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 만3~4세 위한 '사각사각 그림책' 시리즈 론칭
첫 타이틀 '쉬잇! 다 생각이 있다고' 출간
【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국내 대표 어린이책 출판사 비룡소(대표 박상희)가 만 3~4세 유아를 위한 ‘사각사각 그림책’ 시리즈를 론칭하고, 첫 타이틀로 ‘쉬잇! 다 생각이 있다고’를 출간했다.
‘사각사각 그림책’ 시리즈는 놀이책에서 종이책으로 넘어가기 시작하는 만 3~4세 유아들에게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는 그림책으로, ▲쉽고 명확한 문장 ▲적절한 양의 텍스트 ▲단순하고 유쾌한 그림 ▲인지·정서적 발달을 돕는 주제로 만들어진다.
만 3세는 언어 능력이 눈에 띄게 발달하고 상상력과 호기심이 자라나는 시기로, 이 시기에 뛰어난 언어와 그것을 뒷받침하는 그림으로 만들어진 그림책을 즐기는 것은 행복한 책 읽기의 시작이 된다. 특히 수 세기, 색깔, 자연, 말놀이, 생활 습관, 대인 관계 등 인지·정서적 발달을 위한 기능적인 주제 접근은 폭넓은 독서 체험이 될 것이다.
사각사각 그림책 시리즈의 첫 타이틀인 ‘쉬잇! 다 생각이 있다고’는 2015년 에즈라 잭 키츠 상을 받은 수작으로, 다채로운 색감과 반복되는 말놀이가 매력적인 그림책이다.
네 명의 친구들이 늦은 밤 숲 속을 살금살금 움직인다. 한 마리 새를 잡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새가 알아차리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발을 내딛는다. 고요하고 숨 막히는 분위기를 깨는 건 제일 뒤에 서 있던 키가 가장 작은 친구다. “안녕, 짹짹아?” 당황한 나머지 세 명의 친구들이 “쉬잇, 조용히 해!”하고 주의를 준다. 다시 천천히 “하나, 둘, 셋…….” 살며시 다가가보지만 새는 거만한 표정으로 친구들을 따돌린 채 유유히 날아간다.
새를 발견하고, 누군가는 반갑게 인사하고, 나머지가 주의를 주고, 결국 새를 놓치는 단순한 장면이 반복된다. 아이들이 “쉬잇, 쉬잇!” 쉽게 따라해 볼 수 있다.
또한 이 그림책은 선명한 색채와 감각적인 디자인, 독보적인 캐릭터가 인상적인 그림책이다. ‘타임 매거진’ DESIGN 100에 선정되기도 한 그림책 작가 크리스 호튼은 기발하고 세련된 그래픽 기법을 사용해 그만의 새로운 그림책 세계를 창조한다.
성별, 나이, 인종을 알 수 없도록 단순화된 캐릭터들 또한 흥미롭다. 몸짓과 대사의 미묘한 차이 말고는 캐릭터를 뚜렷하게 구분하는 기준이 없어, 보는 이들은 캐릭터의 생김새와 성격을 자유롭게 상상하며 읽을 수 있다.
이 책은 새 한 마리를 잡으며 벌어지는 천방지축 소동에서 한발 더 나아가 ‘포용’과 ‘용기’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약자를 포용하는 힘, 남과 다르게 행동할 수 있는 용기에 관한 메시지를 단순하고 유머러스한 그림 속에서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것이 이 그림책에 가치를 더한다.
2015년 에즈라 잭 키츠 상을 수상하면서 해외의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은 ‘쉬잇! 다 생각이 있다고’는 전 세계 14개국(독일, 스페인, 프랑스, 네덜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브라질, 일본, 중국 외 5개국)에 수출됐으며 이외에도 2014 아일랜드 문학상 ‘올해의 어린이책’ 부문 수상, 2014 일러스트레이터협회 ‘올해의 어린이책’ 선정 등 다수의 상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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