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기, 말문은 언제쯤 트일까?
다른 아이와 비교는 금물…개개인마다 차이 있어
[연재] 지안이 엄마의 좌충우돌 육아일기
딸은 말이 빠르다고 한다. 지안이는 엄마, 아빠는 빨리 말했지만 그 뒤로 말이 늘지 않아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친구 딸은 둘째라서 그런지 18개월부터 문장으로 말한다고 해서 신경 안 쓰려고 해도 자꾸만 신경이 쓰이고 걱정이 됐다.
지안이가 18개월쯤 할 수 있는 단어는 ‘엄마’, ‘아빠’, ‘물’, ‘까꿍’, ‘치즈’, ‘멍멍’, ‘뿡뿡이’, ‘맘마’, ‘아기’ 정도?
병원에 영유아검진을 받으러 갔을 때 의사선생님은 36개월 전에는 엄마, 아빠만 말해도 크게 걱정 할 것이 없다고 하셨지만 어디 엄마 맘이 그런가? 다른 아이들보다 더 빨리 걸었으면 좋겠고(지안이는 돌 한 달 전 몇 발자국씩 떼기 시작해서 완벽하게 걷기 시작한 것은 돌이 일주일 지난 시점이었다.), 다른 아이들보다 더 빨리 말했으면 좋겠고.
더군다나 첫아이라서 걱정이 컸다. 주변을 보면 36개월이 넘어서야 말이 트여서 빨리 말 한 아이들보다 말을 더 잘한다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반대로 ‘언젠가 말하겠지’하고 아무 걱정 안하다가 36개월이 지나서도 말을 안 해서 병원에 가보니 자폐증이었다는 이야기까지…. 극단적인 경우지만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다보니 쓸데없는 걱정까지 더해졌다.
다행인 것은 딸아이가 말은 잘 못해도 뭘 시키면 다 알아듣는 다는 것이었다. 리모컨, 전화기, 핸드폰, 수건 등 심부름은 모두 지안이 몫일 정도로 말은 다 알아듣는데 단지 말을 못할 뿐이었다.
주변에 말 잘하는 아이들도 많았지만 반대로 지안이보다 더 말을 못하는 아이들도 많았다. 그것으로 위안을 삼고 참고 기다렸다. 두 돌을 계기로 한번 호된 감기에 걸리더니 할 수 있는 말은 점점 늘어갔다. 아프면 뭔가 한 가지씩 재주를 부린다더니….
26개월인 지금 지안이는 단어를 붙여서 문장으로 말을 하기 시작했다. 몇 달 동안 단어를 열심히 연습하는 듯했다. ‘아빠’, ‘빨리’, ‘응가’, ‘추워’, ‘책’, ‘우유’, ‘아파’, ‘뜨거’ 등등.
그러더니 26개월부터는 가끔 말이 안 되기는 하지만 단어를 붙이기 시작했다. “아빠, 빨리 나와”, “ 나꺼(내꺼)”, “엄마, 나 예뻐?”, “맘마 주세요”, “아 뜨거”, “아이 추워”.
여전히 말을 잘하는 아이들에 비하면 부족하지만 나날이 늘어가는 문장들에 남편과 나는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생각지도 않은 말을 따라하거나 상황에 적절한 말을 처음 했을 때. 남편과 나는 깔깔대고 웃기 바쁘다.
어제는 자기 이름을 말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알려줘도 안 따라하더니 “이름이 모야?” 하면 “지아니!!!”라고 정확하게 갑. 자. 기 이야기 한다. 어제부터. “엄마 이름은 모야?” 하면 “오계!!” 얼마나 귀엽던지~

아직 언어폭발(?)은 일어나지 않은 듯하다. 하지만 두 돌전과 확실히 달라진 점은 단어나 문장을 이야기하면 따라하려는 것이다. 그 전에는 관심 없어 했는데 지금은 말하는 것을 다 따라하려고 한다. 그 조그마한 입술로 종알종알 이야기하고, 아빠를 혼내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요즘 들어 떼도 늘어서 자기 맘에 안 들면 누워서 다리를 동동 구르며 소리를 지르기도 하지만(그럴 땐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에 출연해야하나? 생각이 든다.) 그만큼 예쁜 짓도 늘었다.

