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TV] 내 육아를 방해하는 내부자들
[베이비뉴스TV] 내 육아를 방해하는 내부자들
  • 김고은 기자
  • 승인 2016.11.16 1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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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와 친정엄마 사이에서 괴로운 엄마 이야기

【베이비뉴스 김고은 기자】


베이비뉴스는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임신·육아 전문 방송 베이비뉴스TV(http://tv.ibabynews.com)를 운영 중이다. ‘맘스톡톡’은 시청자가 보내준 사연을 두 진행자가 콩트로 소개하는 코너다. 16일 방영된 생방송에서는 시어머니와 친정엄마 사이에서 괴로운 한 엄마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내 육아를 방해하는 내부자들’ 사연을 보내 준 시청자의 이야기를 전한다.

▶ 프로그램 : 베이비뉴스TVㅣ맘스톡톡
▶ 시간 : 매주 수요일 오후 2시~3시 30분
▶ 진행 : MC 김지연, MC슈렉
▶ 방송 : 페이스북 라이브 http://facebook.ibabynews.com


◇ 주인공> 내가! 이 아이의 엄마요~~!!! 이 소리는 하루에도 천번만번 제 속에서 외쳐대는 절규입니다. 저는 19개월 된 귀여운 아기를 키우는 젊은 엄마입니다. 저희 아이에겐 자칭 육아고수라 자부하는 친할머니와 외할머니 두 분이 계십니다. 저희 아이는 이 두 분 때문에 태어나기 전부터 생명을 위협받는 일도 벌어졌었습니다. 시어머님은 ‘병원은 절대 금지’ 주의자이고 친정엄마는 ‘젖 한 방울이 만병통치약’이라고 주장하는 분입니다. 첫 번째 사건은 제가 출산 예정일을 넘긴 즈음 벌어졌습니다.

◆ 시어머님> 며늘아~ 우리 아가가 언제쯤 나올까?

◇ 주인공> 너무 소식이 없어서 의사선생님이 유도분만을 하자시더라고요. 그래서 예약 딱 잡고 왔어요.

◆ 시어머님> 뭬야? 무슨 유도분만이냐. 애는 다 지가 나올 때를 알아서 나와. 내가 유도분만 하다가 제왕절개 했잖아. 정말 후회했다. 그냥 기다릴걸.

◇ 주인공> 그래도 더 있다간 애가 너무 커서 자연분만하기 힘들대요.

◆ 시어머님> 의사 말 다 들을 필요 없어. 믿지마. 옛날 엄마들은 의사 말 안 듣고도 애만 잘 낳았어! 그 의사 애는 낳아봤니? 내가 애 더 많이 낳아봤당!

◇ 주인공> 결국 일주일을 더 넘기고 도저히 애가 나올 기미가 없자 유도분만을 하게 됐습니다. 12시간의 진통 끝에 아기를 낳았는데 의사선생님 왈.

“아이고 더 늦게 낳았다간 아이 우는 소리 못 들을 뻔 했습니다. 태반도 유착되고 탯줄도 감고 있었고 양수까지 먹었네요. 집안 어머님들 말도 맞긴 하지만 전문가 의견을 좀 더 믿으실 세대시잖아요? 진짜 위험할 뻔했습니다.”

그렇게 어렵게 나온 아기는 얼마 후 100일을 맞았습니다.


◇ 주인공> 엄마! 애 눈이 벌겋고 이상해. 병원 좀 가봐야겠어. 결막염인가?

◆ 친정엄마> 그 어린애를 무슨 병원을 데리고 가니. 별거 아니야. 어릴 땐 다 그래. 그리고 병원에 가면 없던 병도 생기니까 집에서 잘 데리고 있어라. 그럼 나을 거야.

◇ 주인공> 그럼 어떡해?

◆ 어머님> 그냥 눈에 젖 한 방울 넣어줘. 그럼 나아. 젖이 면역력 약이다!

◇ 주인공> 시어머니도 병원 자주 가는 거 아니다, 없던 병도 생긴다고 하셔서 저는 아이를 병원에 데리고 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결국 아기는 심각한 상태가 됐어요. 결국 병원에 데려가 눈꺼풀에 덮힌 막을 몇 번이고 벗겨내야 했고 평생 눈꺼풀에 하얀막을 달고 살게 됐습니다. 그렇게 또 7개월이 흘렀어요.

◆ 시어머님> 우리 손주 귀여워~ 감홍시 한 번 먹어보자! 아이고~ 꿀떡 꿀떡 잘도 받아먹네? 맛있지? 오구오구 맛있어~ 벌써 한 개를 다 먹었네~

◇ 주인공> 제가 샤워하러 간 사이 대참사가 벌어졌습니다. 감홍시를 한 개나 먹은 아기는 급성 변비에 걸렸고 탈장 의심까지 받으며 며칠동안 엉덩이에서 변을 짜내는 고통을 겪었습니다. 의사 역시 감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하기에 시어머니께 말씀을 드렸는데요.

◆ 시어머님> 우리 시대엔 없어서 못 먹었어. 감 좀 먹었다고 뭘 그리 난리라니~ 의사가 핑계 댈 게 없어서 감 탓하는거야!

◇ 주인공> 이후에도 사건은 계속됐습니다.


◇ 주인공> 어머머멋, 중이염!


◆ 친정엄마> 귀에 젖 한 방울!

◇ 주인공> 어머머머 코 막혔어!

◆ 친정엄마> 코에 젖 한 방울!

◇ 주인공> 어머머멋, 얼굴에 뭐가 엄청 나네!!!

◆ 친정엄마> 얼굴에 젖 한 방울!

◆ 시어머님> 아이고 이뻐 우리 새끼 까까~ 약은 먹었쪄? 사탕~~ 아이코~ 아이스크림 줄까? (빨아서 먹던 것 먹여주시면서)

◇ 주인공> 제가 한국전쟁 터진 시대에 살고 있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뭐만 보이면 막 먹이고, 아파도 병원 한 번 편히 못 데려가게 하는 두 엄마. 방해금지모드 켜고 “이 아이의 엄마는 저예요!” 라고 외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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