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35주 현재, 고운맘카드 잔액은 0원
고운맘카드 지원 40만원은 임신기간 동안 초음파 진료비로 끝
[연재] 지안이 엄마의 좌충우돌 육아일기
2009년 첫째를 임신 했을 때 고운맘카드 한도액은 20만 원이었다. 첫째라 모르는게 많고 걱정되는게 많았던 나는 일주일에 한 번씩 아기를 보러 병원에 갔고 지원금 20만 원은 얼마되지 않아 동이 나고 말았다.
2011년 둘째를 임신하고 고운맘카드를 신청했을 때 지원금이 40만 원으로 늘어나서 “점점 좋아지고 있구나..”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2012년 4월부터는 50만 원으로 늘어난다고 한다.) 하지만 여전히 부족하다. 둘째라 그런지 병원에서 오라고 하는 날짜를 한참 지나서 가건만 35주인 지금 잔고는 0원이다. 그것도 하루 결제할 수 있는 한도가 6만 원이라서 초음파 외에 검사를 받을라고 치면 내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금액이 6만 원이 넘는 때도 있었다. 될 수 있는 한 보건소에서 무료로 지원되는 것들은 모두 보건소에서 받았다. 엽산제, 철분제, 산전검사 등. 하지만 우리 집에서 버스를 두 번이나 갈아타고 가야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보건소가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이용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그나마 가까운 집 근처 보건소 분소에서는 예방접종만 가능하고 나머지 혜택은 40분 거리에 있는 관악구 보건소를 가야한다.) 보건소 이용시간은 남편이 회사에 있는 시간이고 몇 발자국 걷고 떼쓰는 첫째를 데리고 둘째를 임신한 몸으로 버스를 두 번 갈아타고 보건소까지 가기란 불가능하다. 왜 정부에서 주는 혜택을 일반 병원에서도 받을 수 없는 것일까? 아기들 필수예방접종도 보건소뿐 아니라 병원에서도 똑같이 받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굳이 먼 거리에 있는 보건소를 가지 않고도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 말이다.
엽산제나 철분제도 한 번에 주지 않는다. 한 번 가기도 힘든 보건소를 여러 번에 걸쳐서 가야한다. 주민등록 소재지를 확인할 수 있는 동사무소 같은 공공기관이나 일반 산부인과에서도 약을 지급 받을 수 있다면 임산부들이 훨씬 편할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전입신고를 인터넷으로 했던 나는 주민등록증 뒷면에 현재 주소지가 적혀있지 않다. 그래서 처음 보건소를 방문한 날 주소지를 확인 할 수 없다고 산전검사를 해줄 수 없다는 담당자의 어이 없는 말이 기억난다. 그 옆 건물은 관악구청이었고 보건소도 공공기관일텐데 왜 그런 조회가 되지 않는지. 이럴 거면 왜 인터넷 전입신고 제도는 만들었는지. 한참을 실랑이 한 끝에 겨우 산전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산전검사를 보건소에서 받았어도 병원에서 추가로 받아야 하는 것들이 있었다. 첫째 때는 기형아 검사 중 트리플검사가 보건소에서 무료이고 한 단계 더 정확한 쿼드 검사는 추가 비용이 들었었는데 지금은 쿼드 검사는 병원에서도 보험처리가 되고 그보다 더 정확한 듀얼마커 라는 검사가 추가비용이 드니 그때나 지금이나 매 한가지 인 듯싶다. 초기에 불안한 마음이 컸던 나는 듀얼마커 검사를 받았고 추가비용을 지불했다. 임신기간 동안 3~4번 고운맘카드 하루 한도액인 6만 원을 넘어서 그 정도 금액을 내가 더 지불 했다. 병원에서 오라고 한 날짜를 한참 지나서 갈 정도로 아껴서 썼는데도 35주인 지금 잔액은 0원이고 앞으로 지불해야할 모든 돈은 내가 부담해야 한다.

현재 내가 다니고 있는 병원의 자연분만 비용은 230,000원~250,000원이라고 적혀 있다. 하지만 아기를 출산해 본 경험이 있는 임산부는 이 금액은 나올 수 없는 금액이라는 것을 알 것이다. 2009년 동네 산부인과에서 자연분만으로 출산했던 내가 퇴원할 때 지불한 금액은 약 65만 원이었다. 아기를 키우는데 드는 비용도 어마어마하지만 당장 아기를 갖고 출산을 하고 산후조리를 하는데 드는 비용도 미리 준비하지 않았다면 대출을 해야 할 형편이다.

