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TV] 결혼식의 추억
[베이비뉴스TV] 결혼식의 추억
  • 김고은 기자
  • 승인 2017.01.23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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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터 10까지 내가 준비한 결혼식

【베이비뉴스 김고은 기자】


베이비뉴스는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임신·육아 전문 방송 베이비뉴스TV를 운영 중이다. ‘맘스톡톡’은 시청자가 보내준 사연을 두 진행자가 콩트로 소개하는 코너다. 지난 18일 생방송에서는 ‘결혼식의 추억’를 주제로 시청자들의 사연을 풀어냈다. ‘1부터 10까지 내가 준비한 결혼식’ 사연을 보내 준 시청자의 이야기를 전한다.

▶ 프로그램 : 베이비뉴스TVㅣ맘스톡톡
▶ 시간 : 매주 수요일 오후 2시~3시 30분
▶ 진행 : MC 김지연, MC슈렉
▶ 방송 : 페이스북 라이브 http://facebook.ibabynews.com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 4년차의, 곰 같은 남편, 아니죠. 호박고구마를 1000만 개정도 먹은 곰 같은 남편과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 인간의 성격이 그런 걸 딱 그때 알았어야 했는데 알아도 당하고 모르고도 당한다는 결혼이라는 인생의 대 사건!~ 참 누구한테 하소연도 못해요. 제가 자초해서. 저희는 초등학교 동창으로 연애만 무려 10년이나 한 사이였어요.

◇ 주인공> “야! 이제 우리 결혼해야지”

◆ 남친>“굳이 결혼을 해야 해? 난 지금도 좋은데”

◇ 주인공> “뭐? 저번에 결혼하자며!!”

◆ 남친> “그땐 네가 싫다며… 이젠 내가 싫어…”

◇ 주인공> “뭐? 그때 내가 퉤~했다고 지금 복수하니??”


◆ 남친> “뭐 그럴 걸 수도…”

◇ 주인공> “야~ 됐고!! 이제 때가 됐어. 우주의 기운이 모일 때 하자고!!”

◆ 남친> “난 잘 모르겠다니까…”

◇ 주인공> “그럼!! 내가 다 알아서 준비할 테니까 넌 그냥 찍소리 말고 따라오기나 해!!”

설마 이게 제 발등을 찍을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제가 양가 어른들께 우리의 결혼을 선언한 후 친정 시댁 모두 올해를 넘기지 말란 이야기에 상견례 9월, 결혼 12월로 합의를 봤어요. 모두 제가 중간에서 조율하고 난리를 쳤죠.

◇ 주인공> “어머니~ 결혼 날짜는 언제로 잡을까요?”

◆ 시어머니> “원래 결혼 날짜는 여자 측에서 잡는 거니까, 너 편한 날짜에 몸 편할 시기에 잡아”

◇ 주인공> “식장은 따로 생각하신 데가 있으세요?”

◆ 시어머니> “뭐 그런 건 없는데 네가 생각한 곳은 있니?”

◇ 주인공> “저희 아버지가 공무원이셔서 할인되는 곳이 있더라고요. 그리로 할게요”

자~ 날도 잡고 식장도 잡았는데 이놈의 곰팅이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어요. 억지춘향도 이런 억지 춘향이 따로 없었어요.

◆ 남친> “…” (고구마 먹는)

◇ 주인공> “왜 프러포즈 안 해?

◆ 남친> “모르겠어…” (고구마 먹는)

◇ 주인공> “아오 답답해! 인터넷에 보면 좌르륵 나와~~!!”

한달 후…
 


◆ 남친> (여전히 고구마 먹는) “아무리 봐도 모르겠어”

◇ 주인공> “내가 다이아반지를 해달래 뭘 해달래. 걍 호텔방 잡고 풍선 몇 개 좀 달고, 꽃은 내가 싫으니까 케이크 사다가 프러포즈해”

◆ 남친> (고구마만 먹는)

◇ 주인공> “아휴~ 저런 호박고구마 같은 꽉막힌 넘”

결국!! 프러포즈는 안하더군요. 웨딩 촬영 역시~ 굳이 해야 하냐며 싫다고 어찌나 징징거리는지. 또 호박고구마 몇 천개를 먹은 것 같은 행동을 하더라구요.

◇ 친정엄마> “사위~ 그래도 한번뿐인 결혼에 사진 한 장은 있어야지”

◆ 남친> “네네 근데…”

◇ 친정엄마> “근데가 어딨어! 남들이 하는 건 다 이유가 있는 거니까. 지금 나랑 같이 스튜디오 가세!”

◆ 남친> “네…”

저희 친정엄마 아니었음 웨딩 사진도 못 찍었을 거예요. 신혼여행지며. 사회에 웨딩카 섭외까지 전부 저의 몫이었어요. 그는 강 건너 불구경 하듯 신경도 안 쓰데요. 그래서 한날은 대 폭발을 했지요.

◇ 주인공> “나~ 이 결혼 못해!! 안 해~ 싫어! 우리 헤어져!”

◆ 남친> “안 돼…”

◇ 주인공> “왜 안 돼! 왜! 왜! 왜!!”

◆ 남친> “우리 부모님 쓰러지셔…”

◇ 주인공> “그 이유냐???”

결혼식 당일! 더 대박인 사건~ 축가였는데요. 과연 누가 불렀을까요?

◆ 사회자> “다음순서는 축가입니다!! 색다른 이벤트네요!! 보통 친구나 신랑이 많이 하는데 허허~! 여러분 많은 박수 부탁드립니다!”

◇ 주인공> (직접 축가 부르는 신부) “내가 왜 이런건지 몰라~ 정말 왜 이런건지 몰라~~”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걸 혼자서 난리 부르스 친 결혼식. 신랑은 다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도 안올리려했던 결혼식!! 그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열이 뻗치고 울화통이 터지네요. 지금도 역시~ 우린 호박고구마 같은 결혼생활을 하고 있지만 내가 뱉은 결혼에 책임을 다하고 살고 있습니다. 여러분. 툭 뱉은 말이 저와 같은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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