많이 올려주셨어요.

Q.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나요?

A. 하도 정신이 없어가지고 잘 모르겠는데, 저희가 준비한 물병이 1000개인데, 두 박스 정도 남은걸 보니 800분 정도 다녀가신 것 같아요.

Q. 맘비 프로젝트와 '유모차는 가고 싶다' 캠페인은 딱 맞는 듯한데, 어떤 계기로 참여하게 되신건가요?

A. 사업을 진행하면서 '유모차는 가고 싶다' 캠페인을 알게 됐고, 저희의 취지와 잘 맞는 듯해서 참여하게 됐어요. 저도 아기 엄마가 되기 전에는 유모차가 어떻게 다니는지 몰랐는데, 아기를 낳고 유모차를 끌고 나가보니까 알겠더라구요. 아기를 낳지 않은 사람은 '(유모차가)불편할 수도 있겠다' 이 정도로 생각할 뿐이지 그렇게 공감의 폭이 그렇게 넓지 않아요. 직접 경험해봐야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Q. 정말 유모차는 직접 경험하지 못하면 공감이 쉽지 않을 것 같아요.

 

A. 네. 한국에서는 보행약자의 개념이 좁아요. 우리나라에서 보행약자라고 하면 임산부, 노약자, 어린아이만 생각 하잖아요. 그런데 사실 보행약자는 유모차뿐만 아니라 캐리어 가방을 끌고 다니는 여행객들도, 도시에서 물건을 끌고 다니는 노동자까지도 포함 될 수 있어요. 보행약자의 개념이 더 넓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Q. 오늘 캠페인에 부스로서 참여한 소감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A. 저는 한국에서 이런 캠페인이 있다는 것 자체에 놀랐어요. 또 참가자가 이렇게 많다는 것도요. 지금은 광장에서만 열리는 캠페인이지만 점차적으로 사회적 인식이 바뀌었으면 좋겠고, 도시를 설계하는 사람들도 보행약자를 배려한 도시를 설계했으면 해요. 물론 인프라가 구축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요. 이게 그냥 행사로 끝나지 않으면 좋겠어요.

Q. 커넥터스는 이제 막 시작한 스타트업 기업이잖아요. 앞으로의 비전이나 이루고 싶은 꿈은 뭔가요?

A. 지금은 서울시만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어요. 유모차로 가기 좋은 장소와 경로를 알려주는 게 굉장히 방대한 정보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쉽지가 않더군요. 점차적으로 콘텐츠를 확대해서 전국, 전세계로 발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또, 한국에 영유아를 동반한 관광객들이 많아요. 그분들도 유모차를 밀고 다니는데 어려움이 많기에 영문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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