저소득층에게 지원되는 산후도우미 지원도 내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정부는 최소한 임신기간 동안 병원비와 출산비, 그리고 2주간의 산후조리비용은 차별없이 지급해야하지 않을까? 저소득층에게 지원되는 산후도우미 혜택도 허점이 많다. 부모님은 부자지만 본인 명의로 된 재산이 없고 소득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는 가정은 지원이 된다. 한 달에 10만 원도 여유가 없지만 부양해야할 가족이 있고(서류상에는 나타나지 않지만) 대출 많은 집이 있고 소득이 기준치 이상 되는 월급쟁이에게는 지원이 되지 않는다. 참 아이러니하다.
다른 곳에 쓸데없이 줄줄 새는 정부 예산. 현실 적인 곳. 꼭 필요한 곳에 씌였으면 좋겠다. 2주에 200~300만 원 하는 산후조리원비를 지원해달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최소한 출산 후 2주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시기이다. 저소득층에게만 지원하는 산후도우미. 모두에게 공평하게 지원해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리고 출산하는 데 드는 비용도 전액 정부에서 지원되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란다. 돈이 없다고 요즘 같은 세상에서 집에서 아기를 낳을 수는 없는 노릇아닌가?
호야&축복맘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jsl81

[핫링크] 고운맘카드 발급 바로가기 http://gounmom.ibabynews.com
Copyright ⓒ 베이비뉴스 · [email protected]저작권자 © 베이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베이비뉴스 기사후원 ARS 1533-5155후원 안내























댓글 13
댓글을 쓰면 댓글 운영정책과 이용약관에 동의한 것으로 봅니다. 신고된 댓글은 24시간 안에 검토합니다 · 문의 [email protected]
우*초2012.01.07 20:30
저는 둘째때 20만원이었는데
정말 병원 몇번 가고나니 금방 다 없어지더라구요
지금은 40만원이라도 해도 진료비 자체가 오르
플*워2011.12.20 15:04
금액이 늘어나면..
병원비를 또 올리겠지요.
병원비는 자꾸 오르니 고운맘
보*맘2011.12.20 12:13
맞아요...금액이 더 늘어났으면 해요.
그정도 금액이면...20주 조금 넘으면 다 쓰지 않나
힘****맘2011.12.19 22:56
금액좀 늘려줘요
예전보다 좋아지긴했지만
냥*2011.12.19 22:35
마자요
병원비 증가에 이것저것 쓰다보면
아*맘2011.12.19 21:20
그쵸....
첫째아이땐 고운맘카드가 아예 없었구요.
둘째아이땐 30만원이였는데.^^
것도 하루에 써야하는 한도액이 정해져있었고
기형아검사며 입체.정밀초음파라도 하는날엔 비용이 너무많이들어서
이정도론 택도 없겠다...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아예 지원을
예***현2011.12.19 21:13
맞아요.
쪼개고쪼개도...
럭*공2011.12.19 19:20
오른만큼 진료비도..
지원금이 오른만큼 오르더군요.
그러니 금새 바닥이..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좋긴한데..
하
재*맘2011.12.19 17:10
공감 백배요!!!!!
지원비가 오르는 만큼 병원에서는 더 많은 돈이 들어가는 이유가 뭔지 궁금했어요 ㅠㅠ
검사도 더 많아지는 것 같구요...
우*초2011.12.19 14:55
전 20만원 지원받았었는데..
정말 몇번 병원가니 없어지더라구요; 검사비도 비싸고
40만원으로 늘었다
수*이2011.12.19 14:50
에휴..
지금 불안 불안합니다..
둘째가 있음 좋겠지만...
생김
선*2011.12.19 14:30
공감해요!!!
저는 좀 늦게 만들어서 아끼고 아끼고..에공..
검사 몇번하면 사라지는 40만원...
지원해주는건 감사하지만...
하*맘2011.12.19 14:04
첫 아이 임신때보다는
그때보다는 금액이 일부 증액되었다고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그동안 병원비에 물가에 여러모로 주변여건이 바뀐거를 깜박했습니다.
아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