19금 에피소드를 하나 해볼까 한다. 임신을 하고 가슴부분이 예민해져서 살짝 건들기만 해도 아프고 신경질이 났다. 그래서 지안이가 가슴을 만지면 “이건 아가 꺼야. 지안이도 아가일 때 많이많이 먹었으니깐, 이젠 아가 꺼 하자. 엄마 아파~~~”라고 말을 하곤 했다.
19개월까지 모유수유를 했던 터라 단유를 했어도 한참은 가슴을 만지곤 했지만 꾸준히 저렇게 얘기 하니 이제는 거의 만지지 않는다. 그런데 어느 날 자려고 누워서 남편이 가슴에 손을 댔다. 그랬더니 자려고 누웠던 지안이가 벌떡 일어나더니 막 화를 내며 말하는 것이 아닌가.
“아빠, 엄마 찌찌. 아가 꺼~ 만지 안 돼~~ 진짜 안 돼~~(만지면 안 돼)” 그 밤에 남편과 나는 얼마나 웃었는지……. 남편은 그런 지안이에게 한마디 하고 등 돌리고 잤다. “원래 아빠 거였어!”
호야&축복맘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jsl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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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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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m2012.01.22 01:27
신긴해요
아이가 하나하나 할때마다
보*맘2012.01.02 12:00
맞아요~~ 궁금하긴해요.
우리아기가 언제 말문이
수*이2011.12.28 14:56
벌써 좋아하는 옷이 생겼더라구요
어제 아침에 다른 티를 입히려니까 코코몽 빨간 집업을 입겠다고 가리키더라구
럭*공2011.12.28 03:25
알면서도..
알면서도 자꾸 다른 아이와 비교하게 되고
왜 우리 아
까*로2011.12.28 01:24
ㅋㅋㅋㅋㅋㅋ
와 마지막에 완전 빵터졌어여 저..ㅋㅋㅋ
말문 걱정하고
활**자2011.12.28 00:21
아이 키우는건 정말 기다림의 연속인거 같아요.
배속에서도 잘 커서 출산하고...
성장 발육 단계대로 잘 크고 있다고 생각하고 잘 기다려줘야하는데...
엄마가 되어보니 왜이렇게 조바심
세***망2011.12.27 23:44
첫째가 말이 느려서...
어머님이 병원에 가보라고 까지 말씀 하셨었는데..
힘****맘2011.12.27 23:39
말문이 트이는걸 생각만해도
너무 흐믓하
햅**쥬2011.12.27 23:29
확실히 공감..^^
주변에 보면 다들 다르더라구요..
저도 느긋하게 기다리려고는 해
아*맘2011.12.27 23:05
개인적인 차이를..
인정해주고 느긋하게 기다려야하는데
정말..그게 잘 안되는거같더라구요
비슷
b******32011.12.27 22:47
저도 주변에 빠른 아이들보면
조금 조바심도 나지만 그냥 그러려니 해요
지금 빠르다고 나중에도 잘 하라는 법도 없고
더
선*2011.12.27 22:06
정말 궁금했던 ㅎㅎ
저희 아가 요즘 막 방언이 수시로 터져요 ㅋㅋ
언제쯤
냥*2011.12.27 21:35
평균적인거지
육아에 법이라는건 없는거같아요~
예***현2011.12.27 20:52
아이마다 차이는 있으니.
기다려야할것 같아요.
비교하면
하*맘2011.12.27 17:57
진짜 궁금합니다.
저희 아가 이제 10개월 접어드는데..
엄마라는 단어는 이제 제법 하고 있습니다.
울면서
플*워2011.12.27 17:48
우리 아이도..
세돌이 다가오지만 아직 확~트이진 않았어요.
그래도 별걱정 안했던 저^^;
너무 무심한걸까요
재*맘2011.12.27 17:27
두돌이지만..
정말 말귀는 귀신같이 알아들으면서 왜
신*루2011.12.27 16:42
울아이도 두돌인데..
아직 말을 시원스레 잘 하진 못해도
모든 말을